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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에 강남역에 처음 생겼을때 맛보고 완전 빠져서 열심히 다녔던 알부자
커다란 생선알로 만든 아구찜스타일의 알찜은 매콤하니 한국인에 입맛에 딱 맞는다.
오랜만에 방문이었는데 국물있는 알탕스타일의 알전골이 땡긴다는
친구들과 염의 의견을 존중해서(내가 뭔 힘이 있..ㅠㅠ)
알전골을 먹고 왔다.
알부자가 생겨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그때만해도 지금만큼 인터넷에 맛집포스팅이라든지 마케팅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인데도
알음알음알려져서 1,2층만 쓰던 알부자는 이 건물 3층 4층까지 다 사용하면서도 줄을서는 무시무시한 인기식당이 되었다.
강남역부근에서 평생살다가 안양마을로 이사온지 수년이 지났지만
퇴근 후 저녁식사를 강남역 부근에서 자주하고 집에가니깐
실제 인기와 강남역 맛집검색해서 나오는 가게의 갭이 확연히 느껴진다.
이제는 강남역 맛집을 치면 몇몇곳빼고는 마케팅을 하는 가게들이 몇달씩 돌아가며 상위노출이 되니깐
알부자는 잘 나오지도 않지만 간만에 왔더니 역시 4층까지 다차있다. --;;
내가 앉자마자 바로 웨이팅 5팀인가~ 늦게온 친구놈들버리고 웨이팅해서 다행이었다.
강남역과 같이 유명한 동네에서 맛집을 찾는 가장 좋은 것은 발품파는 것 같다.
골목골목 걸어다녀보고, 줄서는 집이 어딘지 인테리어나 메뉴가 재밌으면 가게명으로 검색도 해보고,
메뉴나 분위기나 여러모로 애매한데 마구 검색되던 집들은 정말 반년을 못버티고 바껴버린다는...
역시나 잡설의 대가 이제 닥치고 먹어보겠...
강남역/신논현역 맛집 알요리전문점 '알부자'강남본점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7-34(강남대로98길 14) 재상빌딩 1,2,3,4층(부럽다...)
전화번호 : 02-508-4629
영업시간 : 오전11:30분~오후12시
(라고 써있는데 작년 말쯤 내가 방문했을때 절대 그렇게 늦게까지 영업하지 않...)
(눈치주셨...10시30분,11시정도로 생각됨/통화요망)
전에는 저 의자있던 곳이 테라스 자리아니 비닐하우스 자리ㅋㅋㅋ였는데..저녁에 최근 몇달간 가끔 7시~8시 정도에 오면 항상 웨이팅이라 포기 ㅠㅠ~
그러나 8시쯤 지나면 어느정도 자리가 있다.
폰으로 야한거 보는 염님(?) 응(?)
ㅅㅉ님이 가르쳐준 참이슬의 두꺼비가 달팽이로 바껴있는 장면을 친구들에게 포교하고~
처음처럼 2병마시고 3병째에 생각나자마자 확인차 시킨 참이슬 ㅋㅋㅋ
처음처럼파이지만 참이슬주시면 참이슬먹는 줏대는 쥐뿔만큼도 없는 친구들이라 참 좋다.
강남역 알부자 메뉴판 및 가격(2014.3.)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편이다.
요즘 아구찜가격은 너무 비싼데....
원가를 잘 모르는 아이지만..
기본으로 알밥을 준다.
그런데...
떡밥 ㅋㅋㅋ
강남역 알부자의 시그니처 서비스랄까? ㅋㅋ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저모양 저꼴이다. ㅋㅋ
그래도 돌판에 눌러먹으면 맛있.. 흐흐흐흐~~
아사비 간장.. 별거 아니지만 저 양파 하나 간장에 올려주는 것도 꾸준한...
알부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두가지 반찬이 딱 내 스타일인데 변하지 않는다는 점!
양배추와 깻잎절임인데 깻잎향과 아삭한 양배추씹는 맛이 달콤새콤한 간장절임으로 너무나 좋다.
배추나물
이날은 살짝 간이 쎄서 리필까진 않했지만 배추나물 너무 좋다~
된장으로 무쳐낸 나물인데... 후훗~
사라다 데쓰네
깍두기 입니다 디스 이즈 배추 & 당근
미역냉국겨울에도 여름에도 미역냉국준다는 건 함정
알전골 中 / 29,000원공기밥별도
엄청 무거워보이는 돌냄비다.
장수곱돌이라고 하던데..
좋은건가?
조금 끓자 커다란 오렌지 러피알을 잘라주시려는데 "저기요! 한장만 찍으면 안되요?"
흐흐흐~ 성공~정말 크다.
너무 크기에 살짝 끓다가 저렇게 반을 잘라서 몇분 후 다시와서 더 잘라주신다는 서버분
크다~ >.<~
곤이도 있고생선 숫컷의 이리(정소)기에 곤이라고 부르는 명칭이 틀렸다고 ㄹㄷㅍㅅ님이 가르쳐 주셨으나
동태탕 전문점 가면 아예 곤이 추가~ 곤이탕~ 이런게 있을정도...
짜장면과 같은 그런 느낌으로 한국에서는 고착화된거 아닐까 하는~
좀더 88끓자먹기좋게 잘라주신다.
88국물은 아주 특별하지는 않다.
적당히 칼칼하고, 적당히 매콤한 맛이다. 알탕의 정석같은 느낌?
요즘 달고짜고맵고한 여타 탕들에 비해서는 올드한 느낌의 맛이라서 사람이 바글바글하지만 평균연령이 높다.
근처 직장인들이나 오래 강남역에서 서식한 사람들은 대부분 안다고 그냥 말해본다.
888항상 말하지만 에스님께 88을 배우게 되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일반 알탕의 명태알들보다 훨씬 부드럽다.
곤이는 뇌맛? 응?
생선토막도 몇개 들어있다.명태로 보이는...
당면도 좀 들어있다.
알이 힘들까바 반신욕도 시켜주고
색이 녹차탕이네..ㅋㅋㅋㅋ
뭐든 넓적한것만 보이면 쌈싸먹는 보쌈블로그
뭔가 넓적한데 끓이거나 구우면 밥을 볶는 뽀까블로..ㄱ... 밑도끝도없이 흠흠..
밥 2개 볶은 것은 비밀 >.<~
날치알+김+참기름+알전골국물의 조합이 어떻게 맛이 없겠느뇨~
내 친구들은 이렇다...누룽지를 해먹어야 직성이 풀...
박박박~
흐흐흐~바삭바삭해진 보끔밥 누룽지~ 룰루~
후식으로는 알부자 식혜!!!
적당히 달고 구수하니 좋다.
강남역에서 아소산이나 시골야채된장, 부일갈비, 파빌리온 과 같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시티극장있고, 주공공이(동아극장 때는 없었..)있을때부터 있었으니 나름 오래된 강남역 맛집이다.
오래되고 줄서면 원래 가게가 가지고 있던 특색이나 맛과 양 등 여러가지가 변하기 마련인데
정확히 똑같은 반찬과 똑같은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나에게 착한식당이다.
(서비스가 애매하게 좋지도 나쁘지도, 딱히 친절하지 않다는 것도 상당히 오래 유지하고 있....ㅋㅋㅋㅋ)
-딱 한가지 불만이야기-
처음 생겼을때부터 오래 다녔던 곳이라 오렌지 러피라는 생선알을 쓰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염님이 뭔지 궁금해했는데 기억이 안나서 남자 서버분께 이게 무슨알이죠? 라고 하니
"명태알이요~" 하고 사라져버린다.
지금 인터넷 상에서는 참치알이라고 다들 포스팅을 했던데
분명히 몇년전까지 여자사장님 계실때 물어봤을때 오렌지러피라고 하셨었다.
대구,명태알(명란),삼치,참치,날치,오렌지러피 등의 알을 사용한다고 검색해보니 나오긴 하는데...
저 큰 알이 명태알이면 명태크기가 얼만해야하는지..
오렌지러피 남획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져서 뭔가 말하기 힘든부분이 있으신건지..
그래도 명태알이라니 ㅋㅋㅋㅋ
그냥 생각없이 내뱉어버리는 것은 좀 아닌듯...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알찜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서비스는 딱히 바라지 않는게 좋다.
오렌지러피란?
인도양 중남부에서 뉴질랜드, 대서양, 동부태평양 일대 수심 180~1,800m의 깊은 바다에 살며 최대 69cm까지 자라는 심해어
40년을 살아야 알을품고 140년을 사는 고급어종이라고 한다.
P.S. 설국열차 크리스에반스가 캡틴아메리카 캡틴인 크리스에반스라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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