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있어서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정자동의 '돌체'를 찾았습니다.

정자동 까페거리의 레스토랑들은 겉으로는 fancy 하지만 막상 가보면 가격도 너무 비싸고 맛이 그에 못 따라준다는 평도 많은데

(물론 안 그런 레스토랑들이 더 많지만요..^^)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에 그 맛도 일품이라 하여 가보았습니다.

까페거리에서는 약간 뒷쪽으로 가야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만석,

저희처럼 소규모 모임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실내는 작아서 사실 내부사진을 찍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손님들이 너무 많기도 했구요)

여자 두 분이서 서빙을 하시는데 아마도 한 분이 사장님..?

이건 저희 테이블을 비운 후 계산할 때 한 컷.

여기 사장님이 고흐를 좋아하시나봐요. '별이 빛나는 밤'과..

'밤의 까페테라스' 도 있구요..

저도 고흐의 그림 중 가장 좋아하는 그림들이라 더 반가웠네요. 레스토랑 분위기와도 잘 맞구요..^^

연어샐러드- 18000원

틸허브로 마리네이드한 훈제 연어 샐러드

연어의 신선도도 좋고 양도 둘이 먹기엔 푸짐하지만 저흰 다섯이라..^^;;

게다가 남자들이 셋이나 있다보니 나중에는 그냥 샐러드말고 파스타나 피자 하나를 더 시킬걸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마가리타 - 13000원

생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간 피자

가장 기본적인 피자이죠. 크기가 커서 일단 만족.. ㅋㅋ

�瘠� 바삭거리는 도우는 수제 thin pizza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싶을 정도로 돋보입니다.

단, 너무 바삭거려서 손으로 살짝만 집어도 과자처럼 부스러지더군요..^^;; 일행이 피자 집다가 산산조각 나버리는 피자에 당황을..

루꼴라 피자 - 14000원

루꼴라 구운 야채와 베이컨이 들어간 고급 피자

여기 갔다온 분들이 많이 추천해주시던데 맛있었어요. 보통 루꼴라피자에는 생루꼴라를 올리는데 여긴 루꼴라 자체도 요리를 했더라구요. 다만, 메뉴판에는 분명 '베이컨이 들어간 피자'라고 되어 있는데 베이컨은 거의 흔적을 볼 수 없었다는 게 살짝 아쉬움?

A.O.P 파스타 - 13000원

올리브오일과 마늘, 이태리 매운 고추가 들어간 정통 파스타

제가 '이 날의 발견'이라고 부를 정도로 맛있게 먹은 파스타에요.

면의 삶음 정도도 적당하고 들어간 건 오일과 마늘 , 토마토. 고추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감칠맛이 나서 계속 입으로 들어갔네요.

이 파스타를 맛보러 또 와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 땐 둘이서만... ( 다섯이서 먹느라 거의 두 입 정도 밖에 못 먹은게 한이 됨..)

머쉬룸 파스타- 16000원

표고 양송이를 갈아넣고 견과류로 맛을 낸 웰빙 파스타

이건 쿠폰으로 받은 파스타인데요. 이 집에서 강추하는 메뉴인만큼 정말 맛있었어요.

고소하고 담백한 크림은 버섯을 갈아넣어서 그런지 그 향으로 더욱 돋보였고.. 이런 훌륭한 파스타를 쿠폰으로 맛볼 수 있다니

정말 좋죠?

홍대에는 괜찮은 가격에 정말 맛있는 파스타를 만드는 곳들이 많기에 정자동의 값만 비싼 파스타에 별로 끌리지 않았던 게 사실인데, 이 곳은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