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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만들기 초등생이 좋아하는 떡볶이 작은 아들 학교 정문 앞에 떡볶이 집에 있어요.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가지 못하듯 아이들도 그집을 그냥 지나가지 못합니다. 300원 500원 컵볶이 라도 사서 먹는데요. 어느날 아들이 그 집 떡볶이의 비밀을 알았다며 떡볶이를 만들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저한테 만들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아들의 말을 잘 듣고 제가 함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앞 그 떡볶이의 비밀은 고추장과 케찹 그리고 사이다가 들어간다는거에요. 말도 안되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아들을 위해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그 집은 밀가루 떡볶이를 사용하지만 전 쌀떡볶이로 준비했구요. 아들이 오뎅을 좋아해서 많이 넣어달라하네요. 떡, 오뎅, 고추장, 케찹, 사이다가 주 재료입니다.
아들이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더라구요. 떡와 오뎅을 냄비에 넣고 물은 재료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넣으라고 하네요. ㅎㅎ 오뎅국물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냥 물도 괜찮다고..
떡과 오뎅을 끓이면서 준비한 고추장과 케찹을 넣습니다. 고추장은 꼭 시판하는 고추장이어야 하네요. 저희집 고추장 집에서 만들어서리 입자가 크고 단맛이 조금 떨어져요. 그래서 설탕 한수저 넣었습니다.
고추장과 케찹이 잘 풀어지도록 끓입니다. 붉은 색이 그 집 떡볶이와 흡사하다며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사이다를 조금 넣어줍니다. 전 사이다가 좀 많이 들어간듯. 사이다를 넣으니 부글부글 기포가 올라오네요. 그리고 향도 이상함. 아들 왈 담에 사이다를 조금만 넣으라며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네요.
파는 꼭 넣어야 하는데 크게 썰어서 넣으라고 합니다. 초등생들은 파을 싫어하기때문에 맛만 국물에 남으면 되고 먹지 않을 수 있게 크게 썰어 넣으랍니다. 생각해보니 그집 떡볶이가 파를 상당히 크게 썰어 넣더라구요. 울 아들 생각처럼 초등생들이 골라내기 쉽게 하려고 크게 한 걸까요. ㅋㅋ
잘 끓여지고 있습니다. 조금은 껄쭉하게 끓여야 한다고 하는데요. 농도도 딱 맞는듯.
간은 소금과 간장으로 했구요.
완성입니다. 아들이 보기에 딱 이라고 하네요. 맛은 어떨지. 제가 먹어보니 초등학교 앞 그집 떡볶이 같긴 하던데 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싹 비워습니다. 후라이팬채 들고 가서는 제가 다른 일 하는 동안 싹 비웠더라구요. ㅎㅎ 파는 정말 쏙 빼놓았네요. 초등생 입맛 사로잡는 떡볶이는 초등생이 더 잘 아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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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봄민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