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샤인빌 리조트의 정원.

 

 

이 날 아침은 전날 세븐일레븐에서 공짜로 받은 샌드위치와 커피우유.

과자를 사면서 올레클럽 할인이 안되냐고 물어봤더니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아직 할인혜택이 없다고 미안해하면서

샌드위치와 김밥을 줬다.

 

 

좀 일찍 일어나서기도 하지만 서둘 것도 없어서 테라스에 앉아서 아침도 먹고 창 밖도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겼다.

^^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순간.

 

 

여기는 신양섭지코지해변.

섭지코지의 유채꽃이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보러 가던 중에

푸른 바다와 해조류의 녹색빛이 어우러진 이곳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멈춰서 해변을 걸었다.  

 

드디어 섭지코지 도착.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정작 드라마는 몇 번 보지 못했다.

섭지코지의 뜻은 저런 것이었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가볼까요.

 

 

저기 보이는 성당은 <올인>에서 송혜교가 어렸을 때 살았다는 곳.

진짜 성당일까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위해 지은 세트장인 것 같다.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게 더 아름답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정말 푸르고 푸른 바다.

저기 서 있는 촛대모양의 바위가 바로 선돌인 듯.

 

 

정말 눈이 아리도록 짙푸른 바다색.

 

 

그리고 정상까지 가는 길 옆 초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이 레몬빛 유채꽃들.

 

 

 

 

 

유채꽃밭과 하늘이 맞닿아있는 모습이 마치 천국같이 아름답다.

 

 

 

 

 

 

 

 

 

 

성당을 배경으로 넣고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다.

 

 

 

 

 

 

 

 

 

 

정상에 있는 등대쪽으로 올라가면 이런 기가 막힌 풍경이 펼쳐진다.

푸른 바다와 해안 절벽, 그리고 오른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레몬빛 유채꽃.

 

 

 

정말 나오기 싫어서 한참을 유채꽃향에 취해 다녔더랬다.

유채꽃은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향기도 기가 막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점심식사를 하러 출발.

근처에 있는 돔베고기 전문 한정식집인 <옛날옛적>

자세한 포스팅은 여기 http://www.cyworld.com/ldahlia00/6125380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비자림을 산책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천년의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는 비자나무 숲.

 

 

입구

 

 

약 25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비자나무에 대한 설명.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으로 비자림 산책.

울창한 나무들이 양 옆으로 뻗어있어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느낌.

참고로 산책로 바닥에는 '송이'라고 하는 천연 세라믹이 깔려있는데

제주도 화산 동시 생긴 화산쇄설물이라고 한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곳.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한 조각의 햇빛.

 

 

 

 

 

이곳은 두 그루의 나무가 한 몸을 이루는 연리지 나무.

 

 

비자림 산책의 끝은 이 새천년 비자나무.

 

 

 

나이가 800살이 넘고 이 숲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라는 새천년 비자나무.

우리보다 훨씬 전에 이 세상으로 왔고 우리가 죽은 후에도 계속 이 자리에 있을 나무.

 

가볍게 걸으면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짧은 산책로이지만

우린 천천히 걷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셔서인지 거의 한 시간 넘게 소요되었다.

 

특별한 구경거리가 없어도 둘이 같이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비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