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에 대해서 잘 모르는 바카이지만....

(프렌치파이는 딸기맛이 맛있... >.<)

맛있겠다.... 재미있겠다.... 무슨맛일까? 하는 그런 궁금증은 있는 나름 뇌가 살아있는 사나이

​

어릴때는 무슨날이거나 돈모아서 어디 가야지! 하면 부페에 가곤 했는데

이제는 부페에 가서 먹고 나와도 만족감이 예전같지 않기에

최근에는 괜찮은 레스토랑이나 조금 비싼 고깃집 등을 찾아서 도전하려고 한다.

이곳도 그런 궁금했던 프렌치레스토랑 중 한곳

건대입구에서 3~4년? 꽤 오랫동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 이웃형님이 점심에 다녀와서 여전히 좋다고

염님이랑 다녀오면 충분히 이쁨받을거라기에 바로 도전!!

건대입구역과 어린이대공원역 사이에 위치해서 처음 포스팅들을 보고 도저히 건대앞이라고 상상이 안갔는데

네이버지도 찾아서 근처에 가도 내가 상상한 그 레스토랑의 느낌이 나타나지를 않어!!! 뭐지!? 했는데!!

건대먹자골목 지극히 평범한 오래된 건물 지하1층을 들어서는 순간

마치 유럽의 어느 아늑한 레스토랑에 온듯한 착각에 빠져서 몇시간을 꿈을 꾸게 되는 곳

들어서자마자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 '와~ ' 하면서 차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감동받을 것이고

비싸고 좋다는 유명 대형 레스토랑에 비해서 확실하게 음식과 와인을 알고 있는 지배인님의 완벽한 서비스와

평생을 프랑스에서 요리만 하시던 쉐프님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분좋은 장소이다.

내가 아는 커플이라면 무조건적으로 기념일이나 좋은 날에 이곳을 가보시라 추천하고 싶은 곳

간만에 무조건적으로 호불호따지면서 이야기하지않고 프렌치레스토랑이나 분위기있는 식사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딱하나 ㅠㅠ~ 주차장이 없기에 스타씨티에 주차후 롯데시네마 도장찍는 것 or 화양초등학교 뒤에 공영주차장을 추천한다.>

건대먹자골목,어린이대공원역,건대입구역 맛집

'르빠니에블루/le panier bleu'

주소 :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2-45(능동로 149-1 합격고시원 지하1층)

전화번호 : 02-468-1358

건대 맞은편 먹자거리 큰길에 스시아린밖에 안보여!! 이 근처인데 어디있지? 왔다갔다~

여기있다!! 르빠니에블루!!

파란 바구니라는 뜻이라는데...

2013 블루리본 받았었네...

지하1층에 위치

내려가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뭔가 드라마나 영화속에 한장면 같은 르빠니에블루가 등장한다!

오픈키친에서는 르빠니에블루의 오너쉐프이신 권기문 쉐프님의 모습이 땋!

단골형님말로는 르꼬르동블루 파리에서 공부하시고 13년간 프랑스의 여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시다가 한국에서 본인의 가게를 오픈!

뭔가 멋지다... 뭔가... 있어보여...

르꼬르동블루~ 크흐~ 뭔가 가까울수 있었던 곳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저 피아노는 진짜로 칠수 있는 것이다.

저 안쪽에 할머니께서 생신이신 가족모임이 있었는데(멋진 가족 >.<~)

아가가 돌아다니면서 피아노를 실제로 치더라~

이 좌석의 주인공들은 러브러브한 오후가 되겠지?

이쁜 접시와 미니어처, 컵, 식기들이 있다.

실제로 손씻는 공간이 있다.

벽에는 깔끔한 사진들이...

나이를 먹었는지 다들 앉아서 수다떠는데 나혼자 그릇이쁘다~ 조명이쁘다~ 하면서 막 돌아다녔... OTUL...

소녀감성 물컹물컹하구만!!!

르빠니에블루 메뉴판 및 가격(2014년 8월 Ver.)

점심 저녁 모두 코스로 되어있는데(단품메뉴는 없다.)

메인메뉴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된다. 내가 방문했을때 이와같은 메인메뉴가 있고

7코스의 나머지 구성들이 이랬던 것이지 쉐프님의 기분(?)아니 그때그때의 구성과 재료수급 등에 따라서 변동 가능성있으니

방문전에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점심코스과 저녁코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

점심메뉴는 Menu de jour 오늘의 메뉴 격으로 3코스 메뉴

에피타이저 - 메인 - 커피 or 차 / 메인에 따라 가격이 바뀌고

저녁메뉴는 Menu Degustation  테이스팅 메뉴정도? 7코스 메뉴로써

아뮤즈 - 에피타이저 - 쉐프추천 에피타이저 + 셔벳 + 메인 + 디저트 + 커피 or 차

가격은 아래 나온 것이 현재 가격인데 메인메뉴는 항상 바뀔수 있으니 방문전에 문의하는게 좋을듯~

르빠니에블루의 저녁은 전부 7 코스로써 아는척 외국말로 써보면 ㅋㅋㅋㅋㅋ(허세허세열매)

amuse - entree 1 - entree 2  - granite - plat - dessert - cafe or the

아뮤즈부쉬 - 앙트레(전식) 1 - 앙트레(전식) 2 - 그라니따(샤베트) - 플라(메인) - 디저트 - 커피or티

와인리스트




 

깔끔한 테이블세팅

le petit cabrieres 2012 르쁘띠뜨 까브리에르 와인(피노누아/프랑스) / 45,000

입안에 아로마가 확 퍼지는 그 순간을 느껴볼 수 있다.

이 날 조금은 간이 있거나 느끼함, 육류 위주의 코스에서 향과 맛이 너무 좋은 이 와인 잘어울렸다.

무조건 비싼와인이나 유명한 와인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면서 취향에 맞는 와인 추천해주셨는데 정말 굳 쵸이스!

포스팅을 하다가 방구석에 할아버지께서 선물받으신거 스틸해온 와인병이 보인... 한잔만 마실...까? ㅋㅋㅋ

Amuse-Bouche/아뮤즈부쉬

식전에 나오는 간단한 음식으로... 입맛을 돋게 해주는 음식

간혹 레스토랑에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조금조금하게 한입거리 음식들을 플레이트에 줄경우

그것은 서비스로 주는 무료 아뮤즈부슈일 가능성이 높다.

(실수로 서브된 옆테이블의 에피타이저일수도...ㅋㅋㅋ)

고르곤졸라가 들어간 브로콜리 크림스프(메뉴명은 따로 없으니 내맘대로 눈누난나~)

고르곤졸라 치즈의 꼬리함과 고소함이 가득한 스프인데 담백한 빠뜨브리제 스틱과 함께 찍어먹으면 딱 좋다.

몇방울 떨어져 있는 것은 트러플오일인가? 올리브오일인가?

트러플오일의 그 향은 잘 못느꼈는데... 흠흠...

​

에피타이저는 재료수급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지만 내가 방문한 날에는

달팽이요리 or 돼지고기 히예뜨와 빠떼 중에서 선택이 가능했다.

우리는 염님 달팽이 나는 돼지고기로 선택

(결국 달팽이는 내가 거의다 먹고... 고기는 내꺼니까 또 내가 거의다 먹... ㅋㅋㅋ)

(염님의 첫번째 entree) - 에스카르고(달팽이 요리)

달팽이 껍질에 요리한 것은 아니고

자기그릇에 달팽이와 시금치갈은 것을 올린 후 250도 온도의 오븐에서 구워내는 요리라고 한다.

(지배인님 설명하시느라 고생... 궁금한게 많은 아이라서.... OTUL...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녹색빛 액체가 보이는데 여기에 육수를 붓거나 한것이 아니고 250도씨의 고열에서 구워내면

달팽이에서 육수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고... 저것이 바로 생명수!!

그릇이 정말 뜨거우니 주의해야한다.

두근두근...

​

바게뜨

바게뜨가 간이 있는 달팽이요리와 합이 좋다고 하셔서 시도!!

확실히 전체적인 맛과 간이 딱 맞다.

달팽이만 먹으면 조금 간이 있어서...

아직 내 혀로는 달팽이와 골뱅이의 차이는 어렵... 쉐프님 죄송합니다! ㅋㅋㅋ

이 달팽이 육수를 버릴 쏘냐!! 생명수인데!!

위와같이 바게뜨를 적셔서 함께먹으니 달팽이의 짭쪼름하고 묘한 맛이 빵에 베어서 간간하니 어울린다.

(나의 첫번째 entree) 돼지고기 히예뜨와 시골풍 테린(빠떼)

잘게다져서 기름에 지진 돼지고기(or 거위고기)를 뜻하는 히예뜨는 독특하게 돼지고기 삼겹살을 다져서 만든 거라고 하는데

무슨 참치를 먹는 것처럼 식감이 아주 세밀하고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다.

돼지고기와 돼지 간을 갈아서 만든 빠떼(시골풍 테린)는 어떻게 보면 햄같기도 한데

고기와 간의 다른 맛과 식감이 잘 합쳐져서

히예뜨에 비해 맛과 향이 센느낌인데 와인과 오물오물하면 딱 좋다!

추천받았던 와인이 빠떼와 너무 잘어울려서 마음에 쏙 들었다!

아래 설명과 사진이 있지만 둘다 간이 좀 있는 편이라 빵과 함께하기를 추천!!

두가지 고기는 처음 보자마자 비슷할거 같은데 확연하게 다른 맛이다.

부드럽고 아주 잘게 갈아져있는 히예뜨와 투박하게 고기덩어리같이 잘 만들어진 빠떼!!

빠떼와 테린의 차이는 먹고 보고 보고 보고 봐도 헷갈린다.

많이 경험하는게 가장 좋은 알아내는 방법이겠지?

파프리카 꽁피와 구운 마늘

파프리카 콩피는 흐물흐물하고 부드러운게 다른 야채인줄 알았다.

이 두가지가 히예뜨와 빠떼의 강한 육향을 깔끔하게 막아준다고 해본다. ㅎㅎㅎ

어김없이 빵에 쳐발쳐발~

그냥 먹을 경우 간간하기에 와인과 함께 먹는 것이 아니면 조금 짜게 느껴질수 있는데 바게뜨와 함께면 딱 좋다.

삼합이라고 쓰면... 내 수준이 땋!!

수란과 버섯요리

바닥에 청경채(시금치?)와 7가지 버섯아래에

발사믹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소스가 살며시 깔려있다.

휴지같지만 수란이다. ㅋㅋㅋ

빨간모자를 쓰고 있는데 토마토꽁피와 베이컨이다.

수란을 터뜨린후 이쁘게 같이 먹어도 되고!

나처럼 쉐키쉐키해서 전체적으로 맛을 하나로 만드는 ㅎㅎㅎ

버섯의 종류가 여러가지라 향이 좋았다.

가장 대중적인 맛의 에피타이저라서 모두 무난하게 잘 즐긴 ^^​

granite 그라니따

복숭아 샤베트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하도록 나온 샤베트

에피타이저가 2가지 나오고 맛에 특성이 확실하였기에 입가심으로 딱 좋았다.

장난스럽게 이제 다 나온거냐고 말씀드리니 재치있는 지배인님께서

과거 손님중에서 실제로 당황하시면서 아직 음식 다 안나왔는데 잘못 주셨다며 손서레치셨다며... ㅋㅋㅋ

당황하지 마쎄요!!

모든 음식은 직접 재료를 구비하여 만든다고 한다.

복숭아를 직접 갈아서 샤베트를 만들어낸~

민트잎이 살며시 시원한 향을 더 해준다.

Plat

메인요리는 양갈비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엄레어로 주문했다.

평생 먹어본 양갈비스테이크 중 손에 꼽힐 정도로 간도 고기질감도 맛도 좋았다.

내가 딱 원하는 대로 구워져 있는 양고기...

라따뚜이

간단히 말하면 야채스튜인데...

요리할 야채를 함께 한냄비에서 바로 조리하는 방법도 있는데

르빠니에블루는 각 야채를 각각 조리 한 후에 합쳐서 최종적으로 만드는 라따뚜이 방식이라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

라따뚜이라도 가게마다 맛이 상당히 다른 이유가 있다.

요리들이 이름이 같아도 각 요리사 고유의 조리방식이나 재료, 소스에 따라서 정말 다른요리가 되버려서 재미있다.

그린빈은 언제나 나의 사랑

개인적으로 스테이크 플레이트에

푹익힌 당근 or 그린빈이 같이 곁들여져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씹는 맛과 씹을때의 육즙이 가득한 양고기의 풍미

요즘 양꼬치집에서 파는 어린양 램이 아니고, 쉽으로 요리하지만

잡내는 전혀없고, 고기의 육향과 육즙이 씹을때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양갈비스테이크 추천이다!!

동네 멍뭉이들이 먹을게 없을정도로 끝에 지방까지 싹싹 발라먹어서 살짝 부끄러웠다.

와인 한모금과 양고기스테이크 한조각은 삼겹살 + 소주만큼이나 ㅋㅋㅋ 매력적이다.

디저트

블루베리파이와 크림브륄레

디저트 한조각까지 전부 가게에서 만든다고... 블루베리 함량이 이렇게 가득하고, 필링이 촉촉한 블루베리파이도 드물다.

토치질을 하여 아이스링크마냥 딱딱하게 태워져있는 크림브릴레의 자태~

바닥의 바닐라빈 + 부드러운 커스타드크림 + 바삭한 설탕을 캬라멜라이징한 세가지 부분을 한스푼에 담아서 같이 먹어야 풍미가 좋다.

탓자나! 하면서 다 부셔서 쉐키쉐키 해먹으면 음.... 음.... 음.... 비추....

톡톡!!

바날에 깔려있는 거뭇거뭇한 점들이 바닐라빈~

커피 or 티

커피, 홍차, 루이보스티 중에서 선택가능하다.

​

프렌치 다이닝에 대한 경험이 유명한 요리사분들이나 블로거분들에 비해서 함부로 언급할 바가 아니지만

그렇기때문에 되려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아...아니구나... 말을 하면 안되지 ㅋㅋㅋㅋ)​

​

내가 부족한 것은 전체적인 코스가 있을때 그 음식과 음식의 맛에 있어서 연결이 되느냐

혹은 다음 음식에 이런 맛이 방해하지 않느냐 그런부분은 전혀 문외한이기에 스스로 아쉬웠는데

이날 친한사람들이랑 와인1병놓고 있었던일 다음에 만날이야기, 요즘 우리이야기 등등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겼기에

각각의 한코스 한코스가 재미있었고, 맛있었다.

확실히 다양한 음식들을 먹고 다니니깐 맛을 볼때 어디에 어떤맛과 비슷한데~ 어떤 식감인데~? 하면서

음식의 가격과 재료, 맛에 대해서 여러 식당과 메뉴, 맛 등을 비교해보기도 한다. 직업병처럼?

(그리고 한식외에 이국적인 레스토랑이라든지 코스로 즐기는 다이닝 등에

간만에 방문하면 어떤 다른 특별함을 원한다... 나는 그래~ 촌놈이라...)

르빠니에블루는 어찌보면 우리가 경험해본 재료들로 프렌치요리에서 기본이 되는 음식이 확실히 튼튼함이 느껴졌고

그안에서 쉐프님의 색깔이 나타나는 것 같아서

나와 같은 일반인도 편하게 맛보고 느낄수 있게 해주는 그런 장소였다.

허레허식이나 가식, 프렌치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을 하나하나 쉽게 설명해주시고 추천해주시며

어떻게 먹으면 더 맛을 느끼기 좋을지까지 전달해주는 지배인님께 특히 감사했으며

(인스타그램 친구됨 꺄아~)

다음에 기념일날 꼭 근시일내에 방문했을때는 다른 프렌치도 경험한 후에 궁금한거 더 막 질문해보기로 으하하~

​

거의 3시간 가량 즐거운 이야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그 자체가 좋았다.

좋은 한식당에서도 느긋이 오랜시간 음식을 즐길수 있는 날이 오길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