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 보름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추수한 후에 맞이하는 추석을 민속 최대의 명절로 꼽았습니다.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에

추수한 후 맞는 추석에는 먹을 것이 풍성했기 때문이지요~

또한 일 년 중 가장 크게 뜨는 보름달을 보면서 온 가족이 한 해 소원을 빌었던

넉넉하고 풍성했던 추석~

하지만 오늘날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서 추석 음식이 남아도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추석에 남은 음식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하겠습니다.

느끼한 추석 음식.. 조금은 색다르게~

지겹지 않게 먹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나물 김밥

추석 상차림에 꼭 올리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나물입니다.

남은 나물은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어린 집이라면 나물 김밥으로 재탄생 시켜 보세요.

의외로 맛이 좋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가 될 것입니다.

4줄 밥 3공기, 삼색나물(고사리, 도라지 또는 무나물, 시금치) 적당량, 김밥 햄 4줄, 단무지 4줄, 달걀 3개, 김 4장, 당근 1/2개, 식용유 약간, 소금 약간, 밥양념 : 소금, 깨소금, 참기름 적당량

추석에 남은 음식(삼색나물)을 준비해 주세요.

달걀은 소금 한 꼬집을 넣고 잘 풀은 후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돌돌 말아 달걀 말이를 만들어 주세요.

당근은 채 썰어 식용유를 두른 팬에 소금을 약간 넣고 볶아 주세요.

햄도 팬에서 살짝 볶아 주세요.

밥은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뜨거울 때 비벼 한 김 빼 주세요.

김밥발 위에 김밥용 김을 올린 후 양념한 밥 - 삼색나물,단무지,햄, 당근, 달걀을 올린 후 돌돌 말아 주시면 됩니다.

나물 김밥으로 재탄생한 추석에 남은 음식 요리입니다.^^

2. 황태순두부탕
 

차례상에 꼭 올라가는 황태로 시원하면서 깔끔한 황태순두부탕 끓여 보세요.

2-3인분 황태 1마리, 무 200g, 순두부 1봉지, 대파 1대, 홍고추 1개, 들기름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국간장 2작은술, 새우젓 1작은술, 들깨가루 3큰술(생략가능), 소금약간 육수 : 황태머리 1개, 다시마 10cm 1장, 다시멸치 1줌, 양파 1/2개, 물 7컵

차례상에 올라온 황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황태머리와 다시멸치, 무, 다시마를 냄비에 넣고 물 7컵을 넣고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물이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시고 5분 정도 후에 다시마를 꺼낸 후 30분 더 끓여 주세요.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나오므로 빨리 꺼내 주세요.

황태는 물에 적셔 5분 정도 불린 후 찢어 주세요.

무는 나박 썰기를 해 주시고 홍고추와 대파는 어슷 썰어 주세요.

들깨가루와 새우젓도 준비해 주세요.

달군 팬에 들기름을 넣고 다진 마늘을 볶는다.

무와 황태채도 살짝 볶은 후 육수를 넣고 끓어오르면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순두부, 대파, 홍고추를 넣고 끓어오르면 새우젓과 들깨가루를 넣고

후루룩 한 번 더 끓인 후 뚝배기에 담아낸다.

시원한 황태국은 지겨운 추석 음식에 별미로 떠오를 것입니다.

3. 나물주먹밥

추석음식 중 가장 빨리 쉬는 음식이 나물입니다.

특히 올 추석은 평년보다 빠르기 때문에 더운 날씨로 인해 더 상하기 쉽습니다.

빨리 드시지 않을 것이라면 매일 볶아 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남은 나물로 주먹밥을 만들면 아이들에게 인기 별미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밥 1공기, 삼색나물 30g씩 총 120g,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2큰술, 김자반 약간

나물은 1cm 길이로 잘라 마른 후라이팬에서 살짝 볶는다.

볼에 따뜻한 밥과 볶은 나물,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잘 비벼준다.

비닐장갑을 끼고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는다.

비닐에 김자반을 넣고 밥을 둥글려 주시면 됩니다.

아이들도 맛있어하고 만들기도 간단한 나물 주먹밥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좀 더 력셔리하게 추석에 남은 음식으로 요리를 하고 싶으시다면..

나물 주먹밥에 베이컨을 말아 후라이팬에서 약불로 굴려 가면서 구워 주셔도 됩니다.

베이컨 나물 주먹밥도 별미로 좋습니다.^^

4. 나물 라이스쌈

추석 명절에 너무 느끼한 음식만 먹었다면 매콤한 나물 라이스쌈도 좋습니다.

나물 라이스쌈은 술안주로도 좋으니.. 남은 나물을 재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나물 50g씩 총 200g, 라이스페이퍼 10장, 고추장 1큰술, 물엿 1큰술, 미지근한 물 약간

추석에 남은 나물은 3cm 길이로 잘라 주세요.

마른 후라이팬에 나물을 살짝 볶은 후 고추장과 물엿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세요.

라이스페이퍼는 따뜻한 물에 담가 도마에 편 후 양념한 나물을 얹어 돌돌 말아 주시면 됩니다.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은 옛말이 될 정도로  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상차림은 먹을 만큼만 장만하는 것이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추석에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고 별미 요리로 재탄생시켜 가족 간의 정도 돈독하게 쌓고~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생각하는 명절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