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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포스팅을 때려보는(?) 늄 입니다...오늘 하루종일 농장에서 악덕지주(?)에게 시달리면서 감을 따다보니 난데없이 나무열매가 생각나더군요......시원한(...-ㅅ-;; 10월 말에 시원하면 죽음이지!!) 바람이 불면서, 감나무로 코코넛 나무로 보이더군요(....이젠 감나무도 코코넛 나무로 보이는거냐?)... 그래서 오늘 포스팅 주제는 코코넛으로 하기로 했답니다.
뜨거운 햇살이 가득한 남국 하면 생각나는게 뭐가 있을까요?..아슬아슬 옷차림의 미녀들? 에이! 그건 다른곳에 가도 많은걸요! 뭐니뭐니해도! 망고스틴과 더불어 이것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으며, 눈에 외는것이 이 나무밖에 없을 정도로 이것들이 많죠. 이름하여!!
코코넛!! 'ㅁ' 코코아랑 연관성 0%에요~!
바로 코코넛이 되겠습니다. 좀 후덥지근한 관광명소에 가면길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이 이 코코넛 나무들이죠... 게다가 니어카에 코코넛을 가득 쌓아놓고, 윗두껑 따서 즉석으로 코코넛 쥬스를 만들어 파는 장면들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구요. 큼지막한 마체트로 능숙하게 윗단을 따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지만, 달콤하면서 향긋한 맛의 코코넛 쥬스도 일품이지요. 'ㅁ'
...-ㅅ-;; 뭐.. "우엑!!! 코코넛 쥬스 맛대가리 하나없어!"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우유도 마셔본 사람들이나 제대로 마신다고.. 코코넛 쥬스도 많이 마셔본 사람 아니면, 극히 일부나 입에 맞다능..), 늄은 아주 그것에 환장을 하는지라.. 암튼!! 코코넛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코코넛은 코코스야자나무의 열매로 열대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는 주요 작물 중 하나랍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주 원산지로 나무의 높이는 25m 내외... 열매의 크기는 25~30cm 정도가 되죠. 그리고 이 열매가 묘하게도... 물에 매우 잘 뜨기 때문에, 강이나 바닷가를 둥둥 떠다니면서 이곳저곳에 뿌리는 내리는.. 대단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게다가 더 웃기는건.. 이녀석이 소금기가 있는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는 거에요!! -ㅁ-;; 대단히 신기하죠? 바닷가에서 잘 자라고, 열매는 둥둥 잘 떠다니고.... 뭐 이런 늄같은 녀석(?)이 다 있답니까? 일단 이 녀석을 주워서 연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ㅅ-;; 옷을 입었구나? 벗지 못할꼬?
먼져 코코넛은 좀 묘한 과일녀석 입니다. 깍아먹어보려고 칼을 대면 얼라리요? 칼을 튕겨내 버리는군요. 무한도전에 한번 선보인적이 있는 이 코코넛은 엄청난 견고함을 자랑(?)하기 때문에, 과도가지고는 절대 껍질을 벗길수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옆 연구실 선배가 코코넛 1개를 선물로 준 적이 있었는데, 연구실 과도 다 부셔먹고, 늄이 가진 택티컬 나이프로 오만가지 난공사를 벌인 끝에 겨우 그것을 연 적이 있었죠...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뭐야? 이거!! -ㅁ-;; 하얀거만 잔뜩있어!!
.......사과나 배 라고 생각하고, 안을 열어보면 실망을 금치 못하실 겁니다. 열자마자 반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는가 싶더니, 안쪽에 하얀거만 잔뜩 끼어있었더랍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큰아버지댁 식구들이, 과일가게에서 코코넛을 파는것을 보고, 구입을 햇었는데, 깍기는(?) 엄청나게 어렵고, 정작 열어서 맛을 보니 맛이 정말 이상해서 갔다버렸다고 하네요. 사실 거죽이 있는 코코넛은 어느정도 "여문" 코코넛으로 과육이나 쥬스 그 자체를 먹는게 아닌, 이것을 가공한 식품을 먹는거거든요.(예 : 코코넛 슬라이스, 코코넛 밀크 등등..).....그래서 "쥬스라도 마셔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쥬스는 거의 없고 그 문제의 하얀것만 가득한 겁니다! 아니! 그렇다면 영화에서 나오는 그 양 많은 코코넛 쥬스는 어떻게 된건가요?
...-ㅅ-;; 바보... 쥬스는 완전히 여물기 전에 먹는거야!
..그렇군요.. 코코넛은는 완전히 여물기 전에나 쥬스로 즐길수 있는 거랍니다. 물론 칼이 잘 안들어갈 정도로 튼튼하지만, 조금만 힘을 들이면 충분히 열수 있는데다가 과즙이 상당히 많거든요. 시간이 지가면 지날수록 이 코코넛은 점자 과즙이 들어들면서.. 안쪽에는 하얀부분이 쌓이기 시작하는 거랍니다.(완전히 익기 전에도 하얀부분이 있지만, 젤리처럼 말랑해요, 하지만 익으면 딱딱해지조)
"아니 그럼!! 여문 코코넛은 도대체 어디다가 쓰는거냐?"
현지인들은 잘 여문 코코넛을 딴 후 안에 있는 하얀 막을 숟가락으로 긁어서 먹기도 하지만.. 한번 해봤더니..-ㅅ-;; 토종 한국인인 늄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맛이더라구요.(...고소한 향이 나면서 땅콩같은 고소한 맛이 나기도 하고..-ㅅ-;;) 잘 여문 코코넛은 이 하얀 부분을 가공하여 다양한 요리재료로 재 탄생 시킨답니다.
...건질게 없어? 그럼 쥐어짜면 되!!
이 "잘 여문 코코넛"을 가공한 식품 중 하나가 코코넛 밀크입니다. 코코넛 밀크는 잘 여문 코코넛의 안쪽을파낸 후 잘 으깨서 물에 타서 액기스(?)을 충분히 우려낸후 짜낸것을 말한답니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코코넛 밀크가 되는것은 아니랍니다. 엄밀히 말하면 "크림(cream)과 밀크(milk)에 혼합된 액체"죠. 이 이 액체를 그냥 가만히 두면 2가지의 층... 좀 묽은 액체와 진하면서 하얀액체로 분리가 되는데, 선자를 코코넛 밀크, 후자를 코코넛 크림이라고 부른답니다.
코코넛 밀크지만 실은 두가지가 섞여있다.
때문에.... 요리에 따라 "크림"인지 "밀크"인지 잘 구분해서 사용하셔야 한답니다. 크림은 말 그래도 다량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기때문에 "밀크"를 사용해야 할 음식에 이 두가지를 섞어서 사용하면 상당히 느끼한 음식이 만들어지고, "크림"을 사용해야 할 디저트에 이 두가지를 섞어서 사용하면 싱숭맹숭... 이도저도 아닌 디저트가 되어버리거든요... 보통 캔 상태의 코코넛 밀크가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파우더 상태(물에 타면 코코넛 밀크가 됨)의 제품도 있고, 크림만 뽑아서 포장한것도 있답니다.
코코넛 과육을 가공한 밀크와 크림은 실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답니다. 동남아시아요리에는 이 코코넛 밀크가 빠지면 제맛이 안날정도로 한약방의 감초처럼 사용되며, 각종 디저트,, 아이스크림이나, 샌드비스켓에 들어가는 필링용 크림, 등등 제과/제빵에서도 심심치 않게 사용된답니다. 또한 이 코코넛이 함유하고 있는 지방은 비누, 로션의 재료나 공업용 기름의 원료로도 사용되죠.
이것이 끝이냐? 아닙니다. 코코넛은 버리는 부분이 없어요. 심지어는 이런 물건을 만드는데에도 사용되는걸요.
.....청소도구까지 챙겨주다니!!
...빗자루라던가..-ㅅ-;; 각종 펄프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해요. 코코넛 열매 뿐만 아니라 코코넛 나무의 잎사귀도 빗자루 만드는데 사용되더군요, 나무 자체도 엄청난 양의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펄프원료로 사용되고요. 때문에 열대지방에서는 이 코코넛 나무가 생계수단이 되는 경우가 참 많답니다.
생각해 보세요 'ㅁ' 여기저기 뿌리 잘 내리죠? 쑥쑥 잘 자라죠! 열매따가 쥬스만들어 팔수 있죠? 다 여문 녀석은 코코넛 밀크로 만들어 팔수 있죠. 거죽이랑 나무 잎사귀는 빗자루나 펄프로 만들수 있죠. 현지인들에게 이것만큼 대단한 효자식물이 어디있겠습니까? 코코넛은... 남국의 생명수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은 해택을 주는 식물중 하나랍니다.(...말 그대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ㅅ-;;)
참고로 코코넛 크림으로 만든 디저트는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이랍니다..하지만 주의하세요!! 코코넛의 지방은 동물성지방과 같은 포화지방이라는것! 가끔씩 드시는건 별 문제가 안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동맥경화증이나, 비만의 원인이 될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가끔가다 먹는건 괜찮겠죠?(....코코넛 아이스크립 두어접시보다는 고기 구워먹으면서 술마시는게 더 훨씬 해롭다능..)
PS.........집 마당에 코코넛나무 한그루 심고 싶다능..(겨울이면 다 얼어죽겠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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