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쓰
비 개인 맑은 하늘, 하늘도 놀란 경천대 이야기
경천대에 도착한 날은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맑은 하늘이 개인 날.
들어가는 입구에서,
인공폭포를 만나니,
갑자기 폭포수가 내리고..
경천대를 볼 수 있는 전망대는 300m
황토길과 돌담길로 되어 있는
살짝 가파른 나무 계단이 있는 곳이다.
올라가는 길에 본,
애기만한, 돌탑이 귀여워..
까르르...
하나하나 정성으로 쌓아 올렸을 돌탑들을
지나친다.
황토길..맨발로 걸었으면 좋겠지만,
일정상 패스..
나무 계단을 오르는 숨가쁜 길..
평지가 많았던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된 여행한다는 누구의 말..
꼭대기 경천대의 최고봉인
천주봉에서 내려다 보는 3층에서의
놀라운 경치
나즈막한 산과
그 위에 걸린 구름들..
굽이 굽이 흐르는 아름다운 낙동강.
균형을 이룬 돌탑들.
이제 다시 조금만 더 내려가면
경천대에 이르는 길이다.
경천대(擎天臺)는 병자호란 후 청나라로 끌려간
봉림대군이 중국에 볼모로 갈 때 주치의로 갔던
채득기 선생이 터를 닦은 곳이란다.
저 멀리 보이는, 오리 입 모양의 소나무 절벽의 모습.
그리고 경천대의 바위.
이 바위가 하늘에서 떨어져
깜짝 놀라 경천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기암절벽과 강물,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루는 곳.
채득기 선생이 새겼다는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이란 글.
큰 명나라의 밝은 천지를 기리고
명의 마지막 황제인‘숭정’의 일월을 떠받든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우리를 도운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켜야 한다라는 의미.
어느 새 고목이 되어 버린 나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 준다.
한 쪽에는 '무우정(舞雩亭)'이라 이름 붙여진 정자.
가뭄이 심할 때 악공과 무희를 데리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해서..붙여진 이름.
하늘에서 얻었다는 용마의 말먹이통도 있고
2001년 MBC드라마 상도의 세트장도 있다고 하니,
천천히 돌아보면서, 마음 여유 가지기 좋은 곳이다.
글쓴이 : 싸이월드 송쓰의 명랑한 하루
관광지 이름 : 경천대
전화번호 : 054-536-7040
주소 :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산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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