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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아!
이거 이렇게 그냥 줘 불면 너 얼마못가 망하겠다”
순천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알려진 집이다.
한때 순천시 승주군 쌍암에서 주인장(48.조동성)의 어머님이 추어탕집을 했다.
그 맛 그대로 이제는 아들이 순천 역전시장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집에서 문득 ‘동네장사는 자고로 막 퍼줘야 한다’고 말했던 서울의 맛대로 촌닭 최원호 대표의 말이 떠올랐다.
이곳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추어탕 한 그릇 주문에 덤이 압권이다.
세상에 제철 맞은 피꼬막 이라니.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크게 보였다.
우리 일행 4명에 피꼬막이 한 양푼이다.
다들 놀라는 눈치다.
아무리 남도 인심이라지만
이렇게 퍼주니 내심 주인장 살림살이가 걱정이 된다.
오지랖 넓게도 ‘이리 퍼주고 뭐가 남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손님 입장에서야 이런 융숭함은 거절할 이 만무하다.
아무튼 좋다.
그렇다면 음식 맛은 어떨까.
무시래기를 넣어 끓여낸 추어탕은 진국 그 자체다.
주인장 어머니의 예전 손맛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우리 어머니께서 말하길 카운터는 남에게 맡겨도 주방은 아무에게도 맡기지 말라 했어요.”
주인장 부부가 직접 요리하는 추어탕 맛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맛 또한 소문대로 여전하다.
인심 또한 넘쳐난다.
덤으로 내주는 피꼬막은 10월 초부터 시작 이듬해 5월까지 계속된다.
이 비용만도 하루에 5~6만원이라니 참말로 통이 큰 서비스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 일행만이 아니었다.
옆 식탁에서 식사를 하던 한 손님 또한 통 큰 서비스에 주인장을 걱정했다.
“동생아! 이거 이렇게 그냥 줘 불면 너 얼마못가 망하겠다.”
[업소정보]
상호 : 쌍암추어탕
주소 : 전남 순천시 덕암동 223-4 역전시장 옆
전화 : 061-725-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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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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