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는 가뿐하게 논현동 평양면옥에서 냉면 한 그릇 먹어주고...
바로 본가 평양면옥을 갈까 어찌할까 고민!!!
한 그릇 정도는 더 먹을수 있을거 같은데 배가 부른 상태서 먹으면 아무래도 맛이 떨어지겠지...
그래!!! 좀 돌아다니면서 소화를 시키도 또 먹는데 낫겠다...
평양면옥에서 강남역까지 걸어서 교보문고에서 책을 좀 보다가
뭔가 헛헛한 생각이 들어서 이제 슬슬 본가 평양면옥으로 발걸음을 옯기고...
오늘은 본의 아니게 의정부 계열과 장충동 계열의 비교하는 그런 역사적인 날이 되겠다ㅎㅎㅎ
本家 평양면옥50년을 이어온 평양냉면의 맛
<자매점> 의정부 평양면옥, 필동면옥, 을지면옥
개인적인 입맛에 장충동 계열보다 의정부 계열이 더 입맛에 맞다고 느꼈는데
논현동 평양면옥에서 맘이 살짝 변할랑 말랑...
과연 본가 평양면옥이 변심하려는 내 맘을 잡아줄 것인지 아님 놓아줄 것인지~~~
본가 평양면옥의 방앗간저희 업소는 냉면에 사용하는 메밀가루는
이곳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서 손반죽하여 냉면을 뽑고 있습니다...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맘을 진정시키고 드디어 입장!!!
아주아주 어정쩡한 시간이라 몇 테이블 빼고는 손님이 없기에 나오면서 빈자리만 찰칵!!!
반갑구나,,, 본가 평양면옥!!!
넌 아직도 배추 한장은 넘기지는 않았네ㅎㅎㅎ
고맙다... 고마워... 장충동 계열은 이제 배추 한장으로는 해결이 안되던데...
맘 같아서는 제육에 이슬이도 한잔 마시고 싶지만 요즘은 이상하게 술이 안 댕긴다ㅠㅠㅠ
내 몸에 뭔가 이상이 있는건가... 정상적이라면 내가 이럴리가 없는데...
아마 이때도 거의 보름 가까이 술은 입에도 안댄거 같다는~~~
평양면옥을 처음 접하는 분과 냉면을 더 맛있고 감칠나게 드실 수 있는 방법!!!
1. 냉면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육수 맛을 음미한 후
2. 육수가 싱거우면 간장으로 간을 맞추십시요...
3. 개인의 식성에 따라 식초, 겨자, 고추가루를 첨가하여 드시면 맛깔난 평양냉면을 드실 수 있습니다...
4. 제육과 함께 면을 드시면 더욱 고소한 평양냉면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평양냉면은 전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함흥냉면과는 달리 메밀을 사용하기 때문에 질기기 않고 부드러우며
가위로 자르지 않고 그냥 드시면 평양냉면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밍밍한 맛의 평양냉면! 세번 이상 드셔 보시면 진정한 평양냉면의 마니아가 되실 수 있습니다...
의정부 계열은 냉면도 냉면이지만 특히나 제육이 맛있어서 꼭 먹는데 오늘은 참자!!!작년 가을에 전철 타고 의정부까지 가서 먹다가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그땐 제육에 이슬이도 한병 까고 왔었는데ㅎㅎㅎ
조금은 심심한 면수...점심 영업을 마치고 냉면 가마에 물을 한번 갈아주셨나... 쪼까 연하다!!!
슴슴한 무김치...다른 반찬은 필요없다!!! 평양냉면엔 똘똘한 놈으로 이거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고추가루 살짝 뿌려진 의정부 계열의 평양냉면...여긴 육수가 넉넉하게 담겨져 있어서 첨부터 맘이 상할 일은 없을거 같다!!!
언능 육수를 마셔버리고 추가해야 하는데 이제 물배가 차서 도저히 추가로 마시지는 못하겠다라는~~~
칼칼하게 뿌려진 고추가루와 송송 썰어 넣은 파가 들어가서인가 밍밍한 평양냉면을 먹으면서도 그리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는 의정부 계열의 평양냉면...
가끔 의정부 계열이 아니면서 고추가루나 파, 고추 등을 넣는 곳이 있는데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이 넣으면 꽝!!!
발란스를 깨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넣어야지 잘못하면 족보없는 냉면이 되어 버리고 만다는~~~
장충동 계열과 마찬가지로 맑은 스타일의 육수기는 하지만 서로가 완전히 다른 맛!!!
내가 의정부 계열을 좋아하는건 육수에서 뭔가 꼬리꼬리한 맛이 나는데 이게 나한테 중독성이 있기 때문...
첨 필동면옥에서 평양냉면을 접하고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인가 싶었는데
점점 익숙해지면서는 뭔가 중독된거 같은 느낌이 들고 때가 되면 은근히 머릿속을 맴도는 이 맛!!!
이제 헛소리 그만하고 평뽕의 세계에 언능 빠져들어 봐야지ㅎㅎㅎ
꾸미로는 제육 2점과 수육 1점...나중에 다시보니 수육도 2점... 근데 너무 얇아서 그냥 1점으로 보였네ㅠㅠㅠ
그냥 주는대로 먹는 스타일이지만 평양냉면은 수육과 함께 먹는거 보다는 제육과 함께 먹는게 더 좋다는...
면발 합격...면발이 메밀 함량이 높은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조금 적어고 문제될건 없다!!!
많이 적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평양냉면은 그 내용물들의 어느 한가지보다 면발과 육수의 조화와 어우러짐이 중요하니까...
그렇다고 본가 평양냉면 면발에 메밀이 적게 들어간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렇다고 많이 들어간것도 아니지만 면을 조금 얇게 뽑아서 육수랑은 아주 잘 어울리는 면발!!!
전날도 종일 평양냉면 두 그릇으로 하루를 보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 평양냉면은 그 한 그릇으로 배가 불러서 이걸 다 먹으면 다른게 별로 생각나지가 않는다...
육수도 다 마시고 추가를 해서 또 마시니 물배도 가득하고ㅎㅎㅎ
의정부 계열의 제육은 역시나 최고!!!잡내없이 적당히 잘 삶아내 탱글탱글한 식감이 정말 훌륭하다...
제육을 하나 시킬까말까 살짝 고민을 했는데 제육은 댕기지만 술이 댕기지 않아서 포기!!!
이슬이 없이 이 제육을 먹는건 정말 고문이다...
제육과 면을 함께 먹어주고 육수를 후루룩 마셔주면 캬~~~그 어떤 진수성찬이 부럽지가 않다!!!
근데 육수를 마셔보니 다른 곳과는 다르게 조금의 슴슴함...
음식을 싱겁게 먹는게 좋기는 하지만 모든 음식이 적당한 간을 맞춰서 주는게 좋은법...
을지면옥에서는 간이 너무 강해서 부담스러웠는데 본가 평양면옥은 간이 슴슴헤서 뭔가 허전한 느낌!!!
원래 스타일이 그런건지 아님 이날만 그랬던건지는 몰라도 오늘은 발란스가 깨졌다...
이맘때쯤 이웃분의 블로그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걸 보면 아마 내 느낌도 틀리지는 않은듯...
수육도 함께 먹어주고...내가 이런 부위를 좋아하는거 아찌 아시고ㅎㅎㅎ
그래도 완뽕!!!
내가 좋아하는 의정부 계열인데 그래도 이 정도는 깨끗하게 먹어줘야지...
역시나 의정부 계열의 평양냉면...
만족스럽게 먹기는 했지만 이날은 아쉬움도 살짝...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육수가 조금은 밍숭맹숭 뭔가 빠진듯한 맛!!!
육수의 간이 살짝 싱거웠서 그런거 같은데 짠 음식도 싫지만 간이 맞지않는 음식도 마찬가지...
꼬리꼬리 쿰쿰한 느낌의 육수가 중독성이 있어서 좋긴한데 이날 만큼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의정부 계열의 냉면들...
부디 올해도 내년에도 배추 한장으로 해결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만약 배추 한장으로 불가하다면 그땐 심각하게 고민해봐야지...
냉면집을 차릴까 말까ㅋㅋㅋ
상호 : 본가 평양면옥
주소 : 서울 서초구 잠원동 29-23
전화 : 02)547-6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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