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들 하셨나요?

 

배추값 폭등으로 다소 늦어진 김장이

여느집과 마찬가지로 늦어져

저희도 아마 담달 초쯤에나 할듯 싶은데

김장 담굴 생각하면 벌써부터 팔다리 어깨등이 쑤시면서

온몸이 뻑쩍지근해 옵니다.

 

그래도 겨우내내 

쌀과 김치만 있음 내심 두둑해 하는 한국사람이니

김치 없음 못사는~~~

   

 

비교적 가까운 양평 쌍겨리마을에서 김장체험이 있다길래

좀 이른감은 있지만 좋은 경험이 될듯 싶어

서둘러 양평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이라 막힐것을 대비해

일찍 서두른  발길이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짙은 안개 덕택에   

시원스런 북한강 경치를 볼 수 없어 아쉽더군요

 

 

 

 

욜케 쌍겨리 마을 다 닿았을쯤

반기는 산음리 장승문화공원

 

 

 

 

그 맞은편으론  

이렇게 손떼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 모습이 보존된

맑은 계곡과 산음자연휴양림이 있더군요 

 

 

서울서 이렇게 가까운곳에 물맑고 경치좋은곳이 있는데

왜 매번 먼곳만 찾았는지

등잔밑이 어둡다는걸 또다시 실감 합니다

 

 

 

 

고즈넉한 마을 입구를 지나

김장체험현장이 진행되는 폐교로 고고씽~~~

 

 

 

 

학교 전경이 한눈에 쏘~~~옥!!

 

초등학생의 눈엔 아직도 커다란 운동장일텐데

제눈엔 코딱지

 

 

 

 

 

 

부녀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친환경적으로다 재배한 배추들을 

다듬고 절이고 씻고~~~

 

사실 김장은 절이고 씻는것이 가장 큰 관건인데

할머님들 저녁에 허리 아프지 않으셨을까 모르겠습니다.

 

돕는 일손을 극구 사양하시니

왠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것 같아

맘이 편치 않더군요..

 

 

 

 

 그 와중에 직접빚은 쑥개떡을 맛보라며 내어주시니

아침 굶고 간 저로선 어찌나 맛나게 먹었는지 모릅니다.

 

간이 똑 떨어지는 쫄깃쫄깃한 쑥개떡!!!

 

어머니의 정성가득한 손맛이 느껴지듯

점심만 아니었음 아마도

저 한판쯤은 거뜬히 헤치우지 않았을까 싶네요

 

 집밖으로 나오니 왜 글케 배고프고 땡기는지!!!!

 

 

 

마침 SBS의 리얼 귀농프로젝트인"농비어천가"팀이

열심히 일을 배우며 촬열중이시더군요

 

 

 

 멋진 4분을 소개시켜 주시는 사무장님

인물도 출중하신데다가 총각도 계시다네요(맨 오른쪽)

 

성격도 서글서글 ,,관심있으신분들은 방송국으로 문의하시길 ~~

 

 

 

이어 한분 두분 도착하시고

미리 준비하신 양념들로

배추속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아내분 따라 오신 남자분들 팔 걷어 부치고

어찌나 열심히 하시던지

다정다감하면서 화목하니

다들 집에서 일등남편인가 봅니다.

(물론 개중엔 무늬만 일등남편인분도 계시겠지만 )

 

젊은 총각도 커플 델꼬 오면서 질투심에 불타

넘쳐나는 힘을 연신 배추에 쏟아 붓더군요

 

 

 

 

아이들까지 동참한 체험현장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분주한 고사리손까지 한몫 거드는  

요런것이야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평생 추억거리인 산 교육이지요...

 

 

 

칼과 도마만 있었어도

빼어난 칼솜씨 한번 선보이는건데 아쉽네요

 

그대신 열심히 사진만 찍었다는!!!

 

 

 

어여쁜 아그들 한번 보세요

앞치마 두른 폼 하나만큼은 아주 비장해 보이지 않은가요?

 

쑥개떡 먹으며 온갖 포즈도 취해주고  

에고구~~구여운것들!!!

 

너희들이 엄마땀시 욕본다

 

 

 

한켠에선 김장날이면 빠질 수 없는 별미인 수육을 준비중으로  

가마솥에 된장 풀어 푹 삶는 냄새가 어찌나 구수하던지

김장 하기도전에 침만 고이네요

 

 

 구경대신 하는 붉은 산수유 

 아~~무조건 다 멋져 보입니다

 

 

 

 

 

남자분들 남아 도는 힘 

여기다 쏟아 부으시곤

비비고 돌리고

 

의외로 남자분들끼리도 손발이 척척 잘 맞으시네요..

 

 

 

이젠 양념속도 마련했으니

간이 배이도록 놔두고  

굶주린 배부터 해결해 봅니다

 

 

 

 진수성찬이 따로 없죠?

 

 

 

 

양평의 유명막걸리인 "지평쌀막걸리"에 보쌈 한입..

 

혼자 일 다한냥 어찌나 꿀맛나게 먹었는지

 

 

 

맘같아선 막걸리 한잔 더 마시고 싶지만

요 김치를 담궈야 하므로 절주했다는

 

 

 

 

 

집집마다 들어가는 양념도 각각 틀리고

버무리는 손도 다르지만

여기서만큼 분주한 손길이 다들 한결같습니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김장도 일이라고

션한 막걸리 한잔 벌컥벌컥~~~

아......

 

 

예전 40-50포기씩 담굴때면

마치 행사처럼 온 식구가 분주한 가운데 

옆집 아줌머니들도 품앗이 오시곤했는데

요즘은 소량 아님 대부분 사다 먹는지라 

정말 이런 분위기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김장 일찍 끝내고 목공예 체험도 했는데요

 (원랜 목욕가는건데 )

 

1인당 1개를 만들 수 있는

마른 꽃잎을 멋데로 붙여 구워낸  핸드폰고리라죠

 

 

서툰 솜씨지만 멋스럽죠

 

 

어른들에겐  아스라한 추억이 깃든 군고구마도 맛보고 ~~~

빼 먹었음 서운했을만큼 

새록새록 기억이 새롭기만 하네요

 

아이들도 신기한냥 넘 좋아라하고~~~~

 

 

 

 호호~ 불며 먹는 군고구도

어찌나 달고 파실파실하던지 정말 꿀맛이더군요

 

맘 같아선 고구마도 판매하고 계심 냉큼 업어오고 싶었다는 ~~~

한숨 돌리며 고구마 시식으로  

끝마친 모든 일정  

의외로 알차면서 실속있는 체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끝까지 친절함과 넉넉함을 잃지 않으신 관계자분들과 부녀회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녀회장님 고무장갑없이 배추를 씻으시는 모습

마치 생전 저희 어머님을 뵙는듯 맘이 짠 하더군요

 

 

맛난 체험,즐거운 체험

앞으로도 쭉~~~이어졌음 하구요

 

어르신들만 남은 일손부족한 농가에

하나 되는 다양한 체험행사 많이 많이 생겨났음 합니다.

 

 

 

어머니가 싸주시듯

정성스런 김치.

 

 

청정지역인만큼 꼬숩고 달큰한 김치 잘 먹겠습니다.

 

 

파워블로거 초청 김치 행사라,,

동행 1인까지도 5kg,김치를 주셨다는^^

 

 

 

참고로 1인 체험비 30.000

동반 3세이하는 공짜..

체험하고 5kg를 가지고 갈 수 있다는점..

(따로 5kg=2만원 판매 가능함)

 

그리고 교통,중심,체험비등이 포함되어 있으니

콧바람도 쐬고 평생 남을 좋은 경험으로

나들이겸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http://www.ypnad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