양평은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서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고 당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제 직업, 부동산업과 국제결혼 커플매니저 두 가지 일 때문에

가끔 양평을 가게 되는데요,

전원주택지를 보러 가기도, 예쁘게 지어진 전원주택을 보러 가기도,

또 양평에서 예쁘게 잘 살고 있는 국제결혼 커플을 보러 가기도 하는데

며칠 전에는 매물로 나와있는 예쁜 통나무 전원주택을 보러 다녀왔답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그래도 아름다운 양평 풍경을 보면서 비가 와도 좋아좋아~        

양평 양동에 있는 이렇게 멋진 통나무 전원주택을 보고

점심 식사 겸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동료들과 몸보신을 위해 약오리백숙을 잘 한다는

양평 문리버에 예약을 했지요.

가는 내내 강을 보면서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길을 달려가

도착을 한 문리버~~~

'문리버'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불렀던 주제가였지요. 아! OST라고 해야죠~ ㅎㅎㅎ

마침 비가 쏟아지니 그 영화 생각이 더 나더군요.

실내 곳곳에 영화 때문인지 오드리 헵번의 사진이 걸려 있더군요.

외모도 아름다웠지만 마음씨도 천사처럼 고왔던 그녀...

실내에는 소파가 있는 홀이 있었고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넓은 방도 있었어요.

그리고 잠깐 밖을 나가서 보니

비가 안 왔더라면 앉아서 양평 경치를 볼 수 있었을 자리도 있더군요.

사진을 대충 찍고 들어가 보니 예약을 해두었던 약오리백숙이 나와 있었어요.

반찬은 최~대한 정갈하고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게!

그리고 우리는 4인이라서 녹두, 호박씨, 대추 등등이 들어간 영양밥은 1개 더 추가.

3인이 먹으면 적당할 거라는 약오리백숙이라지만 양도 푸짐하더군요~

13가지 정도의 약재가 들어가 느끼함이나 잡내가 전혀 없이 오로지 보양식을 먹는다는 느낌만이 들었어요.

인상도 좋으신 사장님이 오셔서 장인의 손길로 쓱쓱싹싹 손질을 해주셨는데

설명까지 맛깔나게 곁들여주셔서 참 푸근한 인상을 받았답니다.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과 솜씨가 가득가득~

재료도 좋은 것을 썼다는 느낌이 와 닿았어요.

오가피, 엄나무, 헛개나무, 벌나무, 당귀, 황기, 감초 그리고 등등..

아마도 그 등등에 며느리도 모르는 무언가가 들어가 있는지도? ㅎㅎㅎ

몸에 좋은 약재가 이렇게 많이 들어가 있으니

국물이 이렇게 진하고 향도 좋을 수밖에~!

깻잎장아찌와 먹어도, 오이지와 부추와 먹어도 모두모두 맛이 좋았어요~ 

영양밥은 그냥 먹어도 찰밥이라 맛이 좋은데

살도 많은 오리고기를 다 건져먹고 약재들도 푹~ 끓으면 다 건져낸뒤

영양밥을 넣어 푹~~~푹~~~ 퍼지게 죽을 끓여 먹으면 정말 맛있더군요.

영양죽을 먹을땐 대추를 골라내어야 해요.

씨를 골라내기 힘들어 치아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죠~ ㅎㅎㅎ

몸보신을 잘~ 하고 친구들은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있을 때

저는 밖으로 나와서 바깥 풍경을 담아 봤어요.

지붕을 이렇게 장독들로 독특하게 쌓았더군요~

오래된 토방 집에 비가 내리니 더 운치가 있었어요.

바깥 뜰에서 커피 한잔 마시지 못함이 못내 아쉽긴 했지만요.

비가 안 왔더라면 저기 저 자리에서 식사를 했을지도 몰랐을 텐데~

주차장도 널찍하고 실내와 실외 정원, 자리도 골라서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양평, 가볼 만한 곳이 많은 양평에서 두루두루 멋진 구경을 하고

몸보신을 위해 양평맛집 문리버에 들러서 약오리백숙 좋은 분들과 드셔보세요~ ^^

다가올 가을이 즐겁고 건강하실 거예요!

양평 가볼 만한 곳은 물과 꽃의 정원인 세미원,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이 합쳐지는 영화 촬영소로 자주 쓰이는 두물머리,

양평 5일장, 황순원 문학촌인 소나기마을, 양평곤충박물관, 용문사 등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