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너무 추운 것 같아요~~~

전 추위는 딱 질색이지만.. 2일에 거쳐 사골곰탕을 끓였기 때문에 이 꽃샘추위가 반갑기까지 하네요.

사람은 이래서 참 간사한 존재인가 봅니다.

자기 중심적으로 모든 만물을 해석하니...ㅋㅋ

사골곰탕은 콜라겐과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고영양식품으로 우리조상 대대로 보양식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요..^^

사골곰탕은 우리 몸을 튼튼하게 보양해 주는 역할뿐 아니라 허리나 무릎 등의 관절을 튼튼하게 해 주는 효능까지 있다고 하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꾸준하게 사랑받는 보양식인 것 같습니다.

사골곰탕은 사골부위로만 끓이면 비용이 비싸요~~ㅋㅋ

잡뼈를 함께 넣고 끓이면 가격적인 부담이 덜어질 것입니다.

요것은 한우 잡뼈입니다.

사골곰탕 맛있게 끓이는 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선 냉동되어 있는 사골과 잡뼈는 천천히 해동해 주세요.

그래야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아 맛있습니다

사골, 잡뼈, 물, 소고기 사태나 양지 적당량, 대파,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취향에 따라 당면 추가.

사골과 잡뼈를 찬물에 반나절 이상 담가 핏물을 제거해 주세요

중간중간에 물을 3-4번 갈아 주세요.

핏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누린내가 날 수 있습니다.

곰국 냄비에 사골이 충분히 잠길만큼 물을 붓고 센불에서 한소금 끓여 주신 후 그 첫물을 버려 주세요.

뼈속의 핏물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끓인 첫물을 버려야 불순물도 제거할 수 있고 누린내도 나지 않습니다.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꼭 첫물은 버려 주세요.

냄비와 사골뼈를 흐르는 물에 헹궈 주세요.

그 다음 뼈가 담길 정도로 물을 넉넉하게 넣고 센불에서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제일 약한 불에 놓고 뚜껑을 닫아 7-8시간 푹 고와 주세요.

소고기 양지나 사태가 있으시면 함께 넣어 주세요.

역시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해 주세요.

사골곰탕에 양지나 사태를 넣고 푹 삶아 주세요.

1시간 정도 삶은 고기는 건져내어 한 김 식힌 후 손으로 결대로 찢어 주세요.

삶은 고기는 마늘과 소금, 후추로 간을 해 주셔서 냉장고에 넣고 사골곰탕을 끓일 때마다 조금씩 넣어 주시면 됩니다.

뽀얗게 우러나온 사골곰탕은 차가운 베란다나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 주세요.

차갑게 식히면 기름기가 표면에서 굳어서 편리하게 기름기를 걷어 낼 수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걷어낸 기름은 버려 주세요.

기름기를 걷으면 사진과 같이 젤리처럼 몽글몽글한 사골곰탕이 나옵니다.

다시 사골뼈를 곰국 냄비에 넣고 물을 넣어 2차국물을 우려내 주세요.

통상은 3차까지 우려 내시는데... 맛있게 드시려면 1,2차 우려낸 사골곰탕을 섞어서 곰탕국물로 사용하시고

3차로 우려낸 국물은 육수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사골곰탕을 우려낸 뼈는 사진처럼 구멍이 슝슝 뚫려 있습니다.

대파는 송송 썰어 주시고 미리 삶아둔 소고기도 준비해 주세요.

식당 분위기를 내기 위해 뚝배기에 불린 당면을 넣고 뽀얀 사골 국물과 고기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됩니다.

간을 개인 취향껏 해야 하기 때문에 소금을 별로로 준비해 주세요.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는 사골곰탕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요즘 감기가 유행인지 아이들도 감기에 걸려 있는데.. 사골곰탕을 주니.. 뜨끈한 국물 때문에

몸도 따뜻해 지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앞으로 몇 끼는 편하게 식사 준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주말 내내 사골곰탕을 끓이니까..

아이들이 "엄마 어디 가세요?" 하고 묻더라구요.^^

전 한 번도 사골곰탕 끓여놓고 외출한 적이 없는데..

아이들은 TV 광고의 영향때문인지.. 저에게 장기간 여행 가냐고 묻더라구요.^^

그리고.. 대한민국 남편님들~~~

사골국 끓이는 것.. 진짜 힘들어요..

2일은 외출도 못하고 집에 붙어서 지켜 봐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요리가 아니랍니다.

괜히 장기간 여행갈 때 끓여 놓고 가는 음식으로 오인되어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 여기는 것 같은데..

보양식인 만큼 정성과 시간도 엄청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사골곰탕만 있으면 별 반찬 필요없습니다.

김치만 있으면 됩니다.

저도 오늘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니.. 파김치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사골곰탕으로 간편하게 저녁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