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이 생일이었던지라 제게 선물을 주었던 사람들과 

월요일에 함께 레스토랑에 가서 제가 한턱 쐈답니다. 

이번에 제가 찾았던 곳은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는 포르투귀시 레스토랑 카르로스(Carlos).

피쉬요리가 전문점이더라구요. 독일은 워낙 해산물이 귀한지라 작정하고 갔었죠!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

13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 카를로스.

크지 않은 곳이긴 했지만 7시쯤 갔던 것 같은데 4개의 테이블 정도는 찼더라구요.

예약 테이블도 3개나 있었구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놓은 레스토랑 내부. 

 

 

피쉬요리 전문점이라 그런지 조개껍데기 모양의 조명도 있고,

포르투칼스러운 텔러(접시)도 걸려 있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볼거리가 은근히 많더라구요.

참고로, (레스토랑 메뉴판에도 써있긴 하지만...)

이 레스토랑은 요리가 기본은 20분 정도 걸린답니다.

오래 걸리는 음식은 기본이 30분이구요. ^^;

 

독일하면? 역시나 맥주죠!?

본 요리를 기다리는동안 맥주로 목을 적셔줬답니다.

 

*Pao com alho - Knoblauchbrot (크나블로흐브롯) 1유로 20센트

 

메뉴 왼쪽에 써놓은게 포르투갈어구요, 오른쪽이 독일어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마늘빵인데 약간 짜고 단맛이 덜하고

담백하면서도 아주 살짝 느끼함이 감돌기도 하는 꽤 맛있었던 빵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갈릭소스를 좋아하는지라 20분 정도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맥주와 크나블로흐브롯을 에피타이져 삼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답니다. :)

 

 

*Bacalhau - Stockfisch(스톡피쉬) 12유로 90센트

 

제가 시킨 메뉴랍니다.

약간은 명태 맛도 나면서 그릴에 구워 담백한 맛이 입에서 솩~ 하고 퍼지더군요.

 

 

고기와는 다른 생선맛의 그 씹는 맛! 가니쉬로 나오는 구운 당근과 찐 감자, 브로컬리, 콩.

메인 요리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가니쉬는 정말 처음 먹어봤던 것 같아요. 

정말이지 강추!! 입니다. 

 

*Misto de peixe - Gemischter Fischteller(게미시히터 피쉬텔러) 13유로 50센트

 

사실은 원래 제가 시키려했던 메뉴랍니다.

같이 간 일행이 이 메뉴를 먼저 찜하는 바람에 ^^;

먹어보니 이것도 맛있더군요. 이 메뉴는 약간 고등어 맛이 나던데.. 

고등어가 맞다면, 정말 색다른 고등어 요리였답니다.

아- 이렇게도 고등어를 먹을수 있구나! 하구요.

이 역시 생선을 그릴에 담백하게 구은 메뉴입니다.

 

*Tamboril em imenta verde - Seeteufel gebraten in grüner Pfeffersauce

15유로 50센트

 

세 개의 메뉴 중에서 가장 비싼! 하지만 양은 가장 적었던!! 메뉴입니다. ㅎㅎ

이건 그릴요리는 아니구요,

생선을 동그랑땡처럼 동글동글 모아 치즈와 소스로 요리한 메뉴입니다. 

이 역시 조금 먹어 봤는데 그릴 요리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답니다.

느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고..

치즈의 향 또한 먹는 재미를 더 해주었답니다!

이 레스토랑의 단점은 동양인들한테 좀 불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테이블 중에 저희 한 테이블만 아시아 사람이었는데..

다른 테이블에게는 모두 친절했는데 유독 우리 테이블에만 무성의했다는...

그래서 그냥 팁 안주고 먹은 요리값만 내고 왔답니다. -_-;

외국 어디나 다 그렇듯이 팁 문화가 있는 나라들은 팁을 꼭 주어야 예의인데..

베를린에서 4-5번정도 레스토랑을 가봤는데 이렇게 서비스가 불친절한 곳은 처음이었답니다.

저는 기분이 좋으면 팁이 후한편인데...

캘너린(웨이트리스)이 사람을 잘못 본 거죠 뭐.. 하하;

그래도!

음식이 맛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그걸 위안으로 삼았다는.

자자, 다음엔 또 어떤 음식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지 기대해주시구요.

이상 베를린 곳곳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studion 이었습니다.

Tschüs! (츄스!; 독일에서의 헤어질때 인사입니다. ^^;)

* Dickhartdtstr.27 

12167 Berlin

(Ecke Rheinstr. ; Rhein strasse의 모서리 지점에 있다는 뜻입니다.)

U9을 타고 Walther-schreiber-Platz 에서 내립니다.

Rhein strasse 방향 출구로 나와서 쭉 내려가다 나오는 첫번째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고 서면.. 하얀 벽에 CARLOS 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홈페이지로! www.carlos-tapas.de