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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즐겨먹진 않는데 술을 조금 과하게 마신 다음날은 꼭 라면국물이 생각 나더라구요..
어머니가 사오신 계란찜용 중탕냄비에 꼭 한번 라면 끓여 먹어야지..했는데
드뎌 여기에 라면 담아 보글보글 끓여 먹네요..ㅋㅋ
너무 이재료 저재료 넣나...싶었는데 무가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이 너무 개운하고 맛나더라구요..
제가 만들고 자뻑;;;
만들기도 간단하니 라면드실 때..한번 시도해보세요!
정수물에 다시마 넣고 무 송송 채썰어 물에 15분 정도 불리세요..
그런 다음 육수를 내기 위해 약불에서 끓이기 직전 다시마를 빼주세요..
불린 다시마는 그릇에 옮겨 물 붓고 다시 불리면 한번 더 쓰실 수 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라면..
왠지 이 라면에 애착이 간다는...ㅋㅋㅋ
물이 끓으면 면이랑 스프 넣고 센불에서 부글부글 끓여야 라면이 꼬들해지는 만인이 아는 라면끓이기 정석대로..
면이 끓는동안 물에 헹군 야채 손질..
파 송송..깻잎은 채..쑥갓은 머리만 떼놓고..가지는 슥슥 옆으로 썰어주세요..
요즘 비빔밥에 빠진 우리 가족들..슥슥 비벼먹는 개운한 맛에 거의 2주째 아침 저녁으로 비빔밥을 먹고 있답니다..
동네 앞 마트에서 싱싱한 모듬야채가 천원이라는..것에 반하신 어머니..
이제 그만좀 먹자고 할 때까지 앞으로 비빔밥 먹게 될 것 같네요..ㅋㅋ;;
잠시 자리 비우느라 불 낮추고 깜박하구선 끓였더니..팔팔 끓일때보다 면이 덜 꼬들하네요..
면이 다 됐다싶을 때 가지 넣어주세요..
불을 내리고 파, 깻잎, 쑥갓 넣어 식탁으로 고고~~
무를 넣어서 국물맛도 시원하고..중간중간 깻잎 씹히는 맛이 너무 개운하더라구요..
몸을 생각하여 2번 끓일까..하다가 그럼 라면고유의 맛이 덜할것 같아 그냥 끓였는데요..느끼하지 않고 좋았답니다..
잘 익은 무하나 얹어 먹으니 입맛 살고~~
오이김치의 부추 얹어 먹으니 뜨건맛이 덜하네요..
국물까지 다 비운 해장라면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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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ke04
풀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