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쓰
[통영 여행][동피랑] 동쪽 벼랑 끝, 벽화마을에서
이어지는 마음들을 보다. by 송쓰
굽이굽이 골목길을 돌아 동피랑을 올라가는 길.
생각보다 통영항에 가까이 있어 놀랐던 길이다.
이 곳은 이제는 사진 좀 찍는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해진 마을이다.
각 그림에 대한 해설과 통영사투리로 만든 간판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기만 하다.
가는 곳곳마다 벽화가 있다고 하는 마을.
이 곳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교육단체와
푸른통영 21 등과 같은 통영의 시민단체가 만나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마을.
전국의 벽화 공모전을 거쳐 그림을 모으고 모아..
통영의 마음을 담은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나의 발길을 이끈다.
통영에서 오래된 집이 있는 곳으로
통영다운 골목이 있는 공간.
주민들과의 마음을 모아,
잠잠한 마을을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단다.
개미야, 어디로 가니?
음악회와 글짓기로 마음을 열었단다.
사람들이 시끄러운 이는 어디론가 떠나고,
이사간 빈 집은 어느 예술가들이 들어온단다.
이 곳의 어원은 '동쪽에 잇는 벼랑'
벼랑에 서 있는 우리들.
구판장에서 파는 시원한 식혜 한 그릇이
따가운 통영의 햇빛을 먹는다.
그림들 안에 젊은 이의 혈기가,
코믹한 개성이, 그리고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으니,
이 마을이 살아나지 않을 수 없겠다.
꼭대기에 있는 통영성의 동포루를 현재 복원 중.
새야, 빨래는 물어가지 마라...
나오는 길의 오른쪽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면
옛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청소년 오락실'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길..
바다가 있어 아름다운 도시 통영.
그리고 시심이 절로 생겨나는 동피랑.
살아있는 동안에 이렇게 여행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정보>
이름 : 동피랑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
찾아가는 길 : 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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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오피아난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