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두부를 만들어 파는 집에서 비지를 주길래 얻어다 비지찌개를 끓였습니다.
비자란 게 참 하찮은 재료 같지만 건강에는 좋은, 꽤 괜찮은 재료죠?
재료:발효비지/김치/돼지고기/양파/대파/꼬마새송이/청양고추/참기름/간장/후추/멸치육수
얻어온 비지입입니다. 살짝 발효가 됐는데 자연발효가 아닌 청국장을 넣어 발효시킨 것 같아요.
냄새가 역하지않고 은은한게 입맛을 돋우더군요.
채소들을 준비하는데 대파는 일부를 다져놓습니다.
비지찌개엔 껍데기가 붙어있는 앞다릿살이 역시 최고!
고기는 다진파와 후춧가루, 간장을 넣어 참기름에 볶아 맛을 내줍니다.
고기가 익어갈 때 쯤 잘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 넣구요.
멸치육수와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입니다.
찌개가 끓으면 비지를 넣고...
푹 끓여줍니다.
비지찌개 완성!
먹음직스런 앞다릿살... 돼지야 미안~ --;
비지찌개는 이정도 농도가 딱 좋은 것 같아요.
걸죽하면서도 국물이 있는....
밥에 쓱싹 비벼서 먹어도 굿~
쫀득한 돼지고기와 김치가 구수한 비지와 잘 어울리는군요. 고소하기만 한 생비지보다
우리 정서가 듬뿍 담긴 발효 비지의 구수한 맛이 더 입맛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두부의 찌꺼기에 불과한 비지지만 두부가 울고 갈 만 하군요.
단점이라면 발효된 비지라서 동네방네 비지찌개 먹었단 소문을 내게 된다는 거.......
이게 청국장보다 은근히 냄새가 오래가더라구요.ㅋ
에버레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