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연희동칼국수, 김치가 맛있는 사골칼국수

​주말 늦은 시간에 칼국수가 먹고 싶다는 짝꿍...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칼국수가 아니라 칼국수에 나오는 마늘 잔뜩 들어간 김치가 먹고 싶단다...

명동교자의 김치가 먹고 싶다는데 거긴 멀어서 가기가 힘들고ㅠㅠㅠ

혼자서 스마트폰으로 한참을 찾더니 연희동칼국수로 자기를 모셔달라는 짝꿍...

쫌 웃기고 황당하지만 나이 들어서 뜨신 밥을 계속 먹고 싶다면 잔소리말고 모셔다 드려야지요...

좋은 하루가 되려다가 막판에 운전기사 노릇을 하는 바람에 오늘은 좋지않은 하루ㅋㅋㅋ

내가 먹고 싶은 곳으로 갔다면 아마 좋은 하루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카운터 옆의 아담한 공간...

가족들끼리 전세를 내고 먹으면 아주 딱이겠다~~~

이 시간에 뭔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

확실히 밥장사보다는 면장사가 훨씬 좋은거 같다~~~

칼국수의 특성상 계속 손님이 들어오고,,, 또 계속 나가고...

장사가 잘 되는 칼국수집을 보면 돈벌기 참 쉬운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긴 하지만ㅠㅠㅠ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

메뉴 한번 겁나게 단촐하다...

only 칼국수와 수육...

 8천원짜리 칼국수와 수육이 전부...

근데 칼국수가 언제부터 이렇게 비싸진거지???

원산지를 보면 수육은 한우를 사용하지만 사골은 호주산을 사용하는데...

이제 밀가루 음식이 싸다는 얘기는 진짜 아주 옛날에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의 얘기...

요즘은 밥값보다 밀가루의 가격이 더 비싼듯...

칼국수에 넣어서 먹는 양념장...

사골칼국수는 아무것도 넣지않고 그냥 먹는게 더 맛있는거 같은데~~~

그래도 한번 넣어서 먹어봐야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마주한 연희동칼국수의 사골칼국수...

아주오랜 시간을 기다린건 아닌데 생각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됐던거 같다...

이 정도의 인내심은 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오랜 시간...

요 백김치 아주 맘에 든다...

자극적인 겉절이와는 상반되는 느낌인데 보통은 칼칼한 겉절이가 좋겠지만 은근 매력있는 백김치...

어린 아이들을 데려와도 부담없이 먹일게 있어서 좋을듯...

짝꿍은 마늘이 열나 많이 들어간 김치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서 아쉽단다...

난 이 정도가 먹기에 딱 좋던데...

난 개인적으로 칼국수보다 김치가 훨씬 맛나고 좋았다!!!

아주 심플한 8천원짜리 사골칼국수...

내가 아는 사람중에는 당근이 싫다고 꼭 건져서 먹는 사람이 있는데ㅋㅋㅋ 

메뉴판에 보니까 수육이 있길래 고기라도 한점 올라가나 싶었는데 에누리없다ㅠㅠㅠ

음식을 이래저래 비교하는건 싫지만 밖에서 설렁탕도 8천원이면 먹는데 고기 한점 없는 사골칼국수가 8천원...

아마도 8천원이라는 가격에 김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아닐까 싶다!!!

김치가 맛이 없으면 화가 났을텐데 김치가 맛있으니 참 다행...​

 

난 당근을 건져내고 먹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냥 안 넣어도 될걸 뭐하러 넣었지 하고 말아버릴뿐...

메뉴판에 수육이 있는걸 보니 기본 베이스는 사골국물이겠지만 고기국물하고 섞여 있어서

맛이 훨씬 좋을거라 예상을 했는데 딱히 그런 느낌은 없다...

너무 과하게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연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

칼국수 면발은 하늘하늘 보드라운 면발...

이상하게 사골칼국수에는 이런 면발이 잘 어울리는듯 싶다!!!

탱글탱글한 면발도 좋지만 이렇게 보드라운 면발도 좋다...

내 껍데기도 이렇게 보드라우면 좋으련만 이제 겨울이라 그런가 하루가 다르게 까칠하다...

열심히 로션도 바르고 애를 쓰지만 세월 앞에는 정말 장사가 없는거 같다...

물론 과학의 힘을 잠시 빌어온다면 세월앞에서도 잠깐은 버틸수가 있겠지만 난 그냥 자연스러운게 좋다...

쫌 까칠하면 어때... 그냥 그게 나인데~~~

난 흰머리가 가득해도 염색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아직은 버틸만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그냥 있는 그대로가 좋으니까~~~​

 

칼국수에는 이렇게 김치를 올려서 먹어야 맛나지...

난 그냥 사골칼국수보다 백김치랑 김치가 더 맛난거 같다...

다데기가 있어서 살짝 풀어서도 먹어보고...

근데 난 그냥 먹는게 더 맛있는거 같다!!!

칼칼한 김치가 먹고 싶다는 짝꿍을 따라서 방문한 "연희동칼국수"

가끔 별다른 특색도 없고 맛없는 곳을 데려가면 맨날 구박을 받았는데 오늘은 다행히 내가 선택한 곳이 아니다...

김치는 꽤 맘에 들었는데 사골칼국수는 내 입맛에는 그닥...

그냥 사골칼국수를 먹을바에는 왠지 설렁탕이 더 나을거 같은 느낌!!!

수육이라도 한두 점 있음 모를까,,, 아님 고명으로 고기를 쪼매 찢어서 올리기라도 했다면...

사골도 한우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호주산을 사용하는데 가격도 조금은 비싼거 같고...

난 왠지 이 사골칼국수보다는 고기국수가 더 먹고 싶다...

내 입맛이 조금 컨츄리해서 그런가!!!​ 

상호 : 연희동칼국수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32-29

전화 : 02)333-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