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짱구
제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해 헝가리를 잃고 작은 나라로 전락했지만 옛 제국의 문화적 유산이 신비에 쌓인 알프스산맥 품안에 고이 남아 있다.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가 태어났고 베토벤 쇤베르크 브람스 슈베르트등 유명한 음악가들이 활동한 음악의 나라로도 이름이 높다. 오스트리아는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명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인 아름다운 알프스를 끼고 있는데 알프스의 대명사인 스위스보다도 산이 많은 나라이다.
빈에 가면 cafe에는 꼭....
빈에서 cafe는 대중서민의 쉼터이자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령에 관계없이 남녀 누구나 하루에 한번은 cafe에 들려 취향에 맡는 커피나 음료를 주문해 놓고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면서 삶의 여유를 즐긴다.
빈의 중심지(빈 오페라하우스에서 성 슈테판 사원에 이르는 거리)에 가면 참으로 많은 cafe가 있는데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길가에 앉는 의자도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유럽의 세련미를 대표하는 도시답게 인테리어도 아주 훌륭하다.
특히 cafe의 간판이나 유리면에 Konditorei 라고 쓰여 있으면 이곳은 과자 가게 겸 cafe로서 맛있는 빈의 과자들을 각각의 가게 특성에 맡게 직접 구워 팔고 있다. 쿠키나 케익도 아주 맛있다.
가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으므로 빈에 가면 한번 꼭 찾아 갈 볼만한 곳이다.
Apfelstrudel(압펠스트루들)은 빈에서 가장 유명한 과자로서 종이와 같이 얇게 편 빵 반죽에 사과, 흰건포도, 설탕, 계피 가루를 넣어 말아 오븐에서 구운 것으로 입에 넣으면 계피 향과 부드러운 촉감이 어우러져 맛이 좋다.
비에나 커피주세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그다지 즐기는 사람이 아니어도 비엔나 커피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빈에 가서 비엔나 커피를 달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왜일까?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의 시민들은 유럽에서도 커피를 까다롭게 마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관광지는 물론이고 작은 도시를 가더라도 각종 커피를 구비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cafe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빈을 관광하다가 피곤을 느끼면 거리의 cafe에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 향에 젖어 여독을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생각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는 보통 "커피 주세요"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서비스하는 사람에게 커피를 달라고 하면 어떤 종류의 커피를 원하느냐고 되 물어본다.
일반적으로 거리의 cafe의 메뉴판에 적혀있는 커피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크게 구분되어 진다.
Elinspanner(엘린슈파너); 우리가 보통 비엔나 커피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Melange(멜랑에); 커피에 크림을 조금 타서 부드러운 맛을 가미한 것
Brauner(브라우너); 커피에 우유를 넣은 것
Schwarzer(슈바르츠어); 블랙 커피
물론 이곳에도 우리나라처럼 각종 허브향이 첨가된 향커피도 있지만 그 이름이 조금 다르다.
빈에서 가볼만한 유명한 cafe는 "모짜르트 cafe"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2차대전 폭격위령비가 있는 곳의 앞쪽에 있다. 이곳은 모차르트가 자주 들러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구상했다는 곳으로 유명하며 지금도 그의 유품이 있다.
빈의 맛 거리
빈에서 만나는 거리의 맛 풍경은 다른 도시와는 조금 특이한 것이 있다.
중심가를 걷다가 보면 샐러드를 만들어 거리의 쇼윈도에 진열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샐러드 포장판매 상점이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각종 해산물을 이용해 샐러들를 만들고 올리브와 야채를 곁들인 소세지 샐러드, 과일 샐러드 등 그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물론 가게 안의 간이 식탁에서 맛을 볼 수도 있지만 이 가게는 포장 판매가 주를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도 그리 부담스러운 정도가 아니다.
많은 샐러드 중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닷가제를 삶아서 반으로 쪼개어 팔고 있는 것이다.
손님이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소스를 첨가해 가미를 한 다음 포장판매를 한다.
이런 샐러드 판매점뿐만 아니라 유럽의 특성 그대로 감자를 튀겨 파는 곳도 아주 많이 있고 오스트리아의 유명 상품 중의 하나인 쵸코렛을 무게를 달아 파는 곳도 있다.
keller에 도전하는 여행?
빈에 가면 음식점 간판에 keller란 단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지하 레스토랑을 가리키틑 말로 그내부는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에 아치형 넓직한 공간이 손님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림에서 보는 Zwolfapostel은 빈에서 가장 오래된 keller의 하나이며 이 도시 맛의 상징이다.
독일어원에서는 각 도시의 시청사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이 유명한데 빈 시청사 지하의 라트하우스켈러(Rathauskeller)는 맛이 좋고 가격이 싸기로 아주 유명하다. 이곳은 홀의 장식도 아주 멋이 있고 메뉴를 보면 "빈의 명물"이라고 하는 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현재 빈을 대표한다는 요리들은 엄밀히 말하면 그네들이 만들어낸 전통적인 것은 아니다. 옛날 합스무르크 왕가가 유럽의 많은 곳을 지배하고 있을 때 주변국에서 맛있는 요리들을 가져와 문화의 향신료하고 할 수 있는 "고풍적 세련미"를 곁들여 낸 것들이 지금 이들을 대표하는 것들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Wiener schnitzel
schnitzel(슈니트슐)은 독일어로서 cutlet를 말하는 것이다. 송아지 고기를 주재료로 해서 연한 안심부분을 얇게 저며 계란과 빵가루를 이용해 옷을 입힌 다음 기름에서 튀겨낸 것으로 빈의 특제 소스와 야채를 곁들여 먹는다.
*파프리카로 가미한 쇠고기 굴라슈(Gulasch) 스튜
굴라슈는 헝가리가 그 본고장이다. 이것을 빈 사람들이 파프리카를 이용해 특이하게 가미를 하여 만드는데 이 요리는 프라츠 1세가 매일 먹었다고 할 정도로 맛과 풍미가 고급스러운 요리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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