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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찾은 대구에서 맛본 궁중약백숙이에요. 궁중약백숙은 중국 황제의 수라상에까지 올라갔던 보양식이라니 그만큼 귀하고 좋은 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약재로 유명한 대구 약령시에 오면 한 번 맛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대구약령시 맛집 약백숙전문점 큰나무집은 가창 큰나무집이 본점이고 여기는 약령시 분점이에요. 대구 현대백화점 뒷편 약전골목에 위치해 있어요.
큰나무집은 토종닭 중에서도 명품이라 할 수 있는 "우리 맛닭"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15년 간에 걸쳐 복원한 닭이에요.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순수 우리 토종닭을 무항생제로 키워 수입 육계보다 콜라겐, 필수 아미노산 등의 함량이 높아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기 좋아요.
이 넓은 실내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니 꽉 차네요. 큰나무집의 명성을 느끼게 해요.
커다란 토종닭으로 만드는 궁중약백숙도 있지만 우린 영계 또는 약계라 불리는 어린 닭으로 끓인 영계약백숙을 주문했어요.
하나 하나 직접 만든 찬들이 깔끔해요. 그 맛도 훌륭하구요.
무, 양파, 깻잎, 다시마 장아찌~ 감칠맛이 담백한 닭고기와 잘 어울려요.
시원한 배추물김치~
맛이 잘 든 깍두기~
인기가 아주 많았던 고추된장무침~ 된장맛이 아주 입에 착 달라 붙어요.
질그릇 접시에 영계약백숙이 한 마리씩 담겨 나와요.
궁중약백숙은 24가지의 한약재에 16가지 잡곡과 열매를 넣어 정성을 더해 만든 귀한 보양식이에요. 눈으로 보기에도 많은 견과류와 곡식이 보이네요.
푹~ 잘 고아져 살이 쏙쏙 발라져요. 고기의 식감도 쫄깃 쫄깃하고 은은한 약재의 향도 느껴지면서 입에 착 달라붙네요. 영계약백숙 한 그릇으로 완전 건강해질 것 같아요.
검은깨가 듬뿍 들어가 거무죽죽한 색의 죽은 견과류도 많이 들어가 고소하면서도 씹는 재미가 있어요. 죽이 너무 맛있어서 좀더 맛을 볼까 했더니 1그릇 밖에 안 나온다고 해서 아쉬웠어요. 좀더 넉넉하게 준비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대구약령시 골목을 찾는다면 약재가 듬뿍 들어간 보양식 궁중약백숙 한 그릇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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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예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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