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박2일 강화 교동으로 낚시가는 날...

그것도 남자들만..... (항상 가족동반 여행만 하다가 이번에는 남자들만의 시간을 갖기로 함^^)

 

동생은 낚시대 손질에다 차량 준비, 그기에다 호프집에 부탁하여 테이블과 의자도 빌려놓고..

형님들은 간단하게 안주와 소주를 준비...(하지만 전날 낚시 전야제를 개최하여 대부분의 소주와 안주가 사라졌다는거...)

 

출발 당일 아침부터 해장하자고 하소연~~~^^;

 

인천에서 출발..교동들어가는 창후리 선착장에 도착, 바로 옆 횟집 수조관 구경하던중에 발견한 황복...

가게마다 한 두마리씩 있고 Kg에 5만원 달라고 하네요..

 

교동에서 배가 들어오는것을 보고 표를 구입..  차량1대(운전자 포함), 어른 4명 : 2만원(편도)

(승선권)

 

강화도를 뒤로 하고 교동으로 출발하는 페리호...하지만 얼마후 다리가 완공되면

이 배도 옛 이야기속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배 타기전에 필수품..새우깡~~~ 이놈의 강화 갈매기는 새우깡 회사에서 파견을 나온건지 잘도 먹어치웁니다.

 

 

이렇게 갈매기와 함께 놀다 보면 내릴 준비를 해야하는 교동도..

(석모도 들어가는 시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옛날에는 비포장에다가 도로 사정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농지 정리도 하고 길도 포장이 다 되어있어 상당히 좋습니다.

 우선 교동 농협 공판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간단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가서 현지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그 지역 경제에도 작은 보탬이 되겠죠..)

 

 

자.. 지금부터 낚시 여행은 뒤죽박죽이 됩니다.

강화도를 지나오면서 지렁이를 살려고 하자 큰형님 왈 " 야..거기 가서 사자.." 이 말 한마디에 큰형님은 잠시 후 삽을 들어습니다.

 

지렁이를 살려고 고구지 낚시터에 도착.... 낚시터 사장님 말씀 "지렁이 없는데요.. 지금 교동에 지렁이 없습니다."

(고구지 유료낚시터 전경..)

 

 

(지렁이 잡고 계시는 큰형님)

 

약 1시간동안에 지렁이를 다수 생포하여 주 목적지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다른 일이 발생..

작년에는 없던 물풀들이 가득 덮혀있는것입니다.

 

이게 뭐다냐? ... 심각한 표정의 두 사람...

 

 

 

그래도 주변의 물풀을 옆으로 밀고 낚시대를 드리우고 테이블 의자를 내릴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의자는 있는데 테이블이 없네.. 의자만 실고 온 우리들... 그리고 파라솔만 펴고 낚시중인 형님~~

 

 

이렇게 땡볕에 서로의 실수와 해프닝을 농담삼아 웃고 즐기다가 30분만에 올라온 첫 수

(나 새끼데 먹을려고 ...라고 말하는것 같은 붕어 한마리~~)

 

그리고 몇 시간동안에

이런 사이즈 붕어 6~7마리, 빠가사리 2마리, 준척 1마리, 놓친 월척 1마리 (놓친 물고기들은 왜 한결같이 그리 큰지..)를 잡고 늦은 저녁 교동낚시클럽 회장님과 총무님의 협조와 도움으로 토종닭 한마리와 집에서 준비한 안주로 약간의 음주를 

하는데 아뿔사 차 문을 열어놓고 있어서 밧데리가 방전이 되었네요..아, 이 더운 저녁에 에어컨이라도 나와야지..

 

새벽에도 출동하는 보험회사의 광고가 기억이 나서 연락을하니 섬이라서 내일 아침에 다시 연락 주세요..

라는 안내를 뒤로하고 다시 왁자지끌 이야기와 함께 음주를 시작.... 새벽에야 겨우 잠자리에 들어습니다.

(비록 차안이지만 ..)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형님들과 동생입니다.)

 

새벽부터 깨우는 큰형님의 잔소리..."야. 새벽 낚시해야지..."

(왔다간 흔적을 남기지마라...주변 청소 실시)

 

아침 9시 ... 이제 다시 일상의 생활로 돌아갈 시간.. 낚시대를 접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선착정으로 출발.

 

교동에서 가장 큰 난정저수지를 뒤로하고 월선선착장에서 다시 삶의 현장속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집으로 출발...

 

집에 도착하여 샤워후 잠을 자고있는데

 

아내 왈 "붕어는 어디있어?"

                                              

"응.. 다 풀어주고 왔어.."

                                              

"왜.."

                                             

" 새끼들인데 풀어줘야지.."

                                             

"솔직히 이야기 해, 한마리도 못 잡았지.."

 

.....^^;

 

... 큰형님 그러니까 붕어 풀어줄때 사진찍자니까....미치겠네.. 증거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