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샤인
바닷길을 따라 시르케지로 가는 기차 안에서 창 밖을 내다 보다가
"저기 구경하고 가자!" 하여 무작정 내려서 바닷가 산책을 했습니다.
예전 출근길, 2호선 지하철 잠실에서 강변으로 가는 한강다리를 건널 때
유난히 햇살에 반짝거리는 강물을 보고 내리고 싶은 충동을 몇 번 느껴본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회사"라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으로 가야 할 목적지가 뚜렷했던 그 때와는 달리
지금은 뭐든지 내 맘대로 해도 아무 상관없는 자유로운 신분, 여.행.자!! ㅎㅎ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는 바다와 그 옆을 끼고 있는 레스토랑들은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해안을 따라 늘어서있는 횟집 쯤 되겠네요. ㅎㅎ
아침이라서 지금은 한가하지만..저녁 무렵에는 시끌버끌, 왁자지걸 사람 소리로 붐비는 곳이랍니다.
해안 반대쪽 동네로 들어와 보았더니 좌우로 해산물 가게들이 정말로 많네요.
아직은 이른 아침 시간이라서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어서 무척 한적했습니다.
길바닥에도 "KUMKAPI" 라는 지명과 함께 물고기 그림이 새겨져 있어요. ㅎㅎ
미니아투르크로 가기 위해 하리치행 배를 타고 가는 길.
이슬람 사원 자미와 바다 위 배들이 멋진 조화를 보여주고 있네요.
주황색 작은 배는 바다 쓰레기를 청소하는 배랍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유명 건축물들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전시하는
소인국 테마파크가 전세계적으로 유행이 되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모두 다 직접 가서 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대리 만족 심리"의 반영물이 아닐까? 싶네요.
이 곳 미니아투르크도 새로운 레져시설로
이스탄불의 랜드마크가 되는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갈라타탑 등은 물론
터키에 있는 다른 도시들의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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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건축물 앞에 있는 센서에 티켓 바코드를 대면 영어로 해당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비록 100% 이해하고 완전하게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관람객들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 친절한 서비스였습니다.
다만 태양을 피할만한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 한여름 땡볕에 터키 일주(?)를 했기 때문에 조금 지쳤습니다 ^^;
터키사람들은 옥수수로 만든 간식을 즐겨먹는 것 같아요.
백화점 지하에서도 작은 카트로 팔고 있던 Magic Corn ^^
선명한 그린색 데코레이션과 귀여운 옥수수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까만 차도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르고, 눈만 빼꼼히 보이는 이슬람 여인들.
미니아투르크 안에 있는 크리스탈 전시관. 신비스러운 형형색색의 크리스탈들로 이스탄불을 표현하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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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