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기말고사에 들어가면 덩달아 저도 바쁩니다.

에고.. 어제는 아들 둘이 풀어놓은 문제집을 채점하느라.. 꼬박 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허리가 휘어지겠더라고요ᅲᅲ

게다가.. 아이들이 기말고사를 준비한다는 명목하에... 밤늦게까지 안 자고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매일 "피곤해~~"가 입에 붙었습니다.

매일 그런 말을 듣는 엄마의 마음은.. 참 아프기만 합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힘이 펄펄 나는 보양식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에 삼계 녹두죽을 푹~~ 끓여 주었습니다.

 건강에 좋은 재료를 팍!! 팍!!! 넣고 소화도 잘 되게 끓였으니.. 아이들도 먹고 나서는 힘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설마.. 진짜 힘이 나겠습니까?

그냥 심리적으로 좋은 음식 먹었으니.. 덜 피곤하게 느끼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엄마로써 해 줄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는 없습니다.ㅠㅠ

2인분 닭 1마리, 인삼 2뿌리, 황기 1줌, 대추 6개, 마늘 6톨, 생강 1톨, 헛개나무 4조각, 은행 6알, 껍질 벗긴 녹두 150g, 물 8컵, 국간장 1큰술.

지난번에 마트에서 산 껍질 벗긴 녹두가 집에 남아 있어서 녹두를 넣고 삼계 녹두죽을 끓였습니다.

그냥 찹쌀 넣고 끓인 것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삼계 녹두죽이었습니다.

일단 녹두는 물에 담가 30분 이상 불린 후 껍질을 깨끗이 골라 내 주세요.

껍질 벗긴 녹두라고 해도 껍질이 꽤 많이 나오더라고요.^^

녹두 삼계죽에 들어가는 재료는 각자 취향에 맞게 조절하셔도 됩니다.

전 인삼, 황기, 헛개나무, 생강, 마늘, 대추를 준비했습니다.

닭은 배 속까지 깨끗이 씻어 준비해 주세요.

전 기름이 많은 꽁지 부분은 칼로 잘라 버렸습니다.

인삼은 머리를 잘라 버리고 몸통 부분만 사용해 주세요.

냄비에 물 8컵과 마늘, 생강, 대추, 인삼, 황기, 헛개나무를 넣고 대략 1시간 정도 푹 끓여 주세요.

중간에 불을 줄여 주세요.

닭이 푹 익었으면 건져내고 함께 삶은 재료도 건져 내 주세요.

참고로 삼계탕을 끓일 때에는 닭을 자주 뒤적이지 마세요.

그럼 닭의 껍질이 벗겨져서 모양새가 좋지 않답니다.

저도 꺼낼 때 살짝 닭다리 부분을 건드려서.. 모양이 살짝 만족스럽지 않답니다.ㅠㅠ

불린 녹두를 넣고 가끔 저어주면 끓여 주세요.

이때 껍질 벗긴 은행도 함께 넣어 주세요.

녹두가 푹 퍼지면 국간장 1큰술 넣고 간을 맞춰 주세요.

그릇에 삼계 녹두죽을 담은 후 닭고기를 올린 후 인삼과 대추, 은행 등을 고명으로 올려 주세요.

울 아들들이 그냥 찹쌀죽보다 삼계 녹두죽이 훨씬 더 부드럽고 맛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물론 힘도 난다고 합니다.ㅋㅋ

무더운 여름에는 보양식을 먹어 주어야 건강하게 여름을 난다고 합니다.

가장 만만한 보양식인 녹두 삼계죽으로 가족의 건강도 지켜보세요.^^

울 아들들... 엄마표 보양식 녹두 삼계죽 먹고.. 힘내고..

기말고사 준비한 것만큼 실수하지 않고 잘 치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