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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파에야는
해물과 육류 등과 쌀 함께 볶다가 사프란을 우려 넣고 뜸을 들이지만,
오늘은 사프란 밥과 와인소스 해물 볶음을 따로 해서 곁들여 먹을 거예요.
사프란 밥 특유의 고소한 향을 고스란히 즐기려고요.
참, 파에야를 지을 때엔 누룽지가 생기도록 지어 보세요.
사프란 향이 담뿍 담긴 누룽지가 무척 고소하답니다.
2인분 기준
사프란 쌀 1봉지
물 600ml
브로콜리 한 줌
완두콩 한 줌
쭈꾸미 4마리
칵테일 새우 한 줌
홍합 한 줌
양송이버섯 2-3개
양파 1/2개
토마토 1개
물 1컵
레드와인 2국자
파프리카 가루 약간
바질 가루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사프란 밥 짓기
1. 냄비에 물 600ml를 넣고 끓으면
사프란 쌀 2인분을 넣어 중간 중간 저어가며 12-15분 정도 끓여 줍니다.
2. 물이 자작해지면
살풋 삶아낸 완두콩을 섞어서 불을 약하게 조절하고 뚜껑 덮고 뜸을 들입니다.
(완두는 해물 볶음에 섞어야 하니 절반 남겨 주세요.)
타닥타닥 누룽지 생기는 소리가 나도록 뜸을 들이는 게 가장 맛있는데,
그래서 일반 냄비보다 파에야 전용 철판 냄비를 써야 더 맛있다고 해요.
물론 저야 일반 냄비로 누룽지를 만들었지만, 역시 맛있었어요. ^^
(일반 쌀에 사프란을 이용해 지을 땐,
쌀을 버터에 볶아 쌀 높이만큼의 육수를부어 끓이다가
사프란을 물에 우려 넣고 자작해지면
소금 간을 한 뒤 물 한 컵을 더 넣고 뜸 들여 주세요.)
토마토소스 만들기
1. 토마토에 십자로 칼집을 넣은 뒤,
뜨거운 물에 데쳐내 껍질 벗겨냅니다.
2. 껍질을 벗긴 토마토를 잘게 다져서 물 한 컵 넣고 조려 주세요.
소금 1ts. 바질 가루 톡톡 서너 번 뿌려 간 맞춰 주세요.
적당히 덩어리 있도록 조립니다.
파에야 만들기
1. 쭈꾸미, 새우는 가볍게 데쳐내고
말린 홍합은 20-30분 정도 불려서 준비해 주세요.
(생홍합을 쓸 때엔 해감을 시켜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2. 양파는 굵직하게 썰고
양송이는 적당히 두께 있도록 3-4등분
브로콜리는 송이를 떼어 끓는 물에 소금 넣고 살짝 데쳐 주세요.
완두도 살짝 데쳐 냅니다.
3. 올리브유에 양파 볶아 향을 낸 뒤,
해물을 넣고 와인 2국자 부어 줍니다.
블랑베 (향 날려 버리기)하지 말고
불을 줄이고 잠시 뚜껑 덮어 해물에 잘 배어들게 해 주세요.
4. 와인이 끓기 시작하면 채소군단 투하합니다.
(브로콜리 중 자잘한 송이들은 남겨 두세요. 샤프란 밥 장식할 거예요.)
토마토 소스도 넣고 걸쭉해지도록 잘 저어가며 약한 불에 조려 주세요.
파프리카 가루도 1/2티스푼 정도 톡톡 뿌려서 맛을 풍부하게 해 주세요.
(파프리카 가루가 없으면 고운 고춧가루 체에 걸러 1/3 티스푼 넣으세요.)
소금으로 간 맞추시고요.
5. 샤프란 밥을 접시에 둥근 도넛 모양으로 담고
자잘한 브로콜리 송이를 완두콩 사이에 꽂아 장식하면 예쁘답니다.
와인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해물을 가운데 예쁘게 담고
후추와 허브가루 톡톡 뿌려주면 끝!
(오늘은 샤프란 향을 만끽하기 위해 생략했는데
와인 토마토소스 해물 볶음만 해 드실 때엔
시나몬 파우더를 한두 번 톡톡 뿌리셔도 향이 좋답니다.)
사프란 (saffron)
대문호 빅토르 위고( Victor Marie Hugo)가 '빛'에 비유한 바 있는 사프란은
꽃의 빨간 암술을 따서 말려 쓰는데,
1g의 샤프란을 얻으려면 500-600개의 암술을 하나하나 손으로 따 말려야 해서
한 묶음으로 파는 1온스(25g)에 1700송이 정도의 꽃이 들어가
과거에는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싼 값이 매겨지기도 했다고 해요.
페르시아어 'safra'를 아라비아인들이 'zafaran(노랑)'이라 부르면서
이탈리아에 전해져 오늘날의 사프란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황금빛을 내는 사프란은 의류, 음식물의 착색제 및 향미료로 쓰며
류머티즘, 신경통, 근육통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해열과 진정제, 월경곤란, 갱년기 장애의 특효약, 정력제로 인기가 높고
옐로푸드 특유의 우울한 기운을 다스려 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사프란 물을 들인 의복은 부(富)를 상징하기도 한다지요. <CASA LIVING 참조.>
파에야 (paella)
스페인의 대표적인 요리인 파에야는
바닥이 얕고 둥글며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넓은 프라이팬을 가리키는 말로
해물과 육류, 채소를 고루 넣어 볶아 육수로 뜸을 들인 별미 볶음밥이에요.
사프란으로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고 누룽지가 생기도록 볶아 먹곤 한답니다.
오늘 제가 사용한 파에야 용 사프란 쌀은
찐쌀에 사프론과 오일, 치즈, 양파와 소금, 설탕이 조미되어 고소한 맛이 나는데
수입 식재료상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수입식품 코너에서
2인분씩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 먹는 데 비하면 저렴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프란을 별도로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경우에 쓰기 좋은 것 같고요.
오늘 레시피처럼 하지 않고
일반 파에야 조리법대로 해물이나 채소를 함께 넣고 밥을 지어도 되고,
단호박을 넣고 밥을 지어 먹어도 고소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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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cyj
발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