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테이블 정찬 모임 또는 소위 '칼질'하는 고급 식당을 들어가보면 정말 많은 수저 등 식기 사용은 물론이거니와 어느쪽 물이 본인것인지, 어느쪽에 있는 빵부터 먹어야 하는지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미인노하우에 올려봅니다.

테이블에 앉아 보면 정말 많은 컵, 포크와 칼, 크고 작은 수저 등등...정신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식기셋트에 당황하는 경우가 있는데 딱 두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 테이블 매너

1. 좌빵 우물:

왼쪽에 있는 빵부터 먹고 물은 오른쪽에 있는 물컵이 본인 것입니다. 테이블이 여러개 연결되어 있던가 아니면 둥그런 원탁 테이블에 식전빵이 놓여져 있고 물잔 또한 주루룩 놓여져 있다면 어떤 빵과 어떤 물잔이 본인의 것일까요? 좌빵우물. 왼손쪽에 놓여져 있는 빵이 본인 것이며 오른손쪽에 (오른쪽) 놓여져 있는 것이 본인의 물잔입니다.

2. '바깥쪽부터 사용':  

식기 사용은 맨 바깥쪽에 있는 것 부터 사용하면 됩니다. 포크와 수저, 나이프 등 정말 많은 종류 중에서 무조건 바깥쪽에 있는 것 부터 사용하세요. 칼은 오른손, 포크는 왼존쪽에 위치하는데 (왼손 잡이의 경우, 위치를 임의로 바꾸어도 상관 없습니다) 오른손쪽에 있는 스픈을 사용해서 스프를 떠 먹는다면 오른손 기준으로 맨 바깥쪽에 있는 수저를 사용하면 되며 그 다음에는 수저 다음의 기구를 사용하면 됩니다. 왼손의 경우에 포크를 사용한다면 샐러드를 사용하기 위한, 왼손 기준으로 가장 바깥쪽에 있는 포크를 먼저 사용하고 차례로 안쪽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 또는 영국식 정찬이 아니라 유럽식 정찬에서 샐러드가 음식 도중에 나오는 경우도 있기에 이럴때는 "바깥쪽 기구부터 시작하라"는 명제보다는 가장 거친 음식(주로 육류 등의 메인요리)에 가장 큰 칼과 가장 큰 포크를 사용하면 됩니다. 샐러드나 질기지 않은 음식에는 보다 작은 크기의 식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참조해 볼까요?

맨 왼쪽에 식전 빵 접시가 있으며 (위의 좌빵우물 설명에서 왼손쪽에 빵, 오른손 쪽에 물컵) 맨 오른쪽에 스프를 떠 먹을 수 있는 수저가 놓여집니다. 테이블에서 가장 큰 수저가 스프를 흘리지 않고 떠 먹는 기구인 셈이죠.

맨 왼쪽 포크의 크기가 가장 작은거 보이시죠? 가장 가운데쪽으로 갈수록 메인요리를 제대로 잡고 칼질할 수 있도록 포크와 칼 모두 가장 큰 크기입니다. 따라서 샐러드 등 전체요리를 먹을때 가장 바깥쪽에 있는 식기를 사용하며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생선용 포크와 생선용 칼은 주문할 경우에만 사용하면 되며 생선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웨이터가 알아서 치우게됩니다. 모든 식사 코스가 끝나면 아랫단 (접시, 수저, 포크 등)을 완전히 치운 후 디져트가 시작되기에 식기셋트 맨 위의 디져트용 작은 수저와 포크를 사용하면 됩니다.

와인잔의 경우, 얇고 긴 샴페인 잔은 구별이 쉽지만 다른 와인 잔은 구별이 쉽지 않은데 가장 큰 와인잔이 레드와인잔, 가장 작은 잔이 화이트와인잔이 일반적이며 물잔은 가장 투박하고 두꺼운 유리 재질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모두 웨이터가 알아서 서빙하게 되므로 '좌빵우물' 한가지만 기억하시면 편리합니다.

* 와인의 시음매너:

- 웨이터 또는 소믈리에가 와인을 서빙할때 와인잔을 절대로 건들지 않고 잔을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둡니다.

- 와인을 마실때는 가급적이면 와인잔 중에서 중간 부분인 stem(기둥)을 잡습니다.

- 와인잔에 뭍는 립스틱은 눈에 띄지 않게 살짝살짝 지워주세요. (너무 깨끗하게 할 필요는 없으며 립스틱 자국이 너무 선명할 경우에만 살짝 입술 자국을 좀 뭉게듯이 닦아주면 됩니다)

- 와인잔을 건배할때는 가급적이면 상대의 눈을 보면서 건배를 합니다.

이싱으로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테이블매너를 미인노하우에 설명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연말 모임들 되세요. Marry Christmas, Happy New Year입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출처: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