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전집 맛있는 전이 동래파전에 다 모였네요. 

사당동에는 나름 전집 골목이 있는데요...

전 그중에서 동래파전집을 좋아해요.

간판은 동래 해물파전 빈대떡, 동래 모둠전~ 이렇지만

그저 동네에서는 동래파전집으로 통하지요.

지난주 이곳에서 지인들이 생일모임을 하셨는데

제가 이 동네 산다고 껴주셨어요.

전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인데...

집앞의 번개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나오라는 부름에 정말 버선발로 달려갔습니다. ㅎㅎ

동래파전 입구에는 전을 지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데

빠른 손놀림으로 많은 주문양을 해결하고 있었어요.

금요일 저녁이라 더욱 그렇겠지만 1, 2층이 거의 만석이네요.

제 일행은 일찌감치 1층 노른자 자리를 길쭉하게 차지하고 계셨습니다.^^

이날은 모인 인원이 많은만큼 다양한 전을 맛보았는데요...

모둠전과 김치찌개가 나오는 세트메뉴를 시작으로 

동래파전, 굴전, 녹두빈대떡, 탱탱새우전, 소고기육전까지   

전 한번 원없이 먹어봤습니다.
제일 먼저 모둠전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라면 믿으실런지...

동태전과 호박전, 두부전이 먼저 나왔지만

이건 따뜻할때 빨리 먹으라는 배려차원에서

모둠전이 완성되기 전에 먼저 나온거고

깻잎전, 동그랑땡, 고추전이 마저 나와야 모둠전이 완성됩니다.



 

전에 막걸리가 빠져선 안되겠죠?

소맥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맥주와 소주를 주문했고

막걸리도 한잔씩 따르고 나서

미리 준비해온 케익으로 언니의 생일축하를 했습니다.

전집에서의 생일파티도 색다르고 좋던데요...ㅎ

사당전집 동래파전의 기본찬은 이렇습니다.

느끼할 수 있는 전에 어울리는 기본찬이었어요.

도톰한 동태전은 가시가 가끔 나오기는 했지만 담백한 동태살이 맛있었고

적당히 잘 지져져 아삭한 호박전도 괜찮네요.

무생채와 마늘쫑은 전과 궁합이 잘 맞아 함께 먹으니 좋아요. 

잠시후 나머지 모둠전이 나왔습니다.

이렇게해서 모둠전 가격이 18000원이니

앞으로 전 먹고싶거나 제사가 있을 때

동래파전의 모둠전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겠어요.

재료는 깻잎, 고추로 나뉘었지만

이 모두 돼지고기 갈은것에 두부로 소를 넣어 만든 전이라 맛은 비슷했는데

모두 손이가는 전으로 직접 해먹지 않고

기름냄새 안맡고 이렇게 앉아서 먹으니 너무 좋네요. ㅎ

동래파전에는 세트메뉴가 있어 모둠전과 김치찌개를 21000원에 파는데

모둠전이 18000원이니 3000원에 돼지고기 듬뿍 든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는거네요.

전에는 술이 자동 따라오기 마련인데 이렇게 술국과 함께하니 세트메뉴가 좋겠어요.

다음으로 동래파전이 나왔는데 완전 최고의 파전이었어요.

동래파전은 해물파전으로 해물양이 이렇게 많은 파전은 처음같아요.

무슨 파전에 넣은 오징어를 칼집까지 넣었는지... 감동스럽기까지 하네요.

너무 많은양의 해물들로 여쁘게 먹기는 어려웠지만 맛만큼은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굴전의 가격은 16000원인데...

집에서 굴을 16000원어치 사다가 전을 부쳐도

이정도 밖에는 나오지 않을것 같이 아주 푸짐하게 나오네요.

제가 굴전도 아주 좋아하는데

사당동에 아런 전집이 있음이 감사할 정도였어요. ㅎㅎ

굴의 생생함이 살아있는 맛있는 굴전입니다.

제가 전에 열중하는 동안 지인들께서는 한 잔에 열중하고 계시네요.

술 좋아하시는분들에게도 전 좋아하는 저에게도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이어 녹두빈대떡이 나왔는데 두 장에 11000원입니다.

녹두의 구수함이 잘 살아있는 빈대떡도 아주 맛났어요.

이건 탱탱새우전으로 15000원인데

제법 큰 새우를 지져낸 전으로

새우튀김과 비슷한 듯 다른 듯~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웠어요.

마지막으로 주문한것은 소고기육전이었는데 가격은 16000원입니다.

제가 집에서 육전을 부쳐봐서 아는데

소고기가 전으로 만들려면 아주 까다로운 재료라서

육전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잘 먹어보지 못했는데

동래파전에서 원없이 먹어봤네요.

제가 고기 좋아하는것은 어쩔 수 없어서

배가 불렀음에도 육전이 맛있기만 합니다.

동래파전집의 전을 두루 섭렵해서 배가 불렀지만

촛불을 끈 생일케익도 먹어야 했어요.

뒷풀이는 커피집에서 커피 한 잔으로

전으로 느끼해진 입맛을 깔끔하게 했습니다.

갑자기 불려나가 제가 좋아하는 전을 맛있게 실컷 먹었던 날이었습니다.

제사나 손님접대나 집안 행사가 있을 때 점점 전 부치기에 꾀가 나는데

이제는 맛있는 사당동 전집 동래파전과 상의할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