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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도리아]

오븐 없어도 되는 오븐요리 | 1999.11.22 | 조회:834

조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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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인데여..
여기선 재료가 구하기 쉬워서 하기 쉬운 요리인데..
이번 겨울에 한국 가면 한국에서도 한번 시도해 보려구 해요.

* 전체적인 흐름은요..*
닭고기 뽁음밥에
크림소스 붓고
피자치즈 얹어서 오븐에 살짝

1.먼저 밥솥에 2인분만 미리 밥을 해두시구요..(약간 고슬하게)

2.닭고기를 가슴살로 준비해서 찬물에 살짝 씻어서
1센타 크기로 잘라서 소금 솔솔,후추 폭폭,백포도주 설설 뿌 려서 재 놓습니다
- 백포주가 없다구요?
집에 아부지가 드시다 남은 마주앙 없나요?-

3.야채는 양파,당근,피망,양송이,옥수수 통조림이 들어갑니다
얘들을 잘게 썰어서 식용유에 뽀까~ 주세요(볶음밥 하듯이)
전 개인적으로 당근이 절 싫어하기 땜시 채칼로 설설 갈아서 조금만 넣어줘요.색깔상~
말씀드리는 순간 아까 포도주에 재어둔 닭을 후라이팬에 던져 주세요.포도주 국물(?) 같이 넣으셔두 되요.금방 증발하거든요.
재료가 다 익어간다 싶으면 과감하게 밥을 푸악 붓고
함께 볶아주세요.케찹도 약간만 넣어주세요.(빨간색이 거의 안 나도록 조금만.. 넣은 티 안나게..2큰술 이하로)

볶음밥 간은 소금으로 하시는데 싱겁게 해주셔야 나중에 약간 짭조름한 크림소스와 잘 어울려요

4.베이컨이 필요한데..3분의 2는 잘게 썰어서 뽁음밥 뽁을 때 넣어서 같이 볶구요 3분의 1은 남겨서 나중에 오븐에 넣을 때 피자 치즈 위에 조금 뿌리면 구워서 나왔을 때 아주 예쁘죠.

5.그럼 오늘의 맛을 내는 소스인 크림 소스를 만들어야 겠죠?
저는 여기서 요플레 통에 담긴 액상 생크림 쓰는데
한국에서는 시중에 파는 휘핑 크림을 쓰시면 될것 같아요..
그게 걸쭉한 액체 상태인데..
(이걸 2억 5천만번 저으면 생크림이 된대요..아직 시도 안해봤음)
먼저 냄비에 버터를 녹이세요(500원짜리 동전 두개의 크기와 중량 만큼^^)
녹은 버터위에 액체 휘핑 크림을 1컵 반 정도 부으세요(350cc 정도)
약한 불에서 잘 저어주면서 끓이다가 거품이 포륵포륵 넘어올 때 밀가루를 1-2 밥숟갈 정도 솔솔 뿌리면서 엉기지 않게 저어주세요.소금도 1 커피 숟갈 넣어주시구요.
전 개인적으로 이 소스가 좀 짠듯 한게 낫더라구요.
근데 열심히 잘 안 저어주고 있으면 얘가 순식간에 푸르륵~ 하고 거품이 되어서 넘치는 수가 있어요.
그럼 앞뒤 가리지 마시고 불에서 냄비를 치우세요
(손잡이가 긴 냄비가 좋겠죠~)
-그러니까 소스 저어주는 일은 게으른 남편이나 하기 싫어하는 동생분들 붙잡아다 시키시지 마세요.

6.어디까지 했더라?
음..이제 마무리 단계
볶음밥 되었고, 크림소스 되었으면..
오븐용 유리그릇에 크림소스를 3분의 1 깔고 볶음밥 붓고 약간 다진후 남은 크림소스를 그위에 다 붓고 그위에 피자치즈 솔솔 뿌리고 아까 남긴 베이컨 좀 뿌려서 오븐에 넣고 피자치즈가 녹을 만큼만 구우면 됩니다 (전 15분을 안 넘겨요)
여기까지 읽으시다가 집에 오븐이 없으신 관계로 눈물이 찔끔 하시는 분들..절대 걱정하지 마세요.제가 오븐 없어도 되는 오븐 요리라고 했잖아요.
전자렌지에 해두 됩니다
피자 치즈만 녹이면 되는 거니까요..
아님 후라이팬 두껑 덮고 시도해 보셔두 됩니다 (엄마 몰래)

7.드실때 부침개 뒤집는 걸로 팍팍 썰어서 떠서 접시에 담아서 먹으심 되구요
아 참,콜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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