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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뭘 해먹을까....?
늘상 반복되는 하루일과가 아침에 일어나면 주방으로 가기 바쁘고
머리속은 채 하루를 맞이하기전에 아침식사 메뉴로 정신이 없습니다.
어젠 뭘 먹었지...? 가족중 술 한잔 한 사람은 없는지...
모든 머릿속 생각들이 정리되면 그제서야 냉장고 문을 엽니다.
야채통에서 재료들을 꺼내고 우선 냉장고 한쪽에 있는 고추장과 된장을 꺼냅니다.
그래...오늘은 된장찌개를 구수하게 끓여놔야지...
타다다닥~~~ 분주하게 칼 놀리는 소리에 하나둘...
아침인사를 합니다.
잘 주무셨어요...?! 오늘은 뭘 만드실꺼예요...?!
어서 씻고 준비나 하셔~~ 벌써 다 만들었다~~!!
아참~~ 벌써 내일이 설 연휴지...?!! ㅎㅎ
아침에 국과 찌개...이 두가지가 없으면 밥을 잘 안먹는 우리집~~
요즘 날씨도 그렇지만 아침일찍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다보니
두가지를 동시에 만들기가 쉽질 않네요.
그래서 가끔은 국물 넉넉한 찌개를 만들어 효과만 두배로~~
이 한그릇 멕여놓고 명절음식을 하라고 해야겠다...ㅎ~
어젠 저녁도 안하고 늦게 들어왔더니만...
글쎄 딱하나 남은 양은냄비를 홀랑 테워먹었네요.
예전 울 어머니 냄비 태워먹는걸 제일 싫다고 하셨는데...
이넘 껌쟁이 벋겨내는게 장난이 아니네요.
아무리 박박 긁어내도 흔적은 남아있고 에라~~ 오늘은 그냥하자....
감자 2개와 양파 한개..
호박도 조금 썰어넣고 무우도 조금..
냉이는 잘 씻어 잘게 썰어...
멸치 다시마육수와 함께 넣습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가 없으면 걍~~ 쌀뜨물이나 맹물로 하셔도 되고요.
청양고추 3개와 대파 조금, 삽겹살도 좀 다져넣으시고...
간만에 피쉬바(어묵)도 덜어 넣습니다.
그런다음 두부는 반모...
고추장 반수저, 된장 두수저를 넣고...
바글바글~~~ 아주 맛나게 끓여줍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해 주시고...다시 한소금 끓여내면~
보기에도 살살 녹아 내릴것 같은 된장찌개가 완성이 됩니다.
그저 말없이 한수저 목을 축이면...
온몸에 하루 일과를 알리는 기운이 솟아나고요.
추운날 봄을 조금 느껴보려 냉이를 넣었는데...
벌써부터 봄이 온듯합니다.
밥다운 밥... 식사다운 식사
찌개와 국이 있어야 그 맛을 더 느낄 수 있지만
귀찮을땐 한가지만 좀 넉넉하게..슴슴하게 해 보세요.
그 두가지가 한가지만으로도 다 이룰 수 있지요.
된장이 몸에 좋은건 다들 아실테고...해장으로도 아주좋은 된장국~~
오늘은 냉이를 좀 넣어 미리 봄을 느껴보세요.
남들보다 더 읽찍 맛 볼 수 있네요.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게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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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거사
남당촌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