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남은 튀김,

다시 튀겨 먹으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망설여지지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어제의 메뉴를 다시 먹자면 물리는 법. 그럴 땐

하루 묵은 튀김을 튀김우동 정식으로 꽃 단장시켜 주는 거예요!

따끈한 국물이 당기는 날,

새로 태어난 기분을 만끽한 고소한 튀김과

깔끔한 우동 국물이 어우러져

느끼함은 찾아 볼 수 없는 근사한 만찬으로 거듭납니다! 

1인분 기준

튀김 4-5조각

우동 생면 1개

어묵 2-3조각

유부 1장

맛살 1/2개

파 1/2 뿌리

고추 1/2개

쑥갓 1-2대

소금. 후추 약간

시치미 약간

기타 냉장고 속 채소들 원하는 만큼

가쓰오부시 국물

마른 다시마 1장

가다랑어포 한 줌

물

쯔유 (일본 맛간장) 2밥숟가락

간장 1밥숟가락

1. 튀김을 데워 줍시다!

   냉장고에서 피서를 즐기다 온 튀김을 바삭하게 데우는 방법 알려 드릴게요.

   아쭈 간단해요!

   접시에 키친타월을 한 장 깔고 그 위에 튀김을 올려   →point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리는 거예요.

   보통 전자레인지에 데운 밀가루 음식은 수분이 배어 눅눅해지기 일쑤인데

   키친타월이 수분과 여분의 기름을 흡수해서 바삭한 상태로 데울 수 있답니다.

2. 국물 낼게요.

   귀차니스트라면 생*우동과 친구들의 유혹을 거부할 수가 없지요.

   바쁠 땐 생*우동을 이용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지만

   우린 좀 더 진하고 맛있는 국물로 끓여 봅시다!

   1cm 간격으로 채 썬 다시마 15분 정도 끓인 뒤, 건져내고 

   가다랑어 한 줌을 넣어 5분 정도 우려 걸러내 

   가쓰오부시 국물을 만들어 주세요.

   간장과 일본식 맛 간장인 쯔유로 밑간을 해 줍니다.

   ☞ 이미 진한 가다랑어 국물을 냈으으므로

       쯔유는 생략하고 간장1스푼+청주 1스푼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도 된답니다.

      (소금은 맛소금 말고 꽃소금이나 천일염을 쓰시는 게 좋아요!)

3. 어묵과 유부는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 빼서 기름기를 제거한 뒤,

   유부는 채 썰고

   맛살과 어묵은 한 입 크기로

   파와 고추는 쫑쫑 썰어 주세요.

   튀김의 기름기 중화시키는 데는

   담뿍 넣은 파와 고추가 톡톡한 몫을 하니까 꼭 넣어 드세요!

   그 밖에 냉장고 속 원하는 자투리 채소들 넣으셔도 좋답니다. 

4. 냄비에 가쓰오 국물을 넣고, 끓으면

   맛살과 어묵, 유부, 우동 생면을 넣고 한소끔 끓여 냅니다.

    ☞ 우동면은 너무 젓지 말고 젓가락으로 한두 번 정도만 가볍게 저어주세요.

    ☞ 우동생면은 2-3분이면 다 익으니 너무 오래 끓이지 마세요.

 5. 불을 끈 뒤, 내열이 가시기 전에 쫑쫑 썬 파와 고추, 쑥갓을 넣고

    후추, 시치미로 맛을 더해 준 뒤,

    바삭한 튀김을 사뿐히 올려 냠냠 맛나게 드시면 돼요!

진한 국물에 적신 바삭한 튀김과

탱탱한 면발의 랩소디, 들리시나요? 

거기에 하나 더,

일본식 미니 김초밥과 참외&매실 장아찌를 곁들여 푸짐하게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