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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남친몬과 동구릉에 다녀왔습니다

게으름 + 저질체력을 지닌 저를 위해서 남친몬은 친히 경기도 까지 와주셨습니다

평일에는 잘도 햇볕쨍쨍하더니 내가 노니까 배가 아프냐

왜 날씨가 빌어먹을 우중충한 날씨인지 모르겠음

동구릉은 9분의 왕과 왕비를 모셔놓은 릉입니다

엄청커요 지도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ㅎㄷㄷ



여기는 목릉인데 사람들이 릉 위로 올라가는게 웃겨서 한번 찍어보았음

근데 이래도 되는건가여? 사람들이 올라가는게 한 두번이 아닌데 그냥 안막아 놓은건지 잘 모르겠슴다

목릉은 선조의 릉인데 이 릉의 형태는 다른 릉들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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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죄송 제가 미쳤네요 지금 동구릉 설명하려고 한게 아닌데

우리는 오늘 탱글탱글한 게살사진을 보아야 합니다

그것도 무!한!리!필!로!

오늘 방문할 곳은 구리 동구릉 맞은편에 있는 간장게장 + 양념게장 무한리필이 가능한 옹기 꽃게장 집입니다

입장하니 메뉴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셨습니다

착석하면 자동인듯 ㅋㅋㅋㅋ

1인 13,000원이면 무한리필로 게장들을 흡입할 수 있습니다

게장 먹는데 필수죠

비닐장갑이랑 물티슈 그리고 가장 중요한 꽃게가위 입니다

사람들은 참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유용한 아이템을 하악하악

자리에 앉으면 게살 수프부터 나옵니다

날씨가 약간 쌀쌀해서 좋았어요 사실 들어오기전에 속이 별로 안좋았는데

(밥먹고 바로자기+일어나자마자 과자한봉지다먹기)

게살스프는 속을 달래줍니다

기본 찬이예요

그냥 쏘쏘 합니다

별로 신경 안씀 어차피 중요한건 게장이니까요

두둥 게장이 나왔습니다!!

나의 사랑 너의 사랑 게장!!

조금인 것 같다구요? 괜찮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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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가지셈 우리는 무한리필이니까 계속 시켜먹을꺼니까요

게살이 쮸아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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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속이 차있긴 하더라구요

빈약한 애들은 아니었어요 적당했음!!

가마솥 밥이 나오는데 별 흥미가 없었습니다

압력밥솥 밥이 훨씬 맛있었어요 그냥 모양만 가마솥인듯 ㅇㅇ

밥은 재빨리 퍼내고

차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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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차인지는 모르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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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게장이 짜서 물마실때 큰 도움이 되었음 ㅋㅋㅋ​

​

그리고 양념게장 처리중

순결한 게딱지에

밥을 넣어 비비고

날치알 올린 다음에 비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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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잠깐 반숙 계란 후라이를 소환하겠습니다

이 기염기염한 아이들은 천원이예요

2개 천원! 반숙을 원하면 반숙으로, 완숙을 원하면 완숙으로 척척 내주심!

그리고 비빔

아오 천상의 맛

은 김에 싸드세여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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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아주 실하진 않숩니당

​

양념게장은 밥에 비벼야 제 맛!!

남친이 내 밥에 짜줘서 감동...했는데 생각해보니 여긴 무한리필임 ㅇㅇ 감동은 흔해선 안된다

그래도 나 먹으라고 손질해주셔서 감동

​

자기야...

이미 게 다 먹었잖아... 왜 숟가락을 놓질 못하니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포기하고 수저를 내려 놓음 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테이블 없었는데 저녁되니까 꽉 찼어요

장사 잘 되시는 듯

저희는 소소하게 한번만 추가리필해서 먹었습니당

계산하려고 보니 무슨 상패까지 있더라구요

뭔진 모르겠음 ㅇㅇ

1인당 만 삼천원 + 계란후라이 1개 해서 총 2만 7천원 입니당!!

커피도 뽑아옴

안에 바글바글 하네여

심지어 밖에서 줄서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사 잘되네요

국내산 꽃게만을 사용합니다

총평

1. 간장게장에서 특유의 한약향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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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거슬리는 향이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어요

하지만 남친님은 맛있다고 하셨어요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2. 양념게장은 쏘쏘 했습니다 막 맵거나 맛있거나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쏘쏘함

3. 하지만 무한리필이라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고 가격대비 그냥 만족합니다

4. 저녁시간대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미리 와서 드시는 것이 현명하실 듯합니다

5. 게가 신선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아서 식자재 회전이 빨리빨리 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