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쓰
[국립중앙박물관][고려 동경전] 1,500여점이나 있다는
고려 시대 구리 거울 살짝 엿보기 by 송쓰
지난 주 화요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려 동경전과 조선 백자전의 기자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 명예기자로서의 활동으로 참여했네요.
이번 고려 동경 테마전은 최근 발굴 조사와
과학적인 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약 1500여점의 고려 동경 중 200여점을 전시하는 자리입니다.
다양한 무늬를 보이고 있는 고려 동경들의 모습.
크게 확대해 보면 하나하나 섬세한 무늬로 조각하고 있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건 삼국 시대 돌로 만든 거울입니다.
이런 거울들을 거쳐 고려 시대에 동경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거지요.
중국 동진 고개지의 그림인 여사잠도를 보면
과거 우리나라 여인네들이 이런 식으로 고려 시대의 구리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보았음을 알 수 있겠죠.
이런 동경과 같이 발견한 고려 시대의 빗과 장신구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거울들과 함께 청자 거북등무늬 화장 상자나
청자 화장용구를 이용해서 화장을 했을 것입니다.
특이하게 이번 전시는 같은 곳에서 발굴한 동경과 부장품을
같이 전시해서 부장품의 연대와 그 사용 모습을 알게 했다고 하네요.
동경을 사용하는 방법은?
이런 식으로 받침대를 이용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조선 시대의 거울이지만 지옥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준다는
업경대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몇몇 거울에서 나타나는 문양과 그 의미를
자세하고도 알기 쉽게 표시해 놓았네요.
황비창천이 새겨진 거울은 고려에서 자체 생산된 것으로 여겨지는
거울이랍니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렇다면 중국의 거울과는 어떻게 다른 것이냐...???
바로 이 구성성분의 비율이 다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거울을 엑스페이 투시하여 거울 안의 또 다른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보통 둥근 거울과는 다른 이런 네모난 거울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후저우라는 글씨가 새겨진 이 거울은 대외 무역을 통해 직접 수입한 거울이라고 합니다.
거울 안에는 학이 날고 용이 춤추며 잉어가 뛰노는 환상의 공간이며
거울 안의 또 다른 거울의 공간입니다.
거울 하나하나의 모습을 보면서 조상들의 미적 감각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동경전에서는 동경에 관한 영상물도 상영하여 제작과정을 보여주며
한 쪽에는 큰 거울을 설치해서 옛날 사람들이 동경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듯
현재의 얼굴을 비춰 보게 했네요.
땀 뻘뻘 흘리면서 설명하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님..
수고하셨어요~!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 명예기자 송은정
<전시정보>
이름 : 고려동경 - 거울에 담긴 고려 사람들의 삶
ㅇ기간 : 2010년 6월 22일(화)~2010년 8월 29일(일)
ㅇ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고려실
전화번호 : 02-2077-9531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5
찾아가는 길 :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직진
홈페이지 : http://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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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노을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