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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잡채와 꽃빵, 구절판, 파인애플 탕수육, 닭겨자냉채, 볼테기탕, 게살튀김, 옥수수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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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 친구들... | 2001.06.25 | 조회: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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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10명정도/10만원가량]
젊은 사람들이라 제 생각대로 했습니다.
제가 다른 집에 집들이에 가서 느꼈던대로..
흔히들 잡채나 갈비찜들이 올라오던데, 사실 별루 손이 잘 안가게 되고 또 너무 흔한 음식들이기도 하고...
친구들이므로 뭔가 색다른 걸 해도 다들 잘 받아줄 것 같아서...
그리고, 될수 있으면 손이 덜 가도록 쉬운 방법을 찾았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100% 제 손이 가진 않았고, 인스턴트(?)같은 음식도 조금 섞어가며 했죠...
그렇게 했다고 욕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음~! ^^;
우선 손님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구절판을 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제일 많이 가므로...
생각보다는 쉬웠습니다.
잔손이 많이 가지만, 웬만한 건 전날 미리 준비를 해놓으면 될 것 같아요.
당근, 오이를 채썰어서 볶고,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서 지단부친 후 썰어놓고, 소고기는 양념에 재놨다가 볶고, 숙주나물과 팽이버섯은 살짝 데친후 소금과 참기름으로 약간 간을 하고...밀전병을 부치고...
밀전병이 생각보다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그에 비해서 손님들의 먹는 속도는 빨라서 좀 넉넉히 준비해놓아야 할겁니다.
밀전병을 빼고 8가지 재료는 꼭 그걸 해야한다는 건 아니므로 상황에 맞게 색깔맞춰가며 하면 될 것 같아요.
소스는 시중에서 파는 머스타드 소스로 했어요.
파인애플 탕수육은 홈플러스에서 파는 탕수육으로 했거든요.
탕수육을 사면 소스도 주니까 그걸 사다가 집에서 소스는 한번 더 끓이고, 파인애플 통조림을 썰어서 소스와 섞어서 상에 올렸는데 무지무지 실망~!!!
탕수육이 너무너무 맛이 없는 거 있죠...넘 딱딱하고, 고기도 별루 안 씹히고...
혹시 생각하고 있으신 분은 미리 맛보고 결정하세요...
상에 올려지는 메뉴들이 구절판은 담백하고, 파인애플 탕수육은 달콤,새콤하므로 그 담엔 매콤한 메뉴로 고추잡채와 꽃빵을 했습니다.
원래 부추잡채로 하려고 했는데, 중국부추를 어디서 사야할지도 몰랐고, 매콤한 게 없으므로 고추잡채가 나을 것 같아서...
청고추,홍고추를 잘게 채써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요.
이것도 전날 미리 썰어두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채썰어놓은 고추와, 양념에 재어둔 돼지고기는 볶은 후 섞어서 굴소스를 넣고 다시 볶으면 끝.
꽃빵은 중국재료상에서 파는데, 한봉지에 3천원하더라구요. 20개정도 들었고...
찜통에 몇분만 찌면 되므로 쉽죠...
그에 비해 먹는 사람들은 와~~~했구요.
생각보다 먹어본 사람이 많지 않은 거 있죠...^^;
냉채,샐러드로는 닭겨자냉채를 했습니다.
닭안심살로 사서 삶고, 양상추와 섞고, 시중에서 파는 드레싱을 사서 뿌렸습니다.
양상추는 손을 찢어서 씻은 후 냉장고에 넣어두면 차가워져서 상에 내기 좋았구요...
게살튀김은 시중에서 파는 냉동식품으로 했는데, 맛있었구요, 의외로 사람들이 너무 잘 먹는 거 있죠.
술마시면서도, 얘기하면서도...
5천원이 조금 넘었던 거 같은데, 양도 많았구요...
옥수수전은 옥수수통조림을 이용했구요, 거기에 청피망,홍피망을 잘게 썰어서 섞은 후에 전분과 계란을 넣고 전을 부쳤지요.
저는 옥수수알이 너무 큰 거 같아서 재료들을 넣고 믹서기에 살짝 갈았는데, 이렇게 하지 않는 게 훨씬 나을 뻔 했어요.
사실 옥수수전은 씹히는 게 있어야 제맛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거든요...색깔도 별루였구요.
이거 하시려면 그냥 버무려서 부치는 게 나을거에요.
거기에 완두콩을 넣으면 색도 더 이쁘고 씹히는 맛도 더 있겠죠..?!
찌개로는 우리가 잘 가던 식당에서 볼테기탕을 샀어요.
보통 해물탕이나 버섯전골들을 하던데,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무엇보다 제가 그 음식들을 제대로 끓여낼 자신이 없었거든요.
아무리 신혼집 집들이가 신부 음식솜씨보러 오는거니까 맛이 없어도 용서가 된다지만...그래도 그렇지 않은 거 있죠..?!
큰 냄비와 큰 주전자를 가져가서 제일 큰 사이즈로 사왔답니다.
일부러 제일 큰 그릇들로...
원래 가져간다고 하면 양을 많이 주는데, 아무래도 그릇이 크면 양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역시나...그 큰 냄비에는 무지 많은 양의 볼테기와 약간의 야채가, 그리고 커다란 주전자에는 야채들과 육수가...
메인 메뉴가 끝나면 밥과 함께 내려고 했는데, 다들 배가 부르다고 해서 그 다음날 아침에 먹었답니다. 4명은 자고 갔거든요.
사실 다행이다 싶었죠. 자고 갈 줄 알았는데, 아침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었는데..
다들 아침에 무지무지 시원하게(?)~~ 먹고 갔답니다.
메뉴가 구절판에은 밀전병에 싸먹는거고, 고추잡채는 꽃빵과 함께 먹어서그런지 다들 배부르다면 밥은 안 먹었답니다.
나중에 온 친구들은 밥은 꼭 먹어야한다고 해서 밥과 김치와 그 외 밑반찬들을 조금 내왔구요...
집들이는...하려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아요.
너무 몸을 혹사시키지 않게 약간의 요령도 필요한 것 같았구요...
메인 메뉴를 정할 땐 그 외 여러가지들을 생각해서 조화롭게 해야할 것 같아요.
이왕이면 재료들이 여기저기에도 들어갈 수 있으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겠구요.
색이나 맛도 골고루 해야겠죠...?!
그리고 신랑하고 같이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신랑도 무지무지 잘~ 도와주던데요..^^;
아무쪼록 멋진 집들이하시구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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