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준비를 서둘렀건만 또 한글학교에 먼저 갈 시간이 안 되더군요.

할수없이 성준을 먼저 중국학교에 데려다 주고 한글학교로 갔습니다.

성준이를 내려주고 중국학교를 벗어나는데 무척 애 먹었습니다.

한쪽에 주차를 하다 보니 차 두 대가 지나가기 힘들더군요.

겨우 빠져나와 한글학교로 가는데 머피의 법칙이 딱 맞습니다. 

가는데 마다 빨간 신호등을 만나니 말이죠.  ㅠ.ㅠ

혜림을 데려다 주고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차에서 보내느니 집에 와서 밀린

집안일을 하는 편이 더 낫겠다 싶더군요.

한글학교 앞의 사거리에서 STOP  표시에  정지를 하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차가  옆으로 지나갑니다.  어머!  너무 놀라 정지를 해서 별일은 없었지만

앞을 지나가는 차의 운전자가 저에게 손가락으로 욕을 합니다.

STOP 사인에서 분명히 차를 못 봤는데...  

만일 서로 섰다면 분명히 봤을텐데....

정말 이상합니다.  ?????

오늘은 중국학교에서부터 한글학교에서 까지  정말 조심해야 할 날인 것 같습니다.

아들이 그러더군요.   어제 밤 꿈에 엄마가  과속운전을 해서 경찰에게 걸리는

꿈을 꿨다고요.  그냥 흘려 들었는데,  이런일을 겪으니 오늘은 좀 더 조심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 와 집안 일을 하는 사이 시간이 금방 흘러 아이들을 데리러 갈 시간이

되더군요.

중국학교로 먼저가 아들을 픽업하고  둘째 딸을 데리러 갔더니 12시 15분쯤 되었더군요.

늦게 왔다고 투덜거립니다.  그런데 아무리 빨리와도 이 시간 밖에 안 될것 같다고

얘기 해 주었지요.

돌아오면서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사 줬습니다.  

할인쿠폰으로 구입했더니  햄버거 5개와 감자튀김 4개, 콜라 2개  모두 해서

$21 이  안 되게 들었습니다. 

아들이 친구 제이슨의 생일 선물을 고르겠다고  코스코에 가자고 합니다.

코스코의  게임씨디가 시중가보다는 싸지요.   그래서 코스코로 가서 고르는데 

왜 그리 고르기가 힘든지 한 참 걸렸답니다.   제이슨 부모가 제이슨 생일 선물로

닌텐도 Wii 라는 것을 사줬다네요.  그래서 그 Wii에 맞는 게임 CD로는 선물이

충분하지 않다고 해서 Future Shop에 가서 상품권을 샀답니다. 

이러는 사이 시간이 흘러 2시가 넘어갑니다. 

오늘 저녁에 성준이는 친구들과 영화를 보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저 보고 7시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었다는데  제가 잘못 들었나 봅니다.

전 7시 40분에 영화가 시작이라니  7시에 나가도  시간이 충분하겠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저녁 준비를 하다 말고 아들을 바헤븐에 있는 마켓플레이스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일을 하는데 일의 맥이 끊기니 일하기가 싫습니다.

옥수수를 삶아 아이들에게 주었는데 배 부르다며 먹지를 않네요.

맛있는데....

아까 코스코에서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얘기 해서 DVD 하나를 샀습니다.

아이들은 그 걸 보고 깔깔대고 웃습니다.

가족 코미디 영화인데 재미있더군요.  약간의 눈물도 있고요.

저는 눈물을 훔치며 봤답니다.  제가 워낙 눈물이 많아요. ^_^;;;

그러다 언듯 시계를 보니 9시 반이 넘었습니다.

어?  큰일났네!!!

아들을 9시 반까지 데리러 간다고 했는데....
부리나케 달려 갔지만  도착하니 55분이더군요. 

집에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스파게티였거든요.

안 먹겠다던 아이들이 큰 아이만 빼고 모두 스파게티를  먹었답니다.  ^_^

소스를 만들어 

스파게티 면을 삶아  같이 넣고 후라이팬에서 볶아

국물을 졸여주면  더 맛있답니다.  ^_^

저도 먹었는데 제가 만들었지만 맛 있습니다.  ^_^ 

큰 딸이 안 먹는 바람에 한 사람분이 남았습니다.

면이 불까봐  면만 건져 놓았습니다.

나중에 데워 먹어도 맛이 괜찮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