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하이트 진로 통합웹진에 [이 술엔 이 안주] 라는 코너를 진행하는데요.

지난 2월호에 소개했던 요리중 하나 유린기를 소개할께요.

술과 관련된 요리작업이란, 술맛과 어울려야 하기때문에

자연히 술을 먼저 맛보고 메뉴결정을 하게 되는데요.

30도짜리 묵통숙성 일품소주가 바로 유린기의 짝이었는데요.

술 잘 못하는 제가 느끼기에도 보통술은 아니더라구요.

안주도 이 느낌에 맞추려면 뭔가 좀 딱 떨어지게 깔끔하면서도 은은하게 느껴지고..

그러면서 확실한 포인트가 있는..  아.. 언어구사력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ㅎㅎ 

여하튼 그 술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고른 메뉴중 하나가 바로 이 유린기랍니다.

튀긴닭과 양상추에 유린소스를 곁들여 먹는 중국식 치킨샐러드??  ㅎㅎ

그렇게 이해하심 될것 같구요. 중국요리에요.  

매운 고추가 들어가 소스전체에 퍼진 알싸한 매력덕분에

닭다리살 튀김이 전혀 느끼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삭시원한 양상추와 아주 잘 어우러진답니다.

느끼하고 기름진 중국음식이란 유린기에게는 예외라니까요..

물론 술 안주로도 더 없이 좋겠죠..  그게 오늘의 요녀석에게 주어진 임무인걸요..ㅎㅎ

우선 뼈를 제거한 닭다리 순정육을 넓게 펼쳐 소금과 후추를 솔솔 가볍게 뿌려주고

청주를 고루 뿌려 밑간해줍니다.

소금 너무 많이 넣지마시구요. 솔솔 조금만 뿌려주세요.

닭다리 순정육으로 판매되는것도 있지만, 그것 구하기 힘드시면

닭다리를 사서 닭의 발목부분에 칼집을 돌려넣고..

가위로 길이로 잘라준뒤 뼈를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된답니다. 한번 도전해보셔요.

이 과정은 제가 조만간 소개해드릴께요. 

양상추는 싱싱한 것은 그냥 깨끗히 씻어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하면 되지만

조금이라도 시들하면 이렇게 찬물이나 얼음물에 (정수물이나 생수)

잠시 다른 일 하는동안 담궈주세요.

고기와 양상추를 준비한뒤..

위에 소개한 유린소스 재료는 모두 함께 넣어 잘 섞어서

잠시 둡니다.  갈은양파의 단맛도 고추의 매운향도 소스에 잘 살아날거에요.

밑간한 닭다리살은.. 고구마전분이나 감자전분 등 전분을 충분히 고루 뭍혀..

찬 계란을 풀어 잘 섞어줍니다.

이렇게 버무려 진 정도면 완성..

이제 기름온도가 올라오면.. 가볍게 한번..

두번 튀겨내줍니다.

튀김요리는 살짝 색이 덜 났을때 꺼내야 해요.

뭍어있는 기름에 의해 조금 더 색이 나거든요..

이제.. 레몬을 반달로 얇게 썰어 접시에 둘러주고..

양상추를 물기털어 접시에 담아준뒤

닭다리살 튀김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올려줍니다.

참.. 이 과정이 귀찮아 저는 사실 튀길때부터 한입크기로 잘라서 튀긴답니다.

취향대로 편한대로 하셔두 된다는거죠..ㅎㅎ

이제 맛이 잘 우러난 소스를 고루 끼얹어주고.. 무순이나 차빌, 파슬리 등을 올려

장식해주면 근사한 일품요리 완성...

유린기 되겠습니다..ㅎㅎㅎ

사실 요 유린기를 남편이 참 좋아하는데.

정말 돌아보니 한참만에 했더라구요.. 그것도 일로 했으니 미얀~~

그래도 술이 맘에든다고.. 홀딱 반해서

두잔에 발그레 해져서 기분업된 남편보니 귀엽기도 합니다.

소스에 충분히 적셔.. 아삭아삭 시원달콤한 양상추와 함께

잘 곁들여 드심 입맛도 살아나고

술맛도 확.. 살아날거랍니다..ㅎㅎㅎ

오늘같은 주말...에 특별식으로 만들면

더욱 사랑받을 유린기였습니다.

좋은주말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