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참 화사해서 좋은 화요일이예요.
어제도 날씨가 무척 좋았지요.
도담이를 업고 동네 산책을 다녀왔는데, 아가도 콧바람 쐬는게 참 좋은가봐요.
돌아다니는 내내 발을 버둥버둥, 고개를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역시 봄이란 계절은 누구에게나 설레임을 주는 푸릇한 계절이 맞나봐요.
지난 주 일요일은 큰 아이의 생일이었어요.
아침에 겨우 미역국에 생선 몇마리 구워내고, 나물 몇가지로 생일상을 준비해줬어요.
지난 생일에는 테마를 정해서 근사하게 차려줬었는데,
올해는 그냥 간단하게 준비했네요.
그래도 딸아이 생일 케익은 직접 만들어 줘야지 하는 생각에
둘째 아이가 자는 시간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케익을 구웠습니다.
굽고나서 생각해보니 딸아이의 취향이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제 맘대로 케익 종류를 정한게 좀 미안해지네요.ㅎ
예전부터 녹차치즈케익 한번 구워야지 마음 먹었었는데,
딸아이의 생일 케익이 되어버렸어요^^;
다행히 아이가 잘 먹었던 녹차향 가득한 치즈케이크예요.
소개해 드릴께요.
.. 재료 ..
(지름 15cm 원형틀 1개)
'파란달의 빵타지아' 중에서..
베이스 - 18cm 제누아즈 슬라이스 1장
반죽 - 크림치즈 320g, 비정제황설탕 70g, 달걀 2개, 사워크림 70g, 생크림 80g, 옥수수전분 15g, 말차가루 8g
.. 준비해두세요 ..
제누아즈는 전날 미리 구워서 1~1.3cm 정도의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준비해요.
크림치즈, 달걀, 사워크림, 생크림은 실온에 미리 내어두어 찬기를 가시게 해요.
옥수수전분과 말차가루는 섞어서 체에 두번 내려둡니다.
  사워크림이 집에 없어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집에서 만들어 사용했어요.
체에 키친타올을 깔고 플레인요구르트를 200g 정도 부어둡니다.
그대로 반나절 이상 두면 수분이 아래로 쪽 빠져요.
그럼 위에 남은 요구르트만 사워크림 대신 사용하면 되요.
슬라이스 해둔 제누아즈는 15cm의 원형무스링으로 크기게 맞게 잘라서 바닥에 깔아둡니다.
  볼에 크림치즈를 넣고 부드럽게 풀어준 다음, 설탕을 넣어서 충분히 섞어줘요.
풀어둔 달걀을 3~4번에 나누어 넣으면서 충분히 섞어주고,   사워크림과 생크림을 차례대로 넣어가며 고루 섞어줍니다. 체친 가루를 넣어서 거품기로 섞어주면 반죽 완성이예요.  제누아즈를 깔아둔 틀에 반죽을 부어주고,
윗면을 잘 다듬어 주세요.
베이킹팬에 2컵 정도 물을 채워주고, 120℃로 예열해둔 오븐에 넣어서 약 1시간정도 구워내요.
구워진 치즈케익은 틀째로 식혀주고,
완전히 식으면 틀에서 빼내어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서 드시면 되요.
윗면이 이쁘게 구워져 나와서 다행이예요.
딸아이 생일 케익인줄 자기도 아는 모양이예요^^*
생크림을 조금 휘핑해서 얹어주고, 사다놓은 딸기도 몇개 얹어봅니다.
우리 큰딸..
케익에 생크림 빠지면 굉장히 서운해 하거든요.ㅎ
초록과 빨강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서
봄이 한껏 느껴지는것 같아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뜨뜻한 여름이 오면
마당에 심어놓은 블루베리 나무의 열매를 따먹을 일이 기대되요.
제작년에 심어두었는데,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블루베리가 열릴것 같더라구요.
그때는 생블루베리를 갈아넣어서 맛난 치즈케이크를 구워봐야겠어요.
이웃님께서 선물해주신 색 고운 말차가루를 넣었더니
그 색과 맛과 향이 진해서 제대로예요.
베이스를 통밀쿠키로 깔아볼까 하다가 녹차치즈의 맛을 더 느끼고 싶어서
제누아즈를 만들어 베이스로 깔았어요.
제누아즈가 달지 않고 보드라워서 치즈케익의 맛을 느끼기에 딱 좋았어요.
포크로 슥 잘라서 입에 넣으면
진한 크림치즈의 맛이 먼저 전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말차의 개운하고 쌉쌀한 맛이 전해집니다.
먹는 내내 깔끔한 느낌을 전해받는 치즈케익이예요.
난생 처음 놀이동산에 다녀오더니 한껏 신이 난 딸아이는
어제까지도 그 여운이 남아있는듯 즐거워 하네요.
꽃구경도 하고 공연도 보고, 사파리도 둘러보고, 놀이기구도 질리도록 탔나봐요.
일기 써 놓은걸 보니 두장에 걸쳐서 빽빽하게 적어두었더라구요^^;
내년에 다시 동생도 데리고 함께 가기로 했답니다.
딸!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엄마에게로 와줘서 고마워.
생일 축하해~
.
.
.
.
|
민트랑
요리사랑레이미
해피샐러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