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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향이 대전입니다. 대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로 올라왔죠.

 배고픈 대학시절 저렴한 가격에 술 한 잔 마실 때면 종종 대전역 앞에 위치한 중앙시장 순대골목을

 달려갔었죠. 지금은 대전에 유명한 순대전문점이 많이 생겨났지만 예전에는 이곳 대전 중앙시장의

 순대골목이 가장 인기(?)가 좋았던 곳입니다. 저에게는 추억이 깃든 그런 곳.

대전 중앙시장 순대골목, 일명 먹자골목

 제가 대학시절 이곳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다녔답니다.

백천순대

 생일집, 잔치집과 더불어 가장 전통이 깊은 순대 집입니다.

입구에서 이렇게 돼지뼈를 끓이고 있답니다.

 참고로 저는 토렴식 순대국밥을 좋아하지만 이곳은 토렴식은 아니랍니다.

대전시에서 인증한 인증서

 3대 30년 이상 고유한 맛과 옛 문화를 간직한 추억의 명소

 저에게도 많은 추억이 담긴 명소입니다. 대학시절 생일잔치도 여기에서 했답니다.

메뉴판

  동생과 조카와 방문을 했기에 순대 중(12,000원)자와 순대국밥(5,000원)을 주문

먼저 순대모둠이 나왔습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지만 이곳 순대는 드시는 분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겁니다.

  요즘 워낙 맛 좋은 순대전문점이 많기에 그렇지만, 저는 추억을 먹고 싶어서 방문했답니다.

메뉴판에는 순대라고 적혀 있지만 이곳은 순대모둠 형식으로 나옵니다.

  순대는 야채순대, 그리고 오소리감투와 염통 등등

대전에서 역사가 깊은 야채순대 입니다.

 대전 야채순대는 60여 년의 전통이 있는 순대인데, 6.25 때 피난민들이 이곳 중앙시장에 한, 둘 모이기

  시작하여 10여 종의 내용물로 순대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대전의 명물이 되답니다.

오랜만에 지역 소주인 '린'양과 함께

먼저 제가 좋아하는 오소리감투를 한입

  오소리감투는 돼지의 위장으로, 쫄깃하면서 구수한 맛이 나는 맛 좋은 부위인데

  돼지 한 마리에 그 위장은 한 개 뿐이므로 서로 먹으려고 하는데 '오소리감투'로 불리우는

  이유는 오소리는 굴 속에 숨어버리면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나타나지 않는 성격과 서로

 차지하려고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마치 벼슬 자리를 다투는 모습과 비슷하기에 붙혀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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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순대도 한입

 어릴적 먹던 바로 그 맛을 느낄수 있더군요.

  참고로 저는 막창이나 대창으로 만든 순대를 좋아한답니다.

염통도 한입

    염통은 아주 쫄깃하죠. 그러기에 꼬치구이로도 인기가 좋답니다.

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미리 말씀을 드렸지만 저는 이렇게 끓여서 내주는 국밥 보다는 토렴식 국밥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토렴을 해도 아주 여러번 제대로 토렴을 해서 내줘야 하는데

  요즘 토렴은 이렇게 정성껏 해주는 식당이 많이 없더군요.

순대모둠의 양은 괜찮은데

    제 입맛이 조금 변한 듯합니다. 대학시절 그 맛이 나질 않네요.

  물론 더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기에 입맛이 조금 변했겠지만

제가 직접 만든 양념장인데

  양념 다데기에 새우젓을 조금 넣어서 만들었답니다.

  돼지부속은 조금 느끼할 수 있지만

  이렇게 양념장을 만들어 먹으니 약간 느끼한 맛이 없어서 좋더군요.

순대국밥도 한입

  약간 가볍고 깔끔한  맛이 더 괜찮게 느껴지는데요.

  간혹 돼지 기름기 때문에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이곳은 깔끔한 맛을 내줍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애기보가 없네요. 가장 좋아하는 분위인데

제 조카랍니다.

오늘은 아주 맛 좋은 야채순대를 한번 드셔 보세요.

  대전의 명물인 야채순대 입니다.

이렇게 앞접시에 조금 덜어서 한입 먹었답니다.

                                        대전 중앙로의 다리인데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어릴적 이곳에서 고기도 잡고 물놀이도 많이 했는데, 이젠 추억으로 남아있답니다.

  대전 중앙시장에는 60년 전통의 야채순대가 있답니다.

백천순대

대전시 동구 중앙동 중앙시장 먹자골목

042-226-0140

주차는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