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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집에 가면 항상 경비처럼 식탁 위에서 꼿꼿하게 서있는 마끼...
그 마끼를 생각하며
햄을 가지고 마끼를 만들어 보았어요.
먼저, 햄과 마끼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날치알을 준비해 주시구요.
오이와. 당근, 양배추, 팽이버섯, 깻잎, 구운김,
그리고 색감이나 맛에서 탁월한 미모를 자랑하는 빨강 노랑 파프리카를 준비해 주세요.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단촛물을 만들어 섞은 다음
흑임자와 깨소금으로 고소함을 더 하라고 만들어 놓구요.
햄에게는 뜨거워도 조금만 참으라고 달래고 얼래 주어서
팬에 적당히 구워 주세요.
모은 재료들은 돌돌 말릴 수 있도록 길쭉하게 썰어 놓구요.
일식집에 가면 필수로 있는 마끼를 세울 수 있는 용기가
집에는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오이와 당근이랍니다.
오외와 당근을 가운데에 구멍을 내주면
마끼를 꼿꼿하게 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 이제 마끼를 말 준비가 다 되었으면
햄을 돌돌 말아 볼까요..
구운김을 이등분하여 펼친다음,
깼잎을 그 위에 펴 놓고 준비한 야채와 햄을 올려 놓아요.
그리고 아랫부분에 밥을 손으로 꼬옥 눌러서 넣구서
돌돌 말아 주면 된 답니다.
가운데에 구멍을 내 놓은 오이와 당근에
돌돌말은 햄마끼를 꽂아 준 다음
톡톡 터지는 날치알을 그 위에 살짝 얹어 주면 된 답니다.
아, 엉덩이가 무거워 도저히 꼿꼿하게 못 서있겠다는 녀석은
그냥 누어 있으라고 하세여~~
하지만 욕창 생겨도 저 시루에 책임은 못져요..
이상, 제가 만든 햄마끼 였슴다,
눈으로 맛있게 드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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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에
다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