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준치킨샐러드, 홍합대합구이, 갈비찜, 고추잡채, 콩나물오색채, 날치알쌈 ...

[케이준치킨샐러드, 홍합대합구이, 갈비찜, 고추잡채, 콩나물오색채, 날치알쌈 ...]

★메뉴판덕에 대박난 집들이★ | 2002.12.11 | 조회:3457

챙기기 (+1)

이사하면서 집들이하게된 결혼4년차 주부입니다.
신혼땐 엄마가 같이 도와주셔서(그땐 20명 넘는 손님이라 감히 혼자선 엄두도....)그럭저럭 가짓수로 때웠는데, 지금은 제가 주부이고 손님도 10여명이라 그냥 평범한 집들이는 안되겠더라구요.
제가 믿을 건 오직 하나 메뉴판!!!

여러 집들이 선배님들의 성공담을 추리고 추려서 저두 대박★났습니다. 너무 기분 좋아서 쬐끔이라도 다른분께 도움드릴려고 몸은 피곤하지만 글올릴께요.

전채 : 케이준치킨샐러드, 홍합대합구이, 굴, 장어구이(시판용)
코스트코에서 사온 캘리포니아롤(회가 약간 들어간)
메인 : 갈비찜, 회, 해물탕, 고추잡채, 콩나물오색채
반찬 : 총각김치, 호박나물, 냉이무침
후식 " 후르츠칵테일, 포도, 딸기(생크림), 커피, 꿀물
술안주 : 날치알쌈, 메추리알/햄베이컨말이, 은행꼬치, 바나나칩, 오징어, 아몬드
예비안주 : 나초, 딤섬, 새우/오징어 튀김

평소에 쉽게 접하던 요리가 아니면서도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요리를 몇가지 선택했고, 흔한 집들이음식도 메인으로 선택했습니다. 재료가 겹치는 것도 고려했습니다. 맛만 다르면 되니까요. 조금이라도 꾀부릴려고...
주로 재료를 채써는게 많았는데, 그건 거의다 신랑 시켰습니다.

주된 요리법은 다른분들의 글을 검색해보시면 되니깐, 전 제게 부족했던점을 올릴께요.

치킨샐러드는 KFC가서 텐더 사구, 양상치, 파프리카, 피망, 맛살, 메추리알, 보라색양배추를 썼습니다. 근데, 소스를 시판하는 허니머스터드를 썼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소스가 영 시원치 않더군요. 머스터드에 식초, 꿀(설탕), 마요네즈로 직접 만드는 게 더 맛있을뻔 했어요.

홍합구이는 메뉴판에서 참조했구요.
대합은 어느 소주방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해봤습니다.
둘다 다진 양파, 다진 피망(빨간색, 녹색), 마요네즈(넉넉히)를 버무려서 기본으로 씁니다. 방법도 거의 비슷한데, 맛은 틀리지요.
버무린 기본의 절반은 날치알을 섞어서 홍합에 올리고, 위에 피자치즈를 올리구요.
절반은 데친 대합살을 잘게 썰어서 섞어서 대합껍데기에 올리구, 피자치즈 올린 후 시판하는 스위트칠리소스(롯데햄)를 뿌려줍니다. 전 메추리알/햄베이컨말이에도 머스터드 대신에 스위트칠리소스를 올렸는데, 더 개운하고 상큼한게 느끼한 베이컨말이에 잘 어울리는거 같더군요. 아니면 칠리소스대신 초고추장으로 해도 맛있을것 같습니다.
홍합은 값이 싸서 천원어치 사면 한아름 주구요. 대합은 한마리(?)당 2000원정도 합니다. 전 대합을 한가운데 놓구, 홍합을 주변에 둘러서 냈구요. 바닥에 소금을 깔아야 움직이지 않으니까 꼭 소금이용하시구요. 접시(코렐)에 세팅한채로 오븐에 구웠습니다. 홍합, 대합 모두 데친상태니까, 치즈가 녹을 정도로만 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전자렌지에 하니깐, 마요네즈가 적어서 그랬는지, 날치알이 다 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거 닦느라고 어찌나 고생했는지... ^^;

어제의 히트는 고추잡채와 콩나물오색채였어요.
사실 고추잡채는 중국집서 시킬까 하다가 좀 비싸기도 하고, 다른 분이 의외로 쉽다고 하시는 바람에 용감하게 해봤는데요. 거 괜찮대요.
어차피 콩/오에 들어가는 재료랑 비슷하니까 한꺼번에 채 썰어놓고, 소고기도 양념 같이 한 후, 잡채용에 녹말가루만 더 넣었습니다. 소고기간은 약간 싱겁게 하는거 다 아시죠? 나중에 굴소스를 넣으면 간이 맞춰집니다. 너무 크지 않은 후라이팬으로 센불에 고기 먼저 달라붙지 않게 볶다가 굴소스 넣고, 양파넣고, 나중에 피망(색깔 이쁘게 붉은색 피망도 잊지마시고)도 넣어서 살짝 볶으면 끝입니다. 재료준비(채썰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요리도 금방 되고 폼도 납니다. 드시더니 맛있다고 더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집에 싸간다고 ...
꽃빵은 킴스클럽에서 샀습니다.

콩/오는 잡채재료에 플러스 콩나물다듬고(이것도 신랑시켰습니다.) 계란지단 부쳐서 했는데, 전 다른 분들처럼 소스에 겨자분을 이용한게 아니라 집에 있던 연겨자(튜브용기)랑 식초랑 설탕 섞었습니다. 상큼한것이 모양도 맛도 환상입니다.
집들이 메뉴에 강추입니다.

메인이 이렇게 예쁜 음식으로 나가니깐, 날치알쌈이랑 베이컨말이가 나와도 이젠 그러러니 손님들이 감동이 덜하신것 같더군요.

근데, 반찬으로 준비한 호박나물, 냉이무침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ㅠ.ㅠ 손님 오신다고 밑반찬 힘들게 하지 마시구요. 그냥 먹던거(?) 있음 조금씩만 올리세요. 아님 조금씩만 사시던가... 따로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굴도 회가 있어서인지 별로 손이 안가더군요.
갈비찜도 식상해서인지 그냥 그랬습니다. 상이 허전해보일까봐 했는데, 고추잡채하시면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회가 있으니깐 손이 덜가구요. 해물탕은 술마시기에 얼큰하니 좋으니깐 많이 드셨구요.

글구, 후식으로 술드시던 분들은 커피보다도 시원한 꿀물 드리니깐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저흰 신랑 먹던 인삼재워놓은 꿀이 있어서 그걸로 타드리니깐 대환영이었습니다. 여자손님은 그래도 커피드셨구요.
딸기도 그냥 내놓지 않고 생크림 얹으니깐 별거 아니지만, 있어보이더군요. 색깔도 이쁘구요.
전 과일 예쁘게 깎을 자신이 없어서 포도랑 딸기 준비한겁니다요.

다른 님의 테이블세팅도 참고했습니다.
파티피아(www.partypia.co.kr)에서 X-mas table package 1(골드톤), 클래식골드 종이접시, 클래식스크롤냅킨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식탁보(모조지보다 나은 것 같아요. 값은 비싸지만, 또 쓸 수 있으니깐)깔고, 마침 집에 있는 테이블 러너가 곤색(코스트코에서 산)이라 골드랑 잘 어울렸습니다. 러너 없으심 문방구에서 파는 한지 한장 사다가 하셔도 되구요. 러너 위에 크리스탈 컵 3개에 물넣어서 양쪽에 초도 켜고 가운데 컵엔 화분에 있는 양란 꽃잎도 띄웠구요. 분위기 좋더군요. partypia홈에 있는 사진처럼 똑같인 아니더라도 개인접시 세팅하구 런천냅킨도 챙겨놓으니깐 신경쓴거 같아서 좋구요. 종이접시는 다시 못쓰는데, 패키지 접시(개인접시로 사용)랑 컵(물컵으로 사용)은 씻어서 재활용 가능합니다.
화요일 집들이 위해서 일요일부터 3일동안 매일 새벽3시까지 매달려서 했어요.
힘들었지만, 신랑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거 보니깐 좋더군요.
비용은 술 포함해서 30만원넘게 들었구요.
10명 치르는 거치곤 많이 들었지만, 넉넉히 하느라구요.
상빌려온 옆집에도 음식 좀 드려야되구, 설겆이 도와준 자취하는 동생도 좀 싸주고, 손님중에 홍일점 여자분한테만 갈비찜 한접시 싸드렸습니다. 좋아하시더라구요.
드시면서도 내내 다음차례 집들이 할 사람 부담스럽겠다고들 말씀하시면서 맛있게 드셨는데, 너무 잘해도 부담스럽겠지만, 집들이가 자주 있는건 아니니깐 한번쯤은 신경써서 하는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처음 준비할땐 몰랐는데, 상위에 차례로 내다보니 꽤 가짓수가 많아서 예비안주까진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준비해놓으니깐 마음은 든든하더군요.

주저리주저리 써놓고 보니깐, 양은 많은데 별얘기도 아니네요. *^^*
하여튼 도움주신 많은 님들... 고맙습니다. ㅎㅎㅎ.

전국맛집찾기

메뉴판키친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