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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버이날,
하루종일 바쁜 일이 있어서 저녁 늦게 돌아 왔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냉장고 안에서 이 케익을 꺼내네요.
첨엔 제과점에서 사온 케익이려니 했는데.....
손수 만들었다고 하네요.
집에는 케익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하나도 없는데.
우리 아이가 이 케익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했는지
그 날 오후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먼저 제과점에 들러서 케익을 만들 수 있는 동그란 빵과 생크림을 샀어요.
과일 가게에 들러서 바나나, 키위, 딸기를 샀구요.
수퍼에 들러서 해바라기씨앗 모양의 초콜릿을 샀는데
재료비는 모두 합해서 14,000원 가량 들었다고 합니다.
(제과점 아저씨가 어버이날 이어서 케익을 만들려고 한다니까 생크림 하나를 덤으로 더 주셨구요.
과일가게 아저씨도 과일을 조금씩 여러가지를 사가는 아이에게 이유를 물어보고는
오히려 가격을 저렴하게 주셨다고 하네요.)
케익받침으로 우리집에서 제일 넓은 접시를 이용했구요.
뚜겅이 없으니 양푼으로 덮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더라구요.
이렇게 사랑 한줌과 정성 한줌으로 공들여 만든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어버이날 케익을 받구서
감동!!감동!!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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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에
뾰루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