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깨 약간

양파 1/3개 (갈아서)

파 1/2뿌리 (다져서)

후추 약간

1. 황태는 대가리와 지느머리는 가위로 잘라 내고

    손으로 만져 봐서 굵은 뼈들 제거해 주세요.

    (황태 대가리는 버리지 말고 북어 육수 낼 때 쓰시면 좋습니다.)

2. 황태는 물에 한번 씻어서 프라이팬에 들어갈 길이 고려해

   가로로 절반 정도로 자릅니다.

    쌀뜨물에 7-10분 정도 불려 주세요.

    (맹물에 불리셔도 되지만,

     쌀뜨물에 불리면 황태 살이 훨씬 부드럽고 쫀득하답니다.)

3. 불린 황태는 손으로 한번 물기를 꼭 짜내고

   껍질 쪽에 칼집을 넣어 주세요.

   그러면, 구울 때 오그라들지 않는답니다.

4.  프라이팬을 달궈 유장양념 발라 애벌구이를 해 주세요.

     참기름과 간장을 2:1 비율로 섞은 유장을 밥숟가락 뒷면(볼록 면)을 이용해

     우선, 프라이팬에 쓱쓱 한번 바르고

     황태의 앞뒤에 고루 발라가며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이 단계는 애벌구이이기 때문에 타지 않게 구워 주세요.

     모양이 너무 오그라들지 않도록 적당히 뒤집어줘 가면서요.

     (사실, 황태구이는 연탄불을 이용하거나 석쇠구이를 하면 제맛이지만,

     싱글네 집에 그런 도구가 어디 있겠어요.

     게다가 가스쿡탑이 아닌 전기쿡탑이라 석쇠구이하기도 불편해

     프라이팬만 이용했는데, 석쇠 못지않은 맛깔스런 황태구이가 되었답니다.)

5. 양념장 만들게요.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참기름, 매실청, 후추를 분량대로 섞고

   파 흰 뿌리와 파란 줄기 고루 다져 넣어 주세요.

   양파는 1/3개 갈아 넣어 주세요.

   (한정식집 같은 개운한 감칠맛이 나면서 황태가 구워도 딱딱해지지 않아요.

    번거롭더라도 양파 갈아 넣는 것 생략하지 마세요.

    그리고 맛을 좌우하는 또 하나가 매실청이에요.

    ※ 매실청이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고 깊은맛을 돌게 해

    설탕이나 물엿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고급 한정식집 같은) 맛이 난답니다.

    조림이나 생선구이 많이 하시는 분들은 하나 정도 마련해 두시면 좋아요.

    친구 잘 둔 덕에 싱싱한 매실을 얻어다 매실청을 담가 두고

    물에 타 마시기도 하고 요리에도 넣어 먹고 고루 잘 쓰고 있답니다.

    매실청이 없으면 설탕이나 물엿으로 대신하세요. 

    배즙을 한 조각 갈아 넣어도 시원한 단맛을 낼 수 있어요.)  

6. 애벌구이한 황태를 양념장에 30-40분 정도 재워 둡니다. 

7. 프라이팬을 달궈, 타지 않게 조심하면서 황태 구워 내면 끝이에요.  

    마지막으로 통깨 솔솔 뿌려 주세요.

    다진 잣이나 호두를 뿌려도 럭셔리해진답니다.

쫀득쫀득 보드라운, 오통통 황태 살을 보아요. 먹음직스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