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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 맛집 장수보쌈 원보쌈 원식당
어렸을적, 청계천은 그야말로 볼거리 천지였다.
학교 끝나고 청계천 고가 밑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해가 뉘엇뉘엇 지는것도 모를때가 있었다.
헌책방도 많았으며, 레코드 가게 그리고 사람구경들
바쁘게 사는 사람들.. 그런 청계천의 모습은 이젠 없다.
청계천에서 물이 흐르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 그리고 연인.
옛 추억은 없어져버렸지만, 그때 그 시절에 먹었던 음식들은 아직도 남아있는듯하다.
이번에 간곳은 예전 기억을 떠올려 괜찮은곳이라서 찾아간 곳.
안녕하세요 꽃씨에요
청계천 근처인 장수보쌈.
종로5가와 을지로4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곳.
정확히 말하면 방산시장 맞은편이다.
허름하요. 나 오래된 집이요 라고 보여주고 있는 간판과 철문
지금이야 이런풍경을 볼 수 없지만, 청계천 근처에는 심심치 않게 보여지고 있는 터,
원식당인지 아니면, 원보쌈인지 장수보쌈인지 헷갈리는 곳
2014년 6월기준 메뉴판
3년전과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예전에 갔을때와 마찬가지의 가격.
찌개가격은 모르겠지만, 보쌈가격은 3년전과 똑같다.
주인으로 보여지는 장장한 어머님뻘 되시는 분이 말씀하신다
"4명이 왔으니깐 보쌈 두개 시켜 그래야 맞아"
라고.. 광장시장과 종로에서 조금씩 맛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렇게 많이 먹을 생각이 없는데,
주문부터가 까탈스럽다.
꼬장꼬잘한 말투, 청계천 장사하시는 분들을 상대하실려면
꼬장거리실만도 하다.
보쌈정식 두개주세요. 저희 밥 먹고 왔어요 라고 해도 꼬장꼬장하면서
보쌈 17,000원 짜리 하나를 가져다 주신다.
주문도 자기마음대로 할 수 없는 공간. 친절하지는 않다.
여기 괜찮아요 라고 추천한 내가 민망할 정도이니.... 30분도 안되어서 먹고 나오는 쾌거를 발휘
보쌈에는 콩나물국과
마늘끝을 다듬지 않은 마늘과 마른 마늘...
고추와..
초고추장과 고추장의 중간단계.
새우젓
보쌈김치가 준비된다.
보쌈 17,000원
분명 보쌈정식 두개를 주문했으나, 정식은 나오지 않고, 이렇게 보쌈 한개가 나온다.
밥하고 같이 먹고 싶었는데 말이다.
전지살로 보이는 고기.
전지는 돼지 앞다리 부분.
■ 보쌈
밥먹다가 체할뻔한 느낌. 친절을 바라면 이쪽으로 오는걸 반대한다.
예전 80년대 스타일로써, 보쌈을 냄새없이 촉촉하게 잘 끓여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정도로
냄새 없이 그리고 흐믈거리지도 질기지도 않게 잘 삶아낸것이 특징이다.
보쌈을 잘못삶으면 냄새도 나고, 질기기도 하지만, 냄새와 질긴것을 잘 잡아낸것이 특징이다.
고기를 결대로 잘 잘라서, 씹었을때, 나쁘지 않는 느낌을 주는것.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하게 붙어있고, 기름기고 잘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이집은 예전 스타일로써, 보쌈을 삶아 내주는 스타일이다.
지금처럼 한방을 많이 사용하고, 기술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집에서 먹는 보쌈스타일로써
예전 방식 그대로를 내려져오고 있다.
김치또한 아삭하다.
보쌈에서 고기보다는 김치의 비율이 40% 정도 되니, 김치가 맛 없으면 별로일듯.
젓갈을 조금 과하게 쓰고, 재료를 아끼지 않은 상태로 김치를 잘 담궜다고 할 수 있으며,
단맛이 나는 배추를 사용한것도 잘 선택한듯 하다.
김치의 매운맛이 살짝 올라오면서, 젓갈의 맛과 시원한 배추의 맛은 그야말로 좋다.
매운상태는 일반적인 김치보다 조금 아릴정도의 맛.
마늘을 많이 사용한것이 아니라, 생강과 마늘 그리고 매운 고추가루를 사용한듯한 맛.
순두부찌개에 반찬은 따로 나온다.
순두부백반 5,000원 / 밥포함
■ 순두부백반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하게 먹는 김밥천국과 다를것은 없다.
계란하나가 들어가고 얼큰하지 않고, 고추기름을 적게써서 그런지
일반적인 맛으로써, 큰 감흥은 없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맛으로 먹기에는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맛.
조미료의 맛도 간간히 나면서, 염도도 높은것이 함정.
꼬장꼬장한 주인어르신의 말이 친절하게 들리지는 않는공간이다.
오래된 공간에서 추억을 벗삼아 술한잔 기울이면서, 예전 청계천의 추억을
나누기에는 적합하지만, 친절을 기대한다면 이집은 영 아니올시다이다.
보쌈은 지금의 방식으로 잘 삶아지고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예전 어머니가 해주신
보쌈의 형식과 별반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든다. 약간 매운 김치는 알싸한 맛과 매콤한 맛
그리고 배추의 단맛이 들어, 보쌈과 잘 어울릴만한 맛이다.
■ 종로5가 장수보쌈 정보
위치 : 방산시장 맞은편 청계천쪽
주소 : 서울시 중구 방산동 84-1
전화번호 : 02.2272.2971
주차 : 불가
음주 : 가능
포장 : 가능
카드 : 불가
흡연 : 불가
영업시간 : 11 : 30 ~ 22 : 3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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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꽃집아가씨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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