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즈음에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닭다리살을 꺼냈습니다.

닭갈비를 해먹으려고 사두었었는데, 벌써 한달이나 지났네요.ㅎ

다른 부재료들은 다 있는데, 필수 야채인 깻잎이 없더라구요.

깻잎이 안들어가면 많이 아쉬운게 닭갈비인데,,

그래도 그냥저냥 있는 재료들로만 볶아봤습니다.

한 젓가락 집어 먹으면서 깻잎이 없어 아쉬워하고,

또 한 젓가락 먹으면서 깻잎을 사다가 넣을껄~하는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이웃님들은 깻잎을 꼭 준비해서 만들어 보시길 바래요.

.. 재료 .. 

닭다리살 400g, 양배추 1/6통, 양파 1/2개, 고구마 1개, 미니새송이버섯 5개, 떡볶이떡 16개, 청양고추 2개, 포도씨유 약간, 통깨 

양념장 - 집고추장 1+1/2Ts, 고춧가루 2Ts, 간장 2Ts+ 2ts, 다진마늘 1Ts, 청주 1Ts, 미림 1Ts, 비정제황설탕 2/3Ts,

매실엑기스 1Ts, 참기름 1Ts, 생강원액 1/2ts, 후춧가루 약간

닭다리살은 기름을 떼어내고 한입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요.

그냥 덩어리째 넣어 볶다가 나중에 잘라줘도 괜찮구요.

양념장 재료는 모두 섞어서 준비해 둡니다.

손질한 닭다리살에 양념의 반절 정도를 넣어 조물조물해서 하룻밤 재워두어요. 

양배추는 큼직하게 썰어서 준비하고, 양파는 두툼하게 채썰어요.

고구마는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 6mm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고,

미니새송이버섯은 길게 반 갈라서 준비하고 청양고추는 어슷 썰어둡니다.

떡볶이떡도 준비해서 한데 담아두세요.

팬을 달구어 포도씨유를 둘러준 뒤 재워둔 닭고기를 넣어 볶다가

반절 정도 익으면 야채들과 나머지 양념장을 넣고 볶아줍니다.

 청양고추도 넣어서 뒤적여 가며 익혀주세요.

 제일 늦게 익는게 고구마이니 고구마가 다 익으면 불에서 내리면 되요.

음.. 진하고 향긋한 들깻잎의 향이 없으니 좀 아쉽긴 하지만,,

오랜만의 닭요리라서 맛있게 먹긴 했어요.

남편과 연애 할때,,

닭갈비를 무척 좋아하던 우리는 멀리까지 맛있는 곳을 찾아 다녔어요.

춘천까지 가서 춘천닭갈비를 먹고 왔으니 얼마나 좋아했는지 상상이 가시지요?

닭갈비는 역시 닭다리살로 해야 맛있어요.

쫄깃하면서도 살짝 기름져서 제격이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닭갈비에 들어가는 떡을 더 좋아해요.

양념이 잘 배어들어 매콤하고 쫄깃한 이 녀석..

떡볶이 떡은 제가 몽땅 골라 먹었지요^^*

깻잎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상추 몇장 꺼내서 쌈 싸 먹었더니 그것도 괜찮네요.

우리 신랑이 싸 준 엄청나게 큰 쌈..

제 입으로 쏙 들어갔지요.ㅎ

저는 음식을 먹을때 아이들부터 챙기는데, 남편은 뭐든 저부터 챙겨줘요.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엔 그게 참 고맙더라구요.

 이 글을 쓰면서 오늘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엄마께서 맛있는 걸 만들어 주신다고 걱정 말래요.

대하랑 무청시래기를 듬뿍 넣고 얼큰하고 칼칼하게 지져서 주신대요.

저는 밥만 맛있게 지어 놓으면 되겠어요.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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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S HONEY BAKING

따뜻한 덧글과 공감을 나누어주신 이웃님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