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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정
요새 제가 유일하게 본방으로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수요미식회'예요.
단지 음식을 먹고 이야기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음식에 역사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주는 토크가 너무 좋더라구요.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써 꼭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나온 식당들을 방문하고 싶었는데요.
2월이 지나가기 전에 고딩동창놈들과 방문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수요미식회 - 칼국수편>에서 나왔던 소호정입니다.
본점인 양재는 아니지만, 체인점이 상당히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운 무교점(시청)으로 방문해보았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소호정에 대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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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호정(무교점)의 위치
시청역 4번출구에서 도보로 3분입니다.
주차장 비슷한 곳에 숨어있습니다.
소호정(무교점)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31-19
매장번호 : 02-720-6688
영업시간 : 11:30~22:00
★(Break time 3:00 ~ 4:30)
@ 30년전통 소호정
소호정은 본디 1985년 압구정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장사가 잘되서 현재의 위치인 양재(본점)으로 이동하게 되었죠.
그 이후, 장사가 잘 되어서 여러곳에 분점이 있습니다. (대략 10군데)
소호정이 유명해진 계기는 김영삼 대통령 때문인데요.
김영삼 대통령 시절, 공직자부터 절약을 하자는 모토 아래 청와대에서 칼국수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김영삼 본인이 원래 칼국수를 즐기기도 했지만요.
그 때, 청와대 오찬으로 칼국수가 등장했는데
그걸 조리한 가게가 소호정의 사장님이시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유명해졌죠.
@ 실내가 매우 깔끔합니다.
저희는 칼국수집에 설마 Break time이 있으랴 방심하고 갔다가 당했습니다.
시간 꼭 확인하세요.
(네이버에는 나와 있지 않아요 ㅠㅠ)
@ 메뉴판
가격이....저렴하진 않습니다.
수육같은 경우는 정말 비싸네요. ㄷㄷ
저희는 소박하게 국시를 시켰습니다.
@ 김치
@ 부추 김치
@ 깻잎
짜지 않고 간이 적당해서 참 좋았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깻잎에 경우 간이 많이 세서 그걸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간이 슴슴하니 좋더라구요.
그래서 칼국수와 조화가 어우러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네요.
국시 (10.000원)
기대하던 안동국시가 나왔습니다.
사실 전 칼국수를 나름 좋아하고 많이 먹어봤다고 생각하지만....
안동국시는 처음 먹어봤어요.
안동국시의 특징은 한우고기를 사용하여 국물을 우려내는 점입니다.
Tip : 안동국시를 알아봅시다.
국시라는 것은 국수를 뜻하는 말입니다.
양반가문인 안동지방의 국시는 다른 지방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면 안동국시는 '건진국수'라는 말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칼국수를 할 때는 '제물국수' 와 '건진국수'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제물국수는 면을 삶고, 그 면을 삶은 물에다가 다른 재료들을 넣고 '함께' 삶는 것을 뜻합니다.
이에 반해 건진국수는 면을 삶고, 그 면을 찬물에 냉수처리 한 다음에, 국물을 부어 먹는 요리를 뜻합니다.
안동지방의 경우 건진국수를 택한 것은 선택이 아닌 '필요'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사를 할 경우, 국수를 그때 그때 삶는다면 넘쳐나는 손님들을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죠.
안동 지방 특유의 유교적 분위기 때문에 손님이 좀 많았겠습니까..?
그래서 고안한 것이 미리 삶아서 보관을 해두었다가 육수를 부어 먹는 방식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안동국시의 경우 면이 제물국수에 비해 끈적하지 않고 국물이 맑은 점이 특징적이죠.
또한 안동국시는 한우를 국물로 하여 삶아 낸 것이 특징입니다.
@ 국물맛은...?
물음표가 많이 떠오른 국물맛입니다.
한우국물이기 떄문에 매우 진하고 좋습니다.
소호정을 가기 전날, 할머니가 사골국물에 만두국을 만들어 주셨는데
딱 그 국물맛과 같더라구요.
다만. 국물이 조금 많이 짠 것이 단점이였습니다.
국물만 떠 먹기에 부담이 되었을 정도니까요.
원래 이런 것인데, 아니면 오늘따라 이런 것이니 판단을 할 수 없으니.....
다음에 다시 방문하고 생각해봐야겠네요.
국물이 좀 많이 짜서, 국물을 남겼습니다.
@ 면
면은 탱탱하니 좋았습니다.
면만 건져 먹으면 아주 만족스럽더라구요.
<수요미식회-파스타>편을 보니 이태리에서 파스타는 면을 먹기 위한 요리이고
한국에서의 파스타는 소스를 먹기 위한 요리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날의 소호정 칼국수는 이태리의 파스타와 같았습니다.
국물은 좀 짰지만, 면만 먹으니 좋더라구요.
@ 깻잎과의 조화 Good.
칼국수집에서 항상 겉절이와 먹다 깻잎과 먹으니 조화가 좋네요.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 후식으로 수정과
@ 이상으로 소호정이였습니다.
안동국시를 처음 먹어봤는데 매우 익숙한 맛이였습니다.
할머니가 사골국물에 자주 삶아주시던 칼국수 맛과 거의 같더라구요.
방송과 실제와의 차이점을 들어보자면
방송에서는 2그릇을 시켜도 3인이 가면 먹기 좋게 나눠주신다고 했는데
이 날, 소호정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잘 못알아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2차로 맛집을 또 가기로 했기에....
2그릇을 3개로 나눠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그렇게 안주셨습니다.
대신에 큰 대접을 주셔서 저희가 따로 나눠 먹었습니다.
또한 양이 굉장히 많아서 2명이서 3개를 나눠 먹어도 좋다고 했는데...?
글쎄요.
양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많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가격도 칼국수가 만원이면 굉장히 부담을 느낄만 하구요...
그럼에도 깻잎과 칼국수가 이렇게 조화로울 수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곳이고
한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이 8천원 정도라면, 가깝다면, 국물이 조금만 안짰더라면 자주 갔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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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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