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물 폭탄이 떨어지던 7시 퇴근길 즈음. 말로만 듣던 신대방역 주변 알쌈주꾸미를 찾았습니다.
2호선 신대방역 2번출구로 나와 바로 미샤가 앞에 보이는 신호등을 건넌 후, 난곡사거리 방향으로 쭉 올라가면
사거리에 김밥천국 주변에 위치하고 있네요. 깔끔한 레스토랑 분위기는 아니지만, 어깨 나란히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은 음식점입니다. 왠지 정겹다고 할까요?
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가 오던 날 알쌈주꾸미를 찾았습니다. 가는 길이 어찌나 험난하던지...
다른 레스토랑과 비교했을 때 평범한 우리네 음식점이라고 할까요?
벽에 붙어 있는 메뉴가 전부인 알쌈주꾸미에서 맛있는 주꾸미 맛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빗살무늬가 왜 빗살무늬인지 깨달은 2009년의 초복. 비가 빗살무늬로 억수같이 퍼 붓던 날, 신대방역 주변 알쌈주꾸미를
찾았습니다. 평범한 모습의 내부였지만, 세상 이야기 나누며 즐겁게 맛있는 음식을 먹기엔 손색없는 곳이네요.
알쌈주꾸미의 메뉴는 한마디로 간단명료합니다! 불주꾸미, 주꾸메로탕, 알밥입니다. 주꾸철판볶음밥(5,000원)은 점심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야 할 듯 하네요.
알쌈주꾸미에서는 특이하게 백년초 우린 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끓이면 좋은 영양소도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우려서 손님상에 내 놓는다고 하시네요. 백년초의 예쁜 색깔에 한동안 바라만 봤네요.

깔끔한 겉절이와 감자와 야채가 들어간 감자 샐러드. 김은 나중에 주꾸미 싸 먹을 때 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톡톡 날치알과 고소한 땅콩잼을 얹은 깻잎이 보통 정성이 아니면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여름이라 더운 느낌이 날까,
노란 날치알을 쓰신다고 하시네요. 백년초 우린 물에서 날치알 색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신 점이 인상적입니다.
빨간 양념을 잔뜩 입은 싱싱한 주꾸미가 등장합니다. 동그랗게 말린 삼겹살과 흰떡이 유난히 강조되는 음식,
알쌈쭈꾸미(9,000원). 꿈틀거리는 모습에 징그럽기 보단 얼른 싸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한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겠죠? 주꾸미가 익을 때쯤, 콩나물을 넣습니다. 알쌈이라는 말은 알을 넣어 싸먹는 쌈이라고 합니다.
주꾸미와 톡톡 터지는 알과 고소한 땅콩버터를 향긋한 깻잎에 얹어 한입~ 그 맛도 맛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질겨지지 않는 주꾸미가 신기합니다. 낙지, 오징어 등은 익힐수록 질겨지는게 보통인데 알쌈주꾸미의 주꾸미는 부들부들한
그 느낌이 식고 나서도 그대로 라고 하면, 상상이 가시나요?

김가루로 둘러 싸고 노란 알과 검정깨, 새우, 단무지 등 정성으로 예쁘게 만든 알밥(3,000원)입니다.
매운 주꾸미 먹다 하나씩 먹으면 아주 좋은 메뉴라고 할까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건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해산물 볶음인데 질겨지지 않고, 볶을 때 물도 생기지 않고, 불판에 양념이 눌러 붙지도 않아 신기함이 가득한
알쌈주꾸미에서 만나는 하이라이트! 밥볶음(2,000원/치즈추가 1,000원) 나의 눈을 의심한 아주머니의 손놀림! 정말 예술입니다. 밥을 볶다가 다시 모으고 가운데를 눌러 치즈를 넣고 다시 밥으로 덮은 후, 판 넓이에 맞춰 핀 후 먹으면 끝!
볶음요리의 묘미는 마지막에 볶아 먹는 밥에 있는 듯~ 치즈가 쭉쭉 늘어지는 그 자체며 맛까지, 잊을 수 없는 그대여~

주꾸미와 메로를 넣은 주꾸메로탕(소 15,000원)입니다. 멋스럽게 세워져 있는 새우와 사우나를 즐기는 듯한 주꾸미의
자태가 조금은 재미있는 음식입니다. 넓적한 수제비도 만날 수 있고 시원한 국물도 만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단골 메뉴라고 하죠? 메로는 귀한 생선이라, 일식집이나 이자까야에 가면 작은 조각으로 한 두 조각에 만오천원정도
하는데, 이 주꾸 메로탕은 작은사이즈로 15,000원 인데도 메로가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올렸다 내리면서 먹어야 제 맛이라는 막걸리를 지나,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은 바로 단호박식혜.
가끔은 망고쥬스냐는 질문도 받는다고 하는데, 이것도 백련초 우린 물과 마찬가지로 색이 참 고운 음식입니다.
알쌈주꾸미가 다소 매우 음식이라 위에 부담을 덜기 위해 단호박식혜를 내어 주신다고 하네요.
적당한 당도에 미세하게 느껴지는 팥앙금의 느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단호박식혜입니다.
알쌈주꾸미를 먹으면, 입안에서는 난리가 납니다. 한 켠에서는 날치알이 톡톡 씹히고, 한켠에서는 쭈꾸미가 오돌 오돌 야들 야들 씹히고. 아삭한 깻잎까지. 매콤한 쭈꾸미볶음 소스 또한 입안 가득 파도를 타고 나면, 어느틈엔가 또다시
입에 넣을 준비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매운 정도는 조절 가능하다고 하니, 매운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들러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듯 하네요.
줄 서서 먹는다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로 부들부들한 주꾸미와 푸짐한 음식들이 가슴 푸근해지는곳입니다.
쏟아지는 빗 속을 뚫고 간 보람이 있었다고 할까요? 강하고 매운 맛의 음식이지만 그 속 재료들은 너무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끝까지 쫄깃하고 부드러운 주꾸미가 인상적이기도 하구요. 매콤하고 부드러운 주꾸미를 만나고 싶다면
반드시 와야 하는 곳이라고 할까요?
식사가 다 끝날 무렵, 잠잠해진 비 덕분에 집으로의 길은 편안했습니다. 매콤한 알쌈주꾸미에 시원한 메로탕에, 귀여운 알밥과 시원하고 달콤한 단호박식혜까지. 캬~ 잊을 수 없는 맛이라고 할까요? 뛰어난 각선미를 자랑하던 주꾸미를
씹는 그 맛과 순간이 잊혀지지 않네요. 맛있는 매콤함이 그리운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댓글 (+24)   현재: 1 / 2
smam :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2018.10.11
akchfn :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2018.10.11
삶의순간들 : 서민들이 먹기에 넘 좋아요 ??? 2017.09.20
은빛여우냥 : 몇번 갔는데 쭈꾸미 맛있지만 주차가 어려워요... 2016.10.06
백토 : 잘둘러보고가여~~~~~~~~~~~~~ 2015.11.13
메롱~^^ : 와~먹고싶다// 2011.06.28
강호 : 쭈꾸미 좋다. 2011.04.16
목탁언니 : 와 정말 맛있겠네요...^^ 2010.09.17
곱창전골 : 매콤하니 맛있겠네 2009.12.16
냠냠이7 : 향긋한 깻입에 고소한 알까지 톡톡 터지고~정말 맛나겠는데요 2009.10.10
냠냠이7 : 식욕없을
때 딱 이겠어요 담주에 친구들 모임 여기서 해야겠어요 ㅋㅋ 2009.10.10
강짜3185 : 매콤하고 맛있어보이네요 2009.09.09
강짜3185 : 정말 푸짐하고 맛있어 보이네요 2009.09.01
예당붕어 : 군침도네~~~~먹고싶다!!! 2009.08.14
icaros : 한 번 가 보고 싶은데................ 20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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