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서현역 맛집 니지 에 다녀왔어요. 서현초밥 전문점 니지는 서현역 로데오거리 즉, 서현역에서 도보 1분 내외의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물 4층으로 올라가면 니지 입구가 나옵니다. 서현초밥 전문점치고 가격도 괜찮습니다. 위에 초밥뷔페가 아니고 퓨전뷔페라고 적혀 있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초밥이나 롤 뿐만 아니라, 양식과 중식 등의 요리까지 완제품이 아닌 코너별 담당 쉐프가 따로 있어서 즉석에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도와주면 손님들에게 더 질 좋고, 맛있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노라는 니지의 호소문.

메뉴판 보는데 와인 1인 무제한 3천원에서 눈이 멈추더라구요.

매장에 이렇게 커다란 오크 통이 있는 걸 보니 여기서 와인 정수기처럼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이 콸콸 나오나봐요...ㅎㅎ

매장이 아주 넓고 깔끔해 회식이나 단체 모임하기 아주 그만인데다

뷔페 동선도 훌륭합니다.

초밥과 롤 등의 일식은 일식코너에서,

중식은 중식에서, 양식은 양식에서! 담당 조리사분들이 각각 코너별 주방을 지키고 계시니까 든든합니다.

농어민의 피와 땀이 담겨있는 소중한 재산을 낭비하지 말아달라는 니지의 호소가 여기 다시 ㅜㅜ 뭔가 찡해요.

음식물을 남기지 말아야겠단 다짐과 함께 식사를 시작하게 됐네요. (뭔가 경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샐러드부터 시작합니다.

기본 샐러드와 구운마늘, 올리브 등은 물론이고 온국민의 애정메뉴 연어샐러드도 있고,

미소된장국과 단호박스프까지는 무난하다 싶은데 나가사키 짬뽕 국물까지! 이처럼 취향별로 다양하게 구비된 스프 코너도 있습니다.

와인 무제한 메뉴가 있어서 인지 에피타이저로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크래미 카나페와

브루스게타,

소고기스낵랩 등의 메뉴도 보입니다.

코너별로 모든 메뉴를 다 찍을 수 없을만큼 다양한 메뉴들이 마련되어 있어 눈이 가는 메뉴들 몇 가지만 섹션별로 담아 왔으니 '이런 것들을 비롯해 좀 더 있구나~'하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메인코너 첫 번째, 롤 코너입니다.

다양한 롤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거 보니까 묘하게 귀엽데요...

롤 만큼이나 다양한 초밥은 니지의 또 다른 메인코너!

메인을 두 가지나 살펴보고 나니 더 이상 접시를 들고 다닐 수 없게 꽉 차서 '사진 그만찍고 앉아서 밥 좀 넣어달라' 아우성치는 배와 잠시 합의를 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롤과 초밥이 메인이고 나머지는 사이드겠거니 하고 다시 돌아왔는데 이게 웬걸! 코너별 담당 쉐프가 따로 있다더니 역시 요리 완제품을 데워주는 대부분의 초밥뷔페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짜장소스와 새우볶음밥으로 시작해

바삭하니 맛있었던 한방탕수육,

레몬크림새우,

깐풍기,

약간 먹기가 힘들어 그렇지 맛은 아주 훌륭했던 칠리꽃게,

치킨커리,

새우크림피자,

새우튀김,

타코야끼,

초강추 치킨 가라아게를 비롯해 (헥헥 많다)

묘한 매력이 있어 은근 계속 가져와 먹었던 새우크림 파스타,

해물야끼우동,

냉채족발 등등! 다 공유하기도 힘들만큼 다양한 요리들이 있었습니다.

일품요리만 담아도 접시가 차고 넘칠 판국이니 초밥뷔페나 롤뷔페라고 니지를 소개하지 않고 퓨전뷔페라고 소개한 이유도 수긍이 갑니다.

면요리도 시원한 냉모밀과

따끈한 쌀국수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 구운마늘하고 치킨 가라아게는 다시 생각해도 초강력 추천 메뉴였던 것 같아요. 마늘이 따뜻했으면 갑절은 더 맛있었을 듯.

더 먹었다가는 배가 터지겠구나 싶어 디저트 코너로 넘어왔습니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으니까요!

토핑을 자유롭게 골라담을 수 있는 요거트는 물론이고

각종 과일과 단호박 샐러드,

...말이 필요없는 초코퐁듀.



아래 보이는 나무꽂이에 마쉬멜로우를 쿡 찍어 분수에 쑤욱 넣다 빼는 것이 정석입니다만 초코를 격하게 애정하시는 분들은 그 옆옆에 있는 초코볼에 초코퐁듀를 해드심도 괜찮습니다. 한 입에 쑥 넣고 나면 목이 컥 막히니 음료를 반드시 준비해 주세요. 그치만 그 맛은... 감동입니다.

여긴 아이스크림도 초코 아이스크림!

음료도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핫초코 등등 카페메뉴들과 오렌지주스, 탄산음료 등등 다양하게 있고,

심지어 팥빙수까지 있습니다. (뒤에 소스는 쌀국수 드실 때 넣는 해선장 소스니까 빙수에 넣으심 안돼요.) 정말 니지에서 밥 먹고 나면 앞에 중앙공원 산책이나 하고 집에 가면 됩니다. 시간 제한도 없고, 팥빙수에 커피에 아이스크림에 요거트에 과일까지 다 있으니! 여기서 나와서 무슨 디저트를 먹으러 가겠어요...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서 초코초코볼과 요거트로 달다구리~한 입가심을 하고,

아주 약간 아쉽지만 ㅜㅜ 배가 올챙이배가 되어버린 관계로, 일어나 산책을 나섰습니다.

그냥 성남시내버스인데 왜 아프리카 사파리투어 버스처럼 보이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