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시댁식구들과 외식하는 날이예요...

이곳 저곳 검색을 한후 미아역 근처에 맛집으로 소문난 '한계령'을 방문해봅니다..

토요일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오늘도 한가하게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이 곳은 평일 저녁이면 대기해야한다고 하네요...

한가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주인분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거든요...ㅋㅋㅋ

와우~~ 35년이라니..굉장히 오래된 곳이군요...

이런 곳 넘 좋아요...ㅋㅋ

메뉴판이예요...

특별메뉴에 눈길이 가는군요...^^

식재료 원산지 표지판도 한켠에 걸려 있어 믿음이 드는 순간이네요..

한켠에 멋진 서체가 있길래 혹시 유명한 문인의 글 귀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 곳 주인분의 필체라고 하시네요...

자고로 필체가 좋은 분들치고 나쁜 분들은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나는 순간이네요..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들 나옵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겉절이..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부드러운 계란찜..

시원한 물김치도 나오구요...

꽈리고추향이 좋았던 멸치볶음도...

와우~~ 이 더덕무침 정말 아삭하고 맛있더라구요...

식구들도 밥도둑이라고 하도 칭찬을 하니깐..

강원도에서 직접 가져오신다고 그래서 맛이 남다르다고 하시네요...

어쩐지...

아삭한 숙주나물도 나오구요... 

제일 먼저 나온 낙지더덕찜이예요...

와우~~ 푸짐한 양이 한번 놀라고..

새록 새록 풍기는 매콤하고 고소한 양념맛에 한번 더...

보고만 있어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네요...

얼른 사진 찍고 먹어보세에....^^

튼실한 크기의 낙지 한마리를 잡아봤어요...

오~~ 생각보다 튼실해서 기분 좋아지는 순간이였답니다..

아까 그 더덕이예요...

더덕의 크기도 좋고 양도 좋네요...

여느곳의 낙지찜을 주문하면 야채만 가득한 그런 낙지찜이 아니네요...

낙지와 더덕을 먹기 좋게 썰어놓아보아요..

양이 어찌나 푸짐하던지 그저 므흣한 미소만 지어지네요...

이케요...

^_______________________^

특히 이 낙지더덕찜의 조연인 콩나물이 이 날따라 어찌나 맛있던지..

여느곳의 낙지찜은 들어있는 콩나물이 빼빼 말라 질기도 콩나물 비린내도 나고 그러는데..

이 곳은 정말 부드럽고 고소해서 낙지더덕찜과 정말 조화가 잘 맞더라구요...

저희 큰시누와 둘이서 거의 홀릭분위기...ㅋㅋㅋㅋ

낙지더덕찜이니깐 낙지와 더덕을 같이 먹어보아야죠...

더덕의 아삭함과 낙지의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즐거움을 주는군요..

역쉬 35년 전통의 음식점은 다른거 같아요...

아삭한 콩나물과도 같이 먹어보구요...

나중에 밥도 볶아먹어야하는데 다른 메뉴랑 같이 먹다보니 배가 넘 불러..

볶아먹질 못한 아쉬움이...흑...

담에는 꼬옥 가서 볶아먹어야쥐이...^^

다음은 닭한마리 낙지가 나왔네요...

낙지더덕찜을 먹고 나니 시원하고 뜨끈한 육수의 닭한마리 육수가 더 당기는듯 하네요...

거의 익혀져 나오니깐 살짝만 끓여서 먹으면 된답니다..

몸에 좋은 부추와 같이 먹어야죠?..

닭한마리 소스위에 부추 잔뜩 올려서 소스장을 만들어놓을동안..

맛있게 팔팔 끓고 있는 닭한마리...

이때쯤 낙지를 넣어줘야죠...

낙지야....미안... 맛있게 먹어줄께에....ㅋㅋㅋ

너무 많이 익히면 낙지는 질겨지니깐...

살짝 익었다 싶으면...

먹기좋게 잘라 놓아야죠...

닭만 넣고 끓어도 맛난 닭육수가 나오건만..

낙지까지 들어가니...와우~~ 국물이 완전 진국인걸요?..

잘 익은 부위 하나 가져다가 양념장 위에 올려놓아보아요...

이제부터 또 본격적으로 뜯어야할 타임...ㅋㅋㅋ

다 먹어버릴테당....

역쉬나 부드러운 닭살...

쫀득하고 말랑 말랑한 낙지랑도 같이 먹어보구요...

이..육수가... 정말 시원하니 좋더라구요...

결국 한그릇 떠와서 먹어보아요...

캬....시원타...

닭한마리 육수에 칼국수 안 먹으면 또 섭하죠...

탱글 탱글 쫄깃 쫄깃하게 삶아진 면발 한 젓가락 크게 떠서 가져와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 소스장에다가 살짝 비벼서 먹으니...

오~~ 이건 새로운 맛인걸요?...

​

​자꾸 자꾸만 손길이 가는거 있죠?...

​


이쯤되니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그래도 닭한마리 육수에 김치 넣고 닭죽을 만들어 먹으면 별미라는 말에...


 

설마...하면서 먹어봤어요...

오~~ 이 닭죽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김치를 넣었으니 뭐 맛이 그렇겠거니했는데...

갠적으로는 칼국수보다는 이 닭죽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더라구요...ㅋㅋㅋ 

조카랑 딸아이도 칼국수에 홀릭중...

아이들 입맛이 어른들보다 까다로워 맛없는건 또 안 먹잖아요.. 

부모 맘이 아이들 잘 먹는 곳이...

바로 맛집 아니겠어요...^^

이날 정말 푸짐하게 잘 먹었네요...

시부모님 앞에서 살짝 어려울수도 있는데 정말 염치불구하구...

허리띠 풀어놓고 먹었답니다..ㅋㅋㅋ

낙지와 더덕의 조화로움과...

닭한마리와 낙지와의 육수가 너무 좋았어요..

몸보신 필요하다고 생각될때..

종종 찾아가야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