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구
용머리해안에서의 강풍을 맞아서 그런지 오후에는 체력이 급 소진..
그래도 서쪽까지 왔으니 여미지 식물원은 들려야 할 거 같아서 가봤다.
날씨는 이리도 화창했는데 바람이 정말 센 날이었다.
이 날 바람 맞고 돌아다니면서 결국 몸살 났음;
2004년도에 부모님과 여행왔을 때도 들른 곳인데 그 때보다 더 잘 꾸며져 있는 것 같다.
동양 최대 규모의 식물원이라고 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야외정원까지 합치면 상당한 규모이긴 하다.
지금 한창 제철인 수국.
푸른빛과 연보라빛이 섞여있는 수국.. 너무 예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리 뛰어난 풍광은 아니라서 굳이 올라가보진 않아도 될 듯.
끈끈이주걱과 파리지옥.
어렸을 때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이라 해서 신기하게 구경했던 기억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은 500여종이 넘는다니 놀랍다.
이 식물들은 주로 영양분이 부족한 습지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질소와 인 등 영양분을 얻기 위해서 벌레를 잡아먹게 된 것이라고.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열대 과수원 등 5가지의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꽃의 정원
고운 색색의 꽃들.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고 정다운 느낌이다.
베고니아 정원
나도 집에서 키우고 있는 꽃이지만 베고니아는 키우기도 쉽고 꽃도 너무 예뻐서 보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다.
작은 장미같은 느낌도 있고..
지금은 진분홍색 베고니아만 키우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색색별로 사모아서 키우고 싶다.
프루메리아
또 내 시선을 잡아끈 이 작고 하얀 꽃.
너무나도 깨끗하고 청초한 느낌이 좋다.
수생정원
내가 좋아하는 수련.
물이 너무 더러워서 그리 예뻐보이진 않았지만 수련은 정말 매력적인 꽃이다.
이건 물칼라.
선인장 정원
작고 앙증맞은 이런 선인장부터..
높이가 4-5m 까지 자란다고 하는 대형보검
높이가 상당한 이 선인장의 이름은 귀면각
인디언들이 가시를 낚시바늘로 이용했다고 하는 길다란 거취옥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왕관용
이 날 우리가 보았던 선인장 중에 유일하게 꽃이 피어있었다.
선인장이 피우는 꽃도 참 예쁘다.
마치 하얀 눈송이가 내려앉은듯이 예뻤던 백도선
금호
전시된 것들은 80-100년생들로 직경이 1m까지 자라며 봄~여름에 연황색의 꽃이 핀다.
선인장의 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아프리카와 아마존 숲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열대정원
열대과수원
바나나, 파파야, 망고 등 다양한 열대과일 등을 구경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막상 열매가 맺힌 건 별로 보지 못했다.
5개의 정원을 돌아보며 사진도 열심히 찍다보니 체력이... 
야외에서 산책도 즐기고 싶었는데 힘도 들고 바람도 너무 세다 보니 정원은 두 곳만 들렀다.
아마도 베르사유궁의 정원을 모방한 프랑스 정원
물론 규모야 비교가 안되지만 정돈이 잘 된 느낌은 잘 살린 듯.
분수대가 특징인 이탈리아 정원
이 두 개의 정원은 연결되어서 한 번에 같이 볼 수 있다.
좀 썰렁한 느낌이어서 장사가 안되더라도 노천카페라도 운영하고 있으면 분위기가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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