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분위기 좋은 술집] 후통 - 여권없이 중국 후통거리의 맛집을 상수역 앞 골목에서!
홍대처럼 내가 자주가는 지역이 아닌 곳은
검색을 해서 이미 유명한 대박 맛집이나 술집을 방문하곤 했는데
홍대에서 곱창에 소주를 콸콸콸~ 마신 후
뭔가 자동 반사적으로 2차는 어디갈꺼냐고! 곱창에 볶음밥까지 포기하며
어디갈까? 어디갈까? 하니까 홍대를 집처럼 오가는 동생이
내가 좋아할만하게 어두침침하고 조그마한 중국요리술집이 있는데
한국소주도 판매한다고 강추하여서 방문한
홍대 상수역 앞 골목에 섹시하게 위치한 '중국 북경요리 & 술집 후통'
어두침침하고 이쁜 Bar같은 분위기의 중식요리술집인데
잘생긴 훈남 두분이 매우 친절하게 서브를 해주시는 것만 마음에 안들고(낄낄낄~)
진한 중국의 향신료와 얼큰함이 가득한 마라탕 & 불에 후두루 촵촵 잘 볶아낸 가지요리까지
홍대에서 분위기 좋은 술집이나 맛집을 찾는다면
말도 안되는 음식에 어설픈 술들로 비싼가격 받는 애매한 바에 가지말고
맛있는 음식과 소주까지 판매하는 후통같은 곳이 어떨지?
중국에서 직접 음식을 즐겨본 사람들이라면
어려운 이야기 필요없이 중국 대륙의 진한 맛으로 주세요! 라고 하면 될듯하고
나처럼 한국 토종 아저씨들은 주문할때 음식 각각의 맛에대해 어느정도 질문하고
향신료나 매운 맛을 적절히 설명듣고 맞춘 후에 주문하면
직접 요리를 개발하고 만드는 사장님이 알아서 손님에게 땋! 맞춰서 주기에
정말 여느 중식당보다 즐겁고 제대로된 대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오묘했던 후통의 위치
(후통 블로그 참조)
곱창먹고 맨날 가던 술집만 가던 나에게
재미난 술집있다고 마라탕에 소주가 쥑인다고 하더니 요상한 골목으로 나를 데려가
요즘 나쁜녀석들 보고 사람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 나는 두근두근 걱정걱정 OTUL...
내 마음처럼 카메라도 온갖 빛들은 죄다 번져서 내가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까지 나던 어느 목요일 저녁...
근데 후통은 어딨어? 했더니 이미 카메라 안에 있었네... ㅋㅋㅋ
상수역 1번출구 앞 골목은 참 재미있다.
뭄알로이같이 조그마한 골목 2층에 부부가 운영하시는 태국음식점도 어느새 초대박이 나서 사람들이 줄서고
더 조그마한 후통같이 인터넷이나 미디어에 전혀 노출없던 술집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파른 골목위에 후통의 작은 전구가 보인다.
어두침침하고 조그마한 아지트같은 술집
홍대 후통 메뉴판 및 가격(2014년 12월 Ver.)
ㅁㅇ님 블로그에서 훔쳐온 후통 세트메뉴? 이벤트?
기본안주가 재밌다.
해바라기씨
세로로 세워서 이로 살짝 누르면 안에 해바라기씨가 고소고소~
나중가면 테이블이 이꼴나는게 함정~ ㅋㅋㅋㅋ
소주를 파는 착한 술집? 중국집?
개인의 취향에 맞게 처음처럼, 참이슬, 칭따오 주문
마라탕 / 23,000
차돌박이와 다양한 야채를 넣어 매운 고추와 마라의 특유 소스로 끓인 전골요리
향과 매운기운이 막 올라오는데
생각보다 막 맵지는 않고 시워~언 하다~
깔끔한 얼큰한 맛
맑은 국물의 육개장? 대구식 육개장러스한?
차돌박이가 푸짐
이런 국물이다.
시원한데 고기와 야채가 많이 들어간 구수한 기운도 스치는...
마라탕에 관해서 자세하게 적고 싶지만
중국방문한 경험도 없고 직접 중국 마라탕 전문점들을 다녀본 기억이 없기에
홍대 후통의 마라탕만을 이야기하자면
중국에서와 같이 재료를 선택하면 그것들을 한데 넣어서 88 끓여주는 방식은 아니고
마라탕 전문점이라기보다는 술집이기에 손님이 먹기 편하도록 고기와 야채 등을 푸짐하게 넣어서 끓여오는 스타일
이 날 일행중 중국연수, 중국여행, 잠심 살았던 사람이 3명이나 있었기에
뒤에 나오겠지만 지난번 방문보다 매운맛과 마라탕의 향신료 향이 약하다고 찡찡대서
사장님이 강렬한 맛으로 재탕해주셨던...(진상손님이라 미안해~ 마라탕 리턴 미안해~)
다양한 야채가 푸짐해서 하나씩 끝없이 먹는 재미도 있다.
반갑습니다.
뭐냐 칭따오는?
원샷이냐?
위샹치에즈 / 15,000
한마디로 어향가지다.
살짝 튀긴 가지와 다진 고기를 소스에 볶은 요리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진 메뉴인데
여느 고기볶음보다 가지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마음에 쏙 드는 메뉴다.
다진고기와 함께 볶아내와서 고기맛도 잘 나는...
간간한 어향가지에 소주가 콸콸콸~
중국집 맛집이란 곳들이 군만두로 대박친 곳들이 많아서
교자튀김 주문했는데 이 날 재료가 똑~ 떨어져서 OTUL...
칭얼칭얼~ 찡찡~ 대자~ 꽃빵튀김이 있다고 하였다~
"그럼 연유도 주시는 건가요?"
"당연하죠!"
"당연히 주문해야죠!"
양꼬치집에서 먹어본 꽃빵튀김이다.
산미구엘 생맥주 500ml / 6,000
취한거다.
그렇다.
산미구엘 생맥주처럼 요즘 조금씩 늘어는 나도 자주 보기힘든 드래프트비어가 있으면
고민고민하다가 주문을 꼭 한다.
특히 꽃빵튀김처럼 빵을 먹을땐 우유같은 존재인 맥주(?)가 있어야지!
빛나는 꽃빵의 위엄.jpg
내가 살찌는 이유.jpg
나는 열심히 마라탕의 매운고추를 걷어내는데... OTUL...
중국에서 껌좀 씹었다는 일행들이
취한건지~ 미친건지~
저번보다 탕이 너무 옅어~ 부족해~ 더 진하게!! 를 막 외친다...
이런 x같은...
진상 손님의 위엄.jpg
단골이라고 친구들 데려왔다며 진상부리던 우리에게 국물만 오지게 떠먹던 애들인데
야채도 좀 더 넣어주셨다는 불쌍한 사장님 OTUL...
이 아이들을 땡깡의 대가 오돌누님에게 데려가서 교육 좀 시.. 아니구나... 시너지 효과가 날수도 있구나...
88
내가 카메라를 찍든 말든 빨리 한잔받으라는 막내 HS군의 손...
요즘 갈수록 내가 뭔짓을 하든 카메라에 숟가락, 젓가락, 손꾸락, 발꾸락(?) 등등이 마구 나온다.
뭐... 투명인간 취급... 좋지뭐... 후우~
근데 뭔가 알갱이가 아까에 비해서 마구마구 보인다...
마일드해보이는 육수색이지만 향과 얼큰함은 업그레이드!
마라탕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 사장님이 북경에 유학갔다가 공부는 안하고 음식에 빠져서 다 때려치고 이거 하는 거라고 하니...ㅋㅋㅋ
(절대 사장님으로 안보이는 잘생긴 서버분이 음식에 대해서 막 설명해주셔서 물어보니 사장님이라고... 제기랄... 다행이 나보다 나이는 많으신듯 ㅋ)
강한 중국 대륙 본토의 향과 맛을 원하면 주문할때 마구마구 강조하면된다.
"제가 중국 뒷골목에서 껌좀 씹다가 벽에 붙였다가 띄었다가 다시씹고 그러던 인간입니다!" 이런식으로?
숟가락에 보이는 동글동글한 향신료는 마라탕에 없어서는 안될 유명한 향신료 마죠!!
인덕원의 완전 로컬분위기의 양꼬치집에서 먹었던 마파두부에 겁나게 들어있던 마죠!
그때 화교이신 사장님께 물어봤을때 麻椒마죠 또는 마자오~ 마져~ 라고 부르는 향신료라고 하셨다.
조그마한 한알만 먹어도 입안에 화~ 하면서 야릇한 시큼하다고 해야하나? 꽃향기? 화~~한 알싸한 기분이 엄청나다!
강렬한 향과 맛이 퍼지면서 막 입안에 끝없이 돌아다니는 무시무시하게 강한 향신료다.
절대 그냥 씹어먹으면 안되고 건져내든지 잘 골라내고 먹기를!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저아이가 산초구나...
나의 무지함에 다시한번 OTUL...
응? 이건 뭐지?
탕에 국물떠먹으면서 마실수록 허기가 진다는 어떤 인간이 또 몰래 주문한 메뉴!
찡짱로스 / 17,000
우리가 아는 이름은 경장육사
짜장소스에 볶은 돼지고기를 파채와 두부피에 싸먹는 요리
춘장에 잘 볶은 채썬 돼지고기를 파채 위에 플레이팅 되어있고~
개인적으로 포두부를 많이 좋아하지 않지만
얇은 포두부에 파채 + 돼지고기를 함께 싸먹으면 땋!
원래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메뉴라 이정도? ㅎㅎㅎ
그렇게 2014년의 12월 어느날 홍대 어느 골목길에서...
2014년 처음 알게되었지만 욕설과 삿대질이 좀 있긴해도 술좋아하고, 마음 잘 맞는 사람들끼리의 송년모임을 즐겁게 보냈다...
홍대 맛집? 상수역 맛집? 제목을 어떻게 쓸까하다가
분위기가 내가 좋아하는 아지트러스한 어두침침 선술집이라서 술집으로 했다.
상당히 분위기나 음식자체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들이 나만 몰래가고 싶은 곳 ㅋㅋㅋ
아직 게살볶음밥 외에 식사가 될만한 메뉴라든지
마라탕과 함께 시키기 궁합이 좋은 사이드 메뉴 등은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수는 없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커다란 팟에 나오는 푸짐하고 얼큰한 마라탕과 소주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만 있다면 여느 유명 노포 중국집보다 훨씬 더
2014년 현재 중국음식 맛집으로 홍대거리를 빛낼 2015년 유망주? 정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아직 2014년이 많이 남았구나!!
홍대에서 우리 한번 뭉칠까요? 여긴 근데 홍대라고 해야하나? 상수역? 합정역? 서교동?
어렵다... 홍대라는 놈...
상수역 맛집/홍대 분위기 좋은 술집 - 베이징 펍&다이닝 '홍대 후통'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2-11 2층(양화로6길 99-9)
블로그 : http://blog.naver.com/hutong1007/
페이스북 : www.facebook.com/hutong3233997
전화번호 : 02-323-3997
영업시간 : 저녁부터 손님가실때까지 라고 하셨던..듯? 기억안남~
위치 : 상수역 1번출구와 합정역 6번출구 사이 골목에 은밀하게 위치함
근데 후통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없으려나?
후통 블로그에서 발췌... 낄낄낄...
근데 사장님이 생각한 것보다 한국에 양꼬치집과 화교 중식집 등이 많이 생겨서
후통의 음식들이 아주 생소하지 않지는 않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아니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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