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하면 무엇이 생각나세요 ?
전 가을하면 ... 어릴적 저희 동네 작은 산이 있었는데요 남산 이라고 지금은 빙상장과 공원이 들어서 예전만큼
자연의 느낌을 받을 순 없지만 아무튼 동생과 친구들과 참 많이 가서 등산도 하고 놀기도 하고 여름밤 더울때 엄마랑
열심히 운동도 하고 그랬는데요 특히 가을이 되면 밤나무와 도토리나무들이 가득해 그걸 따는 재미가 참 좋았습니다.
작은 산밤 ~~~ 드셔보셨나요 ?
그 작은 것이 어찌 단지.... 먹자할 것은 별로 없지만 참....... 그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리고 도토리... 충청도 하면 묵음식을 빠질수가 없지요
저희 할머니 동네가 구즉 이라고 묵마을이라 참 유명 하답니다.
어릴적 할머니께서 가마솥에 묵을 쑤고 그 묵을 맛있게 먹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탱글탱글 하면서도 약간 쌉쌀한 맛이 양념장에 쏘옥 하고 찍어 한입 배어 물면....
행복 합니다. ^^
요리하면서 간혹 옛 추억들이 하나씩 떠올린답니다.
저희 고향에서는 묵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서울에 와서 보니 참 특별식이나 묵도 대량화 되어
맛이 정말 토종맛이 안나서 ... 좀 섭할때가 있었어요
요즘 나오는 묵은 전분이 많이 들어가 찰진 느낌이 강하면서 도토리 특유의 씁슬한 맛이 덜한데요
사설 전 그 맛이 좋은데... 어떤 분들은 간혹 싫어 하시더라구요 ~
요세 도토리를 예쁘게 썰어서 말리고 있답니다.
지루한 작업이라 생각이 들지 않아요 펼쳐 놓은 그리고 말른 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행복 흐뭇 힘들어도 이 맛에 요리하는 구나 싶더라구요
맨날 요런 작업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 ^^ 싶네요 음식도 하고 영업도 해야하고 앙~~~ (푸키 왠 투정 ^)
남은 도토리묵 또는 도토리묵 더욱더 맛있게 즐기기
말린 도토리묵 작업
말린도토리묵과 탱글탱글 도토리 바구니에 담아 찰칵~~
얼마전 지인께서 청계산으로 소풍가셨는데 어느집마당에서 양해를 구해 약간 구해주신 도토리~~
감솨~~ 오랜만에 보는 도토리라 어찌나 반갑던지.....
말린 도토리묵는 반찬으로 조림으로 찌게용으로 잡채에 이용해도 참 좋아요
쫄깃쫄깃한 것이 보통 묵 먹는 것보다 활용도도 그렇고 질감 때문에 더 좋지요
한식에서도 말린 도토리묵을 이용해 많은 요리들을 만들어 내고 한때 유행을 하기도 했지요
간혹 윻유명 묵요리전문점에서는 인기 메뉴이기도 하구요
저 푸키베베도 조만간 말린 도토리묵을 이용한 요리법 소개해 드릴께요
도토리는 참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아요 특히 저칼로리 알칼리성 식품이라 우리몸에 맞는 음식이지요
도토리에 들어 있는 아콘산은 인체 내부의 중금속 및 여러 유해물질을 흡수,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피로회복 및 숙취에 효과가 있고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며 입맛을 돋구워 주고도토리는 장과 위를 강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며 강장 효과가 있습니다.
당뇨 및 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잇몸염,인후두 염,화상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도토리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아 옛날부터 식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고대의 주 거지에서 도토리가 발견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1974년 서울 암사동에서 BC 5000년 것으로 보이는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발 굴되었을 때,
이 주거지에서 탄화된 도토리알 20톨이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식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옛 말에 "도토리나무는 들판을 내다보고 열매를 맺는다"라는 것이 있다. 이는 가뭄 때문에 흉년이 들었을 때
참나무에서 열린 많은 도토리를 곡식 대신 먹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흉년을 대비한 구황식물로
첫번째는 도토리를, 그 다음으로 소나무를 삼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문헌이나 지역향토음식들을 보면 도토리를 이용한 음식들을 볼수 있는데요
옛날에는 가뭄이나 먹을 것이 부족해 먹던 구황식품이었으니 현재에 와서는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런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가로세로 길이를 맞추어 묵칼을 이용하여 이쁘게 잘랐어요 총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양이 얼마큼이냐구요 ? 이날 작업은 12kg 였던거 같아요 저희는 거의 kg 단위로 와서
간혹 집에서 요리할때 몇 g 사용할때 약간 간질간질 해요 ^^
이정도는 해야 묵을 말렸다 말할 수 있죠 ^^
사실 널찍한 채반이네 쟁반에 이렇게 정렬하지 않고 놓아도 되요
사진촬영상 한 채반만 이쁘게 놓았어요 ㅎ
통풍이 잘되는 작업실에 잘 놓아 두면 4-5일 뒤면 바싹 말른 답니다.
하루만에 금세 말르네요
햇볕이 잘 들어서 그런지 잘 말르고 있네요
다 말린 도토리묵 사실 말리고 나면 양이 확 줄어 얼마 되지 않아요
하지만 음식은 정성이라 하잖아요
이렇게 이쁘게 썰어 말린 묵은 판매하는데가 없어요 다 모양이 길게 네모지게 그저그렇죠
요거 반찬이나 조림하면 너무 이뿌 답니다. ^^
이쁘기만 한가요? 쫄깃쫄깃하고 탱탱한 질감이 좋은 반찬이 되지요
담에 만들어서 포스팅해서 그 맛을 전해드려야 겠지요 ^
정성스레 말린 도토리묵~!
요리를 하면서 시간과 노고 정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많이 깨닫게 되네요
|
푸키베베
성수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