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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말랭이와 함께 먹는 늙은호박죽~호박고구마죽만들기 드뎌 드뎌....집에 있던 늙은 호박으로 호박죽을 쒔어요 몇 달째 우리집 한 켠에 놓여있던 늙은 호박이 어느 날 부터 내 가슴을 짓눌러 오더라구요 볼 때마다 저걸 어쩌나 어쩌나~~~하다가 드뎌 잡았어요 늙은호박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리가 죽이니까 죽을 쒔지요 죽을 끓이고도 호박이 많이 남아있으니 나머지는 차차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노랗고 영양많은 호박죽이나 맛있게 먹어야죠 ㅋ 어쩜 색이 요렇게도 예쁜지 ~~새봄을 알리러 달려오는 노란 병아리떼 쫑쫑쫑 ...같아요 우리 집 한 쪽 구석에서 나를 괴롭히던 그 호박이예요 실제로 괴롭힌 건 아니지만 볼 때마다 저걸 어떻게 처리할까 싶어서 제 마음이 항상 껄끄러웠거든요 -늙은호박고구마죽 재료준비- 늙은호박760g 찐호박고구마440g 물1.4L 찹쌀가루4큰술에 물100ml 설탕3큰술 소금 1.5작은술 (1큰술은 계량스푼 1T=15ml 1작은술은 1t=5ml 입니다) 늙은 호박은 잘라서 감자필러로 껍질을 깍아냈어요 호박죽을 쑤기 위해서 일단 작게 썰어서 냄비에 담고 호박이 잠길만큼 물을 붓고 삶았어요 보글보글 끓으면서 호박이 물러지고 있어요 잘 물러진 호박을 감자 으깨는 매셔로 눌러서 으깼어요 거기에 찐고구마도 넣었답니다 고구마가 워낙 달아서 호박죽의 맛이 더 달달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고구마나 호박이나 다 잘 으깨지는 재료라 매셔로 으깨고 끝낼려고 했는데 곱게 으깨지지는 않아서 결국에는 도깨비방망이를 꺼냈어요 그냥 쉽게 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곱게 갈아주는게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잖아요... 죽에 넣어줄 찹쌀가루는 간편하게 마트에서 파는 건식 찹쌀가루를 썼어요 찹쌀가루 4큰술에 물100ml를 넣고 풀어놓았어요 호박죽에 찹쌀가루를 넣어서 잘 섞어주세요 찹쌀가루를 더 넣어도 되는데 저는 좀 적게 넣었어요 호박과 고구마의 맛을 더 진하게 느껴보려구요 찹쌀을 넣고 잘 저어준 후에 소금과 설탕을 입맛에 맞게 넣어주세요 소금이 조금 들어가면 단맛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니까 소금을 꼭 넣어주세요 늙은 호박은 단맛이 없어서 설탕을 많이 넣어야 단맛이 생기지만 아주 달콤한 호박고구마를 같이 넣었더니 설탕양을 줄일 수 있었어요 호박만 넣어서 죽을 쑬 때는 설탕이 좀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맛을 보시고 설탕과 소금의 양은 가감하시는 게 좋아요 간을 맞춘 후에 죽에 구멍이 뽕 뽕 생기면서 튀어오르면 불을 꺼주세요 요 때 화상 입지않도록 조심하셔야 해요 죽이 어느순간에 튀어오를지 모르거든요 늙은 호박죽 한그릇 드세요~~ 정말 예쁜 봄색을 닮은 노란호박죽이 완성됐어요 호박죽에도 고구마를 넣었기 때문에 정식 이름은 호박고구마죽~이죠 ㅋㅋ 호박고구마죽이라서 여기에 말린 고구마도 곁들여봤어요 고구마를 삶아서 건조기에 6시간 동안 말린 호박고구마예요 반건조 고구마말랭이라서 맛이 달콤하고 쫀득해요 죽이랑 같이 드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천연간식으로 고구마말랭이~~참 좋아요~이제 고구마가 귀해지는 시기인데 말려서 냉동고에 넣어두시면 언제라도 드실 수 있어요 특히 호박고구마가 더 맛있어요 요렇게 작게 썰어서 죽에 퐁당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대신에 먹기 직전에 썰어 넣으면 더 좋겠어요 달콤하고 맛있는 영양덩어리~늙은호박죽을 끓일 때에는 ~~  레시피의 양을 적당히 가감하셔도 괜찮아요 죽의 농도에 맞춰서 찹쌀가루를 더 많이 넣어줄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어요 설탕의 양도 원하는 단맛에 따라 가감하시면 돼요 호박을 물과 함께 끓이다가 찹쌀가루 넣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만 맞춰주시면 되니까 참 쉬운 요리중의 하나예요 한가지 힘든 과정이라면 호박을 잘라내고 껍질 벗기는 과정이죠 요즘은 마트에서 껍질 벗겨서 잘라놓은 호박도 팔고 있으니까 사다가 하면 더 쉽게 만들 수도 있어요 입 맛 없는 아침식사로도 좋고 아기들 이유식으로도 ~~환자를 위한 영양식으로도 두루두루 좋은 요리중의 하나죠~~호박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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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21
헤이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